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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만개의 촛불 그리고 한영애 조율, 위대한 시민혁명의 시대가 열렸다

by 자이미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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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개의 촛불과 함께 한 한영애의 '조율'은 격정적이었다. 마치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영애가 원곡과 달리 마지막에 "조율 한 번은 해냅시다"라고 노래하는 부분은 압권이었다. 


232만개의 촛불과 300개의 금배지;

촛불을 든 광장의 국민, 대한민국에 위대한 시민혁명의 시대가 열렸다



대한민국 시민혁명은 위대하게 시작했다. 6주 연속 광장에 나선 국민은 한 목소리로 부패한 권력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과거와 달리 비폭력 평화 집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 시민혁명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한 시민혁명은 그렇게 위대하게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국민행동)'에서는 2주에 한번 씩 광화문 광장 집회에 집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최 측의 계획과 달리 상황은 흘러가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2만 여명이었지만 청와대와 국회의 반응에 분노하기 시작한 국민은 누구의 부추김도 없이 스스로 광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광장으로 향한 국민은 그렇게 십 만을 넘고, 백 만을 넘어 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 분노한 대중의 외침은 청와대에 그대로 전달되었지만, 박근혜와 그의 비호 세력들이 웅크리고 있는 청와대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지난주 사상 최대 인파가 광화문 과장과 전국 거리에서 집계되었다. 


광화문에만 150만, 전국적으로는 190만의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기를 갈망했다. 그리고 그 외침은 단 일주일 만에 새롭게 경신 되었다. 광화문 170만, 지역 62만 총 232만의 촛불이 대한민국을 밝혔다. 


이문열이 3%의 촛불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변할 수 있느냐며 조롱하자, 국민은 5%로 화답했다. 그리고 광장으로 나오지 못하는 국민은 집 베란다에 직장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내걸고 생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의 지지율은 이제 콘크리트 4%로 박제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지막 발악을 하듯 수구 세력들은 범죄자를 비호하기에 여념이 없다.  


박근혜가 이렇게 무너지면 수구 세력들의 지지 기반이 한꺼번에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이 그들을 움직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지 않고 당장 자신에게 다가올 불이익에 국민을 배신하는 부역자들은 오늘도 범죄자를 비호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그동안 숨죽인 채 숨어 지내던 친박 핵심들이 전면에 나서며 반격을 시도했다. 이미 국민에 의해 유폐된 폐족 신세가 된 그들이 마지막 승부수라고 던진 것은 박근혜의 지켜질 수 없는 4월 퇴진론이다. 박근혜는 지금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며 측근들에게 토로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은 그런 박근혜를 압박해 어설픈 시간 끌기 퇴진론을 내세웠다. 


국가를 위한다는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폐족들은 이제 방법이 없다. 박근혜를 이용해 자신들의 '출구 전략'이 먹히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없다. 그렇게 국회를 흔들고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분탕질을 친 그들은 성공했다고 자화자찬 했다. 그런 그들을 향해 국민은 분노했고, 그렇게 232만의 촛불로 폐족이 된 부역자들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쏟아진 계란들과 새누리당 기가 갈기갈기 찢겨지는 상황은 국민의 분노가 단순히 국민 모두에게 모욕감을 준 박근혜 하나에게 집중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진정한 몸통은 새누리당과 재벌들이라는 사실을 국민도 이제는 안다. 이번 '국정농단'의 핵심에는 그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그랬듯 지금도 이들은 한 몸이 되어 움직였다.  


대선 경쟁에서 박근혜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던 이정희 대표는 그래서 '나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이 대표가 속한 통합진보당은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강제로 당 해체가 되어야 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의 폭력이 벌어졌다. 


박근혜와 황교안에 의해 벌어진 이 황당한 행동에 그들이 내세운 법관들은 통진당 해산을 명령했다. 지리한 법률 싸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 무죄 판결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박정희와 김기춘이 수많은 이들을 간첩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도록 했던 것과 달리, 그 딸과 후배는 다시 역사의 죄인을 자처했다. 


