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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JYJ SM과 합의, 억압의 시대 이겨낸 그들이 대단한 이유

by 자이미 20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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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가 SM과 벌인 3년 4개월간의 긴 투쟁의 시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 법적으로 JYJ의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왔던 SM은 굴욕에 가까운 합의를 겨우 얻어냈습니다. JYJ의 이번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일방적인 갑과 을의 관계는 상당부분 합리적인 모습을 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입니다. 

 

골리앗과 다윗으로 비견되던 싸움, 결국 다윗인 JYJ가 완승을 거뒀다

 

 

 

 

 

3년 4개월 전 잘못된 계약을 이유로 SM을 나왔던 김재중과 박유천, 그리고 김준수가 동방신기에서 나와 독립을 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동방신기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그들의 행동은 다양한 의견들이 교차되고는 했습니다.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사업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SM의 비난과 달리, 핵심은 바로 SM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불공정 계약이었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가 명확했던 시절 철저하게 갑만 유리한 조건에 반기를 들고 공정한 계약을 요구하고 나선 JYJ로 인해 당시의 계약 관행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SM의 불공정 계약은 바뀌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JYJ가 SM을 떠나며 남겨진 소속사 연예인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조건 속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누군가 잘못된 사안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선하지 않으면 결코 바뀔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JYJ의 투쟁은 결과적으로 한국 연예계의 계약 관습을 상당부분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선구자적인 활동은 당연하게 큰 암초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SM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JYJ의 활동을 막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익단체들을 이용해 방송국을 압박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에는 출연도 할 수 없도록 조처하는 모습은 지독할 정도였습니다. 자신들에게 반기를 들고 나간 이들은 결코 성공해서는 안 된다는 조폭 같은 아집은 결과적으로 3년 4개월 동안 방송 출연이 불가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SM이라는 거대 기획사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JYJ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미 이런 관행은 일상이 되어 있었고, 많은 이들이 문제의식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변화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팬덤을 지니고 있고,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기에 길고 긴 싸움도 가능했습니다. 만약 JYJ가 아니었다면 결코 거대 기획사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투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팬들의 지지와 함께 방송 출연이 막히자 자체적으로 공연에 좀 더 치중하고, 국내만이 아니라 외국 활동에 좀 더 주력하는 방법으로 보다 외연을 넓히는 방식은 오히려 JYJ를 더욱 단단한 팀으로 만드는데 공헌을 했습니다. 예능 출연이 불가능해지자 그들은 드라마 출연이 많아졌고, 박유천과 김재중은 드라마 연기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김준수의 경우 뮤지컬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획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재능은 탁월함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SM 소속 연예인들이 연기자로 많이 데뷔를 하고 도전을 하지만, 모두 굴욕에 가까운 발 연기로 비난을 받는 것과는 상당한 비교가 되는 대목입니다. 결과적으로 억압과 탄압이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런 위기에서 그들의 재능은 더욱 발현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2009년 전속계약 효력 정지시켜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된 JYJ와 SM의 대립은 3년 4개월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SM은 2010년 계약 효력 확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JYJ는 이에 맞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이의신청 기각하는 결정문과 간접강제 결정문을 통해 JYJ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단 한 번도 SM과의 법적 분쟁에서 패배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에서 JYJ 논란은 이미 3년 4개월 전에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법의 결정과 상관없이 현실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가진 SM이 자신들의 연예계 파워를 이용해 이익단체들을 앞세워 부도덕한 방법으로 그들의 활동을 막아왔다는 점에서 비난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JYJ를 배신자 취급하며 상종해서는 안 되는 존재로 각인시키는 SM의 황당한 언플과 갑의 지위를 가진 기획사들의 모임에서 자신들 역시 지속적으로 슈퍼 갑의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동일한 행동들을 보이며 JYJ의 활동을 막아왔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 3인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은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절대적 약자인 신인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계약은 무효라는 기념비적인 판결을 두차례나 이끌어냄으로서 기존 연예계에 존재하던 불공정한 관행 등을 일소시키고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 인하여 공정거래위원회, 인권위원회, 문화관광부 등에서 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된 법규정 등을 개선을 했고 무엇보다도 연예기획사 등 연예계 당사자들의 인식을 개선함으로서 특히 새롭게 연예계에 진입하는 신인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신인들이 안정된 토대 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또한 이번 대승적인 차원의 합의를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당사자의 협조 속에 JYJ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JYJ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이 밝힌 내용을 보면 그들의 최종 승리가 무슨 의미인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SM이 앞서 기사를 통해 자신들이 합의를 해준 듯한 느낌으로 이번 소송을 마무리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사실 법적인 문제에서 3년 전 판결 이후 한 번도 뒤집힌 적도 없는 JYJ의 완승이었다는 점에서 어설픈 언플일 뿐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합의를 보려 노력했던 것은 SM이었고, 문제는 일본 활동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정산하라는 JYJ의 요구로 인해 합의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합의의 결과는 바로 그 수익을 포기하고 지리한 법정싸움을 마무리하겠다는 JYJ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최고의 아이돌 기획사라고 자처한 SM은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민망한 3년 4개월간의 법정 투쟁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민망한 것은 마지막까지 그들이 포기하지 못했던 것이 돈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이미지는 오직 돈 외에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SM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JYJ는 힘겨운 3년 4개월간의 투쟁이었지만, 그들의 투쟁으로 인해 신인 연예인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공정한 계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공정한 관행에 일침을 가하고 슈퍼 갑의 지위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갑과 을의 관계가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그들의 투쟁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인권위원회, 문화관광부 등에서 연예기획사의 계약 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대중들 역시 기획사와 소속 연예인들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JYJ는 큰일을 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거대한 힘으로 활동을 인위적으로 막았던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와 유사한 형태의 억압은 불가능해졌다는 점에서 JYJ가 개척해낸 공정한 계약 관행은 연예계를 좀 더 건강하게 정화시켰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긴 시간이지만 그들이 투쟁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었던 팬들의 든든한 지원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힘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JYJ와 그들의 팬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오랜 관행처럼 굳어진 잘못을 바로잡는 데는 긴 시간과 많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잘못임을 알면서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지 않았던 불공정 계약이 JYJ의 건강한 외침으로 바뀔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투쟁은 한국 대중문화사에 길이 남을 기록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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