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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JYP에 이은 SM 드라마 제작이 의미하는 것

by 자이미 201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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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JYP에 이어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아이돌 포화상태에서 충분히 예견되었던 이런 현상은 겨울방학을 이용한 로우틴 드라마 '드림하이'의 성공이 촉발시킨 현상으로 볼 수 있겠지요. 아이돌 기획사들의 영화나 드라마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아이돌 기획사 노래가 아닌 다른 사업을 하는 이유



거대한 아이돌 기획사들이 노래가 아닌 다른 사업에 자신들의 소속 연예인들을 이끄는 이유는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작년 말부터 올 해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세시봉' 현상은 아이돌 가수들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세시봉에 밀린 아이돌 연기를 꿈꾼다?


가창력이 담보되지 않은 가수들의 시대는 저물고 노래 잘하는 이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과 '세시봉'을 넘어 '나는 가수다'로 이어지는 일련의 특징적인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읽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 기획사들이 다양한 통로들을 알아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미 아이돌을 키우는 과정에서 멀티를 염두에 두고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그들의 활동 영역 확장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룹의 경우 노래와는 전혀 상관없이 얼굴만 파는 존재들이 있는 상황에서 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럽지요.

과거 예능에 고정을 노리고 예능 MC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었다면 최근에는 연기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연기자로 나아가거나 겸업을 하는 아이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원조 아이돌 급들이 서툰 연기로 논란의 대상이 되거나 조롱의 근거가 되던 시절과는 달리 끼 많고 철저하게 교육되어진 그들에게서는 과거만큼의 고역은 느낄 수 없습니다.

연기가 서툴고 어눌한 아이돌들도 많고 그런 그들이 무모하게 연기에 뛰어드는 경우도 최근에도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연기마저도 라는 수식어 걸 맞는 성과를 올린 아이돌도 드러나며 아이돌의 연기돌 변신은 자연스러움을 넘어 필연적인 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진영의 JYP가 배용준 키이스트와 손을 잡고 로우틴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드라마를 만들어 성공한 사례는 이후 아이돌 기획사에게는 기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소년들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드라마들은 그동안에도 자주 등장했지만 자사 연예인들을 주요 배역으로 등장시키는 전문적인 아이돌 제작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서 좀 더 확장해 로우틴과 청소년들을 공략할 수 있는 아이돌 사업에 뛰어들며 걸출한 스타들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 성공 시킨 사례들은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드림하이> 역시 이런 맞춤형 콘텐츠 제작의 한 예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방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로우틴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드라마는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는 불문율이 지켜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돌 시대가 끝났다면 이는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아이돌 강세인 상황에서 그들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해서 민망할 정도의 장사입니다.

그런 너무 뻔해서 피하고 싶었던 아이템을 뻔뻔해서 받아들이고 성공시킨 JYP와 키이스트의 성공담은 연이어 유사한 드라마 제작 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SM이 지분 형식으로 자사 아이돌들을 출연시키는 방식에서 온전히 자신들이 직접 제작에 나서는 드라마를 공표한 것은 <드림하이>의 성공에서 자신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과거 HOT(평화의 시대)나 슈주(꽃미남 연쇄 테러 사건) 등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을 한 경험이 있는 SM으로서는 자사 연예인 용 드라마 제작이 특별하거나 새롭지도 않을 것입니다. 비록 당대 최고의 아이돌들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절망적인 스코어를 보인 것이 그들의 한계였다면 그들의 이번 도전은 무모함을 버리고 계산적인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디션 전성시대 아이돌 기업 사업 다변화로 승부한다


과거 <꽃남>의 성공방식에 최근 성공한 <드림하이>를 버무리는 방식으로 영화라는 한정된 방식의 타케팅 제작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TV 드라마 제작은 시작도 하기 전에 성공을 예감합니다. 이미 한정되어 있지만 충성스러운 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성공은 <드림하이>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만에서 '화양소년소녀'로 만들어져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국내에서도 방영이 되기도 했었던 일본 만화 원작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판권을 구매한 SM은 고등학교 꽃 미남 군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의 성공에 고무되어 있는 듯합니다. 

16부작으로 방송될 이 드라마를 통해 자사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들을 대거 등장시켜 SM만의 저력을 선보이겠다는 그들의 전략은 실패보다는 성공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슈주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 사건>의 실패를 드라마에 견주는 게 이상한 것은 TV는 특별한 직접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볼 수 있기에 낮아진 문턱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볼 수밖에는 없겠지요.

아시아 전역에 고른 팬 층을 거느린 SM으로서는 노래 뿐 아니라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수익 다변화를 노리는 것은 당연한 전략일 것입니다. 이런 아이돌을 이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은 좀 더 고도화 될 것으로 보여 지며 가수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돌 시장 확장'은 2011년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가 될 듯합니다.
 
다변화된 사업으로 사업 규모와 시장은 확장되고 수익은 그에 비례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은 당연합니다. 그 수익이 거대 기획사나 그 기획사를 거느린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을인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골고루 나눠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사 영화를 찍는다며 소속 아이돌에게 영화 출연료를 200만원 지불하는 뻔뻔한 기획사 사장이 다시는 나오지는 않아야 되겠지요. 벌어들이는 수익만큼 재투자를 하고 자신에게 돈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준 소속 연예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는 기획사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요원한 바람이기도 하지요. 과거를 그저 과거로 바라보고 발전된 방식의 전문 기획사들이 대접받는 2011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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