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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십알단과 아Q의 정신승리법, 어불성설 적폐 집단

by 자이미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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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단 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측근에서 여론 조작을 일삼았던 그들이 국정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다시 증명되었다. 이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자체가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의 일상적인 여론 조작이 아닌,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국정원이 적극적으로 선거 개입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중대하다. 


적폐는 적폐가 싫다;

파도 파도 끝이 안 보이는 적폐들, 그럴 수록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할 청산



십알단 사건은 문재인vs박근혜 대선 전에서 큰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 감이 되지 못하는 자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며 비난은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TV 토론에서 보여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상식 이하의 존재가 대통령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불행은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그들이 그토록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의 비리가 세상에 모두 공개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정원과 권력들이 전방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지 않았다면 세상은 보다 빨리 달라졌을 것이다. 


현재 이명박 시절 수많은 비리들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박근혜 시절 아무것도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비리를 감싸는 것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잘못을 했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우다. 


이병박의 수많은 비리들이 쏟아져 나오자 그와 함께 했던 자들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존재들부터 시작해, 왜 그런 두둔을 하는가 싶은 자들은 모두 이명박의 적폐들과 깊숙하게 연결된 존재라고 보는 것이 옳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이 있듯,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적극적으로 십알단을 지원했다면 이는 엄청난 비위非違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시절 국정원이 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토록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건 너무 명확하다. 누구보다 박근혜가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던 자들이 적극적으로 대통령 만들기에 가담한 것은 자신의 비위를 감추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격곡절 끝에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십알단 사건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묻히고 말았다. 그저 유정훈 목사로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 전부였다. 그들은 그렇게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할 수 없는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도 권력의 힘으로 모든 것을 감췄다. 그 모든 적폐들이 현재 드러나고 있는 중일 뿐이다. 


이들은 이것도 모자라 관제 데모를 하기 위한 우파 단체 조직까지 직접 만들어 운영할 정도였다. 철저하게 이명박근혜라는 존재만 비호하기 위한 집단으로 전락한 국정원. 문 정부 국정원 적폐 청산 T/F 팀이 밝혀내고 있는 이 중대한 사건들의 실체는 긴 호흡으로 하지만 치밀하고 명확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스 실소유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의 아들 이시영이 중국의 알짜 회사에 대표가 된 것도 모자라 본사 회계 관리도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후계자가 아니면 회계와 해외 총괄까지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너무 명확한 이 사건 역시 보다 집중적으로 수사가 다시 이뤄져야만 한다.


단 1%의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시영이 다스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었다. 특정인이 차명으로 회사를 보유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스는 기괴할 수밖에 없다. 최대 주주였던 처남 김재정 사망 후 부인은 다스 주식을 자식에게 1%도 주지 않고, 청계 재단에 5% 주식을 주고 상속세를 내지 않고 주식으로 넘겼다. 


자신의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식에게 넘길 수도 없고, 현금화 할 수도 없었던 것이라는 과거의 추측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도곡동 땅에서 시작된 다스 문제는 이명박 일가의 수많은 비리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다.  


"중국의 작가 루쉰의 작품 '아Q정전'의 주인공인 아Q는 독특한 정신 세계의 소유자입니다.그는 사람들에게 번번이 놀림과 무시를 당하고 두들겨 맞으면서도 늘 '이겼다'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그것은 아Q만의 독특한 '정신승리법'이었지요. '비록 졌지만 정신은 내가 우월하므로 결과적으로 이긴 것.' '내 뺨을 스스로 때렸지만 아픈 건 내가 아닌 그 자다'그는 이렇게 자신의 패배와 굴욕을 합리화했습니다"


"세상은 결코 인정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어떻게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현상을 합리화하려는 인간 군상.작가 루쉰은 변화가 요구되던 시대에, 변화를 거부하던 중국 사회를 작품을 통해 풍자했습니다. '태블릿 PC는 내가 쓰던 것이었다'난데없는 인물은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양심선언'이란 명목으로 말입니다"


"과연 그 단어가 그 상황에 맞는 것인가… 하는 지적은 차치하지요. 한 줌의 사람들이 장막 뒤에서 국정을 농단했던 비극의 시대가 막을 내린지 1년. 그 사이에도 태블릿 PC를 둘러싼 주장과 주장은 반복돼왔고, 이번의 주장은 또 다른 버전의 주장인 셈입니다"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어둠 속에서 은폐를 지시했던 바로 그 물건. 뒤늦게 그 물건의 주인을 자처한 인물에 대해 굳이 분석과 평가를 얹어 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주변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문학평론가 김형중 교수의 '아Q정전'에 대한 분석의 한 구절은 전해드릴 만합니다. "현실적인 고통을 상상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실재와의 대면을 유예하거나 회피해버리는 정신적 메커니즘…" 아, 물론 이것은 단지 정신분석학으로 접근한 것일 뿐,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태블릿 PC를 둘러싼 공격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대다수의 의견을 덧붙여드립니다"


"그러고 보면 이들의 행태에 '아Q정전'까지 인용하는 것이 너무 품위를 찾으려 한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드는… 즉, 아Q정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10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정신 승리를 앞세운 '아Q정전'을 통해 다시 태블릿 PC를 들고 나온 자들에 대한 지적을 한 이번 앵커브리핑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패배와 굴욕을 합리화한 아Q의 행동은 중국 사회 그 자체였다. 세상은 결코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어떻게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현상을 합리화하려는 인간 군상. 


이 익숙한 모습은 우린 지난 겨울 광장 한 편에서 직접 목격했었다. 세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오직 자신들만 그 안에 갇혀 그게 사실이라 외치는 이들의 행동은 다시 한 번 시작되려는 듯하다. 몇명 되지 않는 이들이 태블릿 PC는 자신이 썼다는 주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여론 몰이를 하려 노력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도 되지 않는 수준일 뿐이다. 


누구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 그가 벌인 수많은 비리 사건은 경악을 넘어 추악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를 비호하는 집단의 비이성적인 행동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니 말이다. 


적폐 청산은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야 한다.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해 시작된 대한민국의 현대사 비극은 왜 적폐 청산이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적폐 청산에 기겁을 하며 막아 서고 있는 자들은 이해할 수 있다. 자신들이 모든 권력을 놓치고 범죄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으니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적폐 청산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자들이 곧 적폐라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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