통진당 해산에 반대하지 않았던 야당들 역시 역사의 죄인이고 이를 침묵으로 동조한 국민 역시 같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넣었던 이들은 새누리당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한 것이 괘씸하다며 탄핵에 동참한 자들은 이번에는 박근혜 탄핵에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천년민주당은 그렇게 다음 총선에서 몰락한 정당이 되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이 부결되면 해체를 강요받을 것이다.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만이 아니라 탄핵을 부결 시킨 새누리당 128명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역사의 죄인인 그들이 다시 금배지를 달고 기고만장 한 모습으로 여의도의 고급 인테리어로 둘러싸인 거대한 의자에 앉아 호의호식하는 모습은 더는 꿈꿀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에게 충성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스스로에게 수많은 특권을 부여하기에만 여념이 없다. 팔자 고치기 위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택하는 그들은 그 수없이 많은 특권에 취해있다. 국회의원들이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제 그들을 향해 국민의 촛불은 이어지게 될 것이다. 국민을 위한 국회가 아닌 자신들의 안위 만을 위한 국회는 더는 필요 없다.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국의 촛불은 저녁 7시 한꺼번에 꺼졌다. 그리고 1분의 암흑이 지난 후 다시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이문열은 이를 두고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는 듯 '으스스'하다고 표현했지만, 국민은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목소리를 내는지 알고 있다. 이게 바로 강압에 의해 만들어진 형식이 아닌 스스로 자유롭게 동의해 만들어진 힘이라는 사실을 죽어서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 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세월호 참사'후 유가족들은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향했다. 그들의 눈물은 모두를 울렸고, 그들과 함께 416개의 횃불도 함께 했다. 광장에서는 한영애가 '조율'이라는 노래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노래했다. 이 오래 된 노래가 이렇게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가사를 개사해 "조율 한 번은 해냅시다"라고 노래는 한영애와 함께 노래하던 국민은 그렇게 스스로 조율을 하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기 시작했다.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를 갈망하는 목소리는 그렇게 검게 변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의 촛불과 노래로 하나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현대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이야기되는 부마 항쟁. 부산에만 20만의 촛불이 켜졌다. 부산이 다시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기춘의 "우리가 남이 가"로 부패한 권력의 동조자로 전락했던 그들이 다시 민주주의의 횃불을 들었다. 부마 항쟁 뒤 광주는 전두환과 이를 묵인한 미국에 의해 처참한 살육의 장으로 변했다. 


79년 10월 부마 항쟁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졌지만,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잔인한 도륙으로 민주주의는 강제 봉인되었다. 전두환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군대를 보내 시민들을 살인 했다. 그 살인마는 그렇게 체육관에서 독재자 박정희의 뒤를 잇는 독재자가 되었다. 그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부산과 광주가 다시 촛불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대로 돌아가 부패한 권력들에 분노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이승만이 친일파와 손을 잡고 권력을 움켜쥔 순간부터 정상적인 정치를 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렇게 친일파 박정희는 독재자가 되었고, 박정희를 추종하던 전두환과 노태우는 시민혁명으로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짓밟았다. 이제 다시 우린 거리에서 부패한 권력에게 물러나라 외치고 있다. 


시민혁명은 위대하게 다시 살아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휘청 거리며 부패한 권력에 휘둘리는 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국민이 밥상을 차리고 떠 먹여줘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한심한 정치꾼들은 부패한 권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능함은 곧 모두를 위태롭게 만들고, 부당한 권력이 다시 잉태하게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주최 측인 '비상국민행동'의 예측은 계속 틀리고 있다. 집회를 준비하는 이들과 달리, 국민은 자발적으로 현재의 '촛불 집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치가 생물이라면 국민의 분노 역시 다르지 않다. 국민의 분노를 외면한 채 자신들의 안위만 살피는 그들을 향해 국민은 232만 개의 촛불로 분노를 표했다. 


오는 12월 10일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규모로 전국은 촛불로 가득해질 것이다. 탄핵이 통과되면 시민 혁명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무산되면 부패한 권력에 대한 분노로 우린 광장에 나설 것이다. 300명의 금배지들과 청와대에 유폐된 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들을 국민은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은 폭력적인 시위를 바라지만 국민은 국화꽃을 던질 뿐 이제 화염병을 손에 들지는 않는다. 성장하지 못하는 정치꾼들과 달리, 국민의 의식은 이미 너무 성숙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 일꾼이라면 국민을 위해 일을 하라. 그게 국민의 요구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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