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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노무현 망신주기에 가담한 방송사들과 가짜 아나스타샤의 삶

by 자이미 201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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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시계 사건은 만들어낸 자작극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 드러난 진실이다. 하지만 과거 이명박 시절 그들은 이를 언론에 보도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빌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망신주기로 일관하며 철저하게 정치 보복을 한 이명박 정부의 저열한 행동은 악랄함의 극치였다. 


촛불 1주년 적폐 청산;

국정원의 언론사 장악과 518 조작한 80위원회, 가짜 아나스타샤와 태블릿PC



10월 24일 최순실 태블릿PC가 JTBC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결정적 증거가 세상에 공개되며 박근혜는 즉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광장에 나섰고, 그 촛불은 무지하고 한심한 권력을 끌어내렸다. 


위대한 시민의 힘은 다시 한 번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려냈다. 과거부터 시민들은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웠다.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가는 과정은 모두 시민의 힘이고 몫이었다. 그렇게 광장에 나섰고, 독재자들의 총칼에도 그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만들고 지켜낸 민주주의. 이명박근혜에 의해 완전히 무너진 민주주의를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서 다시 되찾았다.


민주주의를 되찾은 시민들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하고 그에게 온갖 적폐들을 청산하기를 요구했다. 그리고 문 정부는 시민의 요구대로 적폐 청산에 나섰다. 물론 예상한 것처럼 적폐들의 저항은 심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적폐와 타협을 하는 것은 스스로 적폐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조금 힘들다고 해도 흔들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적폐 청산이라는 역사적 요구다. 


이젠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해 국정원은 검찰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방송사에도 압력을 넣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보도하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논두렁 시계'는 지금도 자유한국당이 써먹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되었다. 


고대영 현 KBS 보도국장이던 시절, 하금열 전 이명박 대통령실 실장이 SBS 사장이던 시절 그들은 권력의 시녀를 자처했다.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채 국정원의 조작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200만원을 받았다는 이 엄혹한 현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다. 적폐는 그렇게 세상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방송 정상화의 길은 멀고 험하다. 하지만 성공할 수밖에 없다. 2012년 정치권의 거짓말에 속아 파업을 철회했던 시절과는 다르다. KBS와 MBC 양대 노조가 함께 하고 있는 언론 총파업이 50일을 넘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투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시는 어설픈 타협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을 망친 주범들을 단죄하고 부역자들을 처벌하고, 언론을 정상화하기 위한 그들의 투쟁을 국민 모두가 응원한다. 


모든 것이 조작인 권력은 뭔가 감추고 싶은 것이 많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국민의 피를 밟고 스스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80 위원회를 통해 5.18을 조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최소한 두 차례의 대대적인 조작이 이어져 왔지만 완벽하게 감출 수는 없다.


5.18에 투입된 공수부대원은 뒤늦게 양심선언을 추가하기도 했다. 살해한 시민의 시체를 관도 없이 암매장한 사실을 다시 증언했다. 그리고 80년 광주의 핏빛 봄을 기록한 수기들 속에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 발포가 존재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오직 전두환과 부역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역사는 진실을 왜곡하지 못한다. 


최소한의 지식도 갖추지 않은 채 국감장에서 거짓말을 하는 한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태블릿PC가 조작되었다며 내놓는 증거라는 것들이 모두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벌어진 한심한 지적들이었다. 물론 알면서도 우겨 한 줌도 안 되는 지지자들 마저 희롱하기 위함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진실이란 존재해 보이지 않는 그들이 아무리 진실을 왜곡하려 해도 바뀔 수 없다. 진실이 거짓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승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일파들을 수하에 두었다. 친일파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대한민국은 그렇게 적폐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승만을 국부라고 칭하는 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청산되어야 할 친일파들을 구원한 위대한 존재이니 말이다. 


"그녀의 등장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 처형되었다던 아나스타샤 공주. 그는 자신이 요행히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주와 흡사한 외모를 지닌 데다 왕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한 폴란드 출신의 애나 앤더슨"


"그는 법적으로도, 또한 왕실에 의해서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평생 자신이 공주임을 주장하면서 공주의 일생을 살았습니다. 자신을 공주로 모셨던 한 미국인 교수와 결혼하였고 묘비에 새겨진 이름 역시 '아나스타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는 공주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검찰과 법원 모두가 바로 그 사람이 주인이라고 몇 번이고 확인한 태블릿 PC에 대한 조작 논란은 탄핵 된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들더니 누군가는 단식 했고, 누군가는 위협했으며, 누군가는 반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3일)은 국정감사장에서도 주요 메뉴가 되었지요. 사실에 대한 주장이 달라 생기는 갈등은 사실을 찾아내면 금방 해소되는 것이지만 세상의 모든 사실 갈등이 말처럼 잘 풀리지 않는 것은 거기에 이해관계가 개입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학교에서도 배웠고, 살면서도 배워 온 바…"


"아전인수의 해석과 거기서 비롯된, 사실을 비튼 질문 아닌 질문들… 어떤 증거물이든 인정하지 않으려는 굳건한 믿음… 컴퓨터의 유전자 검사가 포렌식이라면 그 내용마저도 무지, 혹은 의도적 왜곡으로 변형시키는 황당함, 또는 집요함… 그리고 그 시작에는 사건 발생 1년이 다 되어 이 모든 주장들을 되살리며 등장했던 태블릿 PC의 이른바 '새로운 주인'의 이른바 '양심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보는 역사의 인물. 그의 묘비에 적힌 이름은 아나스타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애나 앤더슨"


자신을 스스로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라고 이야기했던 폴란드 여자 애나 앤더슨. 평생을 자신이 러시아 공주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고 살았다. 그리고 묘비명에도 '아나스타샤'라고 새겨 넣을 정도로 애나 앤더슨은 공주가 되고 싶었다. 실제 공주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공주가 되고 싶었던 한 여성은 그렇게 평생 자신마저 속인 채 살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을 아나스타샤로 주장했던 애나 앤더슨은 공주가 아니었다고 밝혀졌다. 검찰과 법원 모두가 최순실의 태블릿 PC라고 인정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친박들은 여전히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다. 곶감 빼 먹듯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들고 나오는 태블릿 PC 조작설은 그래서 허무함으로 다가온다.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았고, 그 안에서만 안도를 해왔던 자들에게 너무 투명해지는 이 세상은 두려움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거짓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살 자신이 없는 그들에게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자신의 존재 가치마저 사라질 수도 있음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은 국정원을 매개로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왔다. 그리고 그 실체는 낱낱이 세상에 공개되고 있는 중이다. 증거를 따라가다 마주한 이명박근혜라는 괴물들의 모습은 그래서 허무하기만 하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괴물을 키운 것 역시 대한민국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키운 괴물은 국민들을 집어삼켰다. 


고래 뱃속에 갇힌 제페토를 찾기 위해 떠난 피노키오처럼 시민들은 그렇게 거대한 몬스트로 속 민주주의를 구해냈다. 시민혁명은 그렇게 때로는 피를 흘리기도 혹은 촛불 하나로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세상은 바뀌었고, 남겨진 적폐들을 청산하는 일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문 정부가 해내야만 하는 과제다. 


다시 1년이 된 촛불 앞에 선 시민들은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볼 수밖에 없다. 문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내는 마법을 부릴 수는 없다. 내 의견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적폐 청산에 대한 가치는 동일하고 함께 해내야 할 역사적 과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곁눈질하지 말고 적폐 청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적폐청산는 역사적 소명이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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