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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2PM 재범 탈퇴, 유승준과 비교는 어불성설이다

by 자이미 200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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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의 특징은 교포 출신들이 많다는 것일 듯 합니다. 이는 기획사에서 한국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닌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말을 잘 못하는 어린 교포들이 속속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들어와 고된 일과를 소화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데뷔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나마 그렇게 어렵게 데뷔라도 하면 다행이겠지만 허송세월 보내듯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메달렸던 연습생 생활로 연예인 생활을 마무리하는 경우들도 많은게 현실이지요. 오늘 연예관련 뉴스에서는 2PM의 리더인 재범의 탈퇴 소식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한국, 한국인 비하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것은 그가 연습생 시절이었던 2005녀과 2007년 사이 미국의 사이월드라는 마이 스페이스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나는 한국인이 싫어,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 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디지털 타임즈 기사인용) 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당시에 그가 유명한 인물도 아니고 데뷔도 하지 않았기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겠지요. 
문제는 데뷔를 하고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누구에 의해 일반에 알려지고 이 문제가 현재까지 왔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것은 누구나 볼 수있는 열린 공간에 남긴 어린 소년의 감정글이 이렇게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본인도 소속사도 알지 못했던 듯 합니다. 

어찌보면 그를 관리하고 있는 소속사에서 좀 더 꼼꼼하게 관리를 하고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일까지 빚어지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요. 2AM보다 늦게 데뷔를 했지만 2PM의 인기는 멤버 각각의 매력과 함께 요즘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말 그대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려는 순간 터진 이번 '한국, 한국인 비하'는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없을 것입니다. 

사과를 해도 빗발치는 항의와 극단적인 이야기들은 그나 그의 소속사에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탈퇴라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던 것이겠지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부당한 부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함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있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가장 극단적이지만 확실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를 제거함으로서 나머지 멤버들을 살리고 2PM을 조속시키는 방법을 선택한것은 기획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태풍이 몰아치는데 그대로 맞서는 것 보다는 잠시 피한후 태풍이 지난간 자리를 확인해보는 방법이 현명할테니 말입니다. 

재범은 유승준이 아니다.

몇몇 언론과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제 2의 유승준'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이는 무척이나 부당한 비교가 아닐 수없지요. 언뜻보면 두 사건이 비슷한 측면들이 있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크기에 재범을 '제 2의 유승준'으로 몰아가는 것은 억울한 처사가 아닐 수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 대해 욕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분명 기본적인 내 조국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것들이 좋을 수는 없지요. 더욱 4년전 낯선 곳으로 넘어와 연습생이라는 고된 생활을 하던 그가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이곳은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들은 점점 극대화되며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밖에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그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나 있지만 전 대한민국이 싫어도 어디 갈 곳이 없어 꾹 참을 수밖에 없는 경우들도 허다하지요.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국가에 대한 비하, 한국 사람에 대한 폄하(하지 못하는 랩을 영어로 하니 잘한다고 비웃었던 그의 감정은 정말 솔직하지 않았을까요? 사실이 그러니 말입니다)가 그에게는 커다란 죄로 다가왔습니다. 부당한 처사입니다. 그리고 관용으로 품어줄 수있는 따뜻함도 사라져가는 듯해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위치가 일반인들과는 다르기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든것들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고 커다란 영향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가 단죄를 받아야 한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과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철저하게 팬들을 속였던 유승준과는 달리 재범은 잘못은 했지만 억울한 측면이 많은 듯 합니다. 

발빠른 대처 아쉽지만 잘했다

논쟁의 불씨를 빨리 없애버리는 것만큼 문제 해결에 우선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JYP의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대응은 환영받을만 합니다. 시간을 끌고 감정에 호소한다고 해도 우리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중 하나를 저지른 멤버를 그대로 품고 가기에는 2PM의 가능성이 너무 높았을 듯 합니다. 

더불어 재범이 그룹에서 탈퇴를 하는 것이지 연예계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도 아니기에 JYP 사단으로서는 미국 진출시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최근 원더걸스의 미국행을 통해 제법 많은 성과를 얻어냈던 JYP로서는 몇년전 부터 진행해왔던 현지화가 예상만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에 오랜 시간 단련된 재범이 미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중심 추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현재의 상황은 그들에게 오비이락과 같겠지만 향후 소속사와 재범의 의지에 따라 전회위복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권토중래라고 하듯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며칠지나면 이 문제도 사그라 들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인 제공자가 모든 것을 포기했고 국내에도 없는데 문제 화두가 되고 이슈가 될 수있을까요? 조기 진화를 통해 JYP는 최소한의 타격을 받음으로서 향후 2PM이나 2AM, 원더걸스등의 활동에는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때론 이런 단호함이 최선이 되는 경우들이 많지요. 휴식을 취하면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재범의 모습을 볼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 디지털 타임즈, 뉴스엔,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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