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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MBC 스페셜 결방과 종편, 그리고 언론과 민주당

by 자이미 201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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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파행이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물에 대한 MBC의 규제는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 정권의 하수인을 자청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행동은 충분히 예견되었고 그들로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종편에 날개 달려는 MB정권과 갈피 못 잡는 민주당




MBC는 MB 낙하산이 들어서며 자신들이 오랜 시간 지켜왔던 정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파행을 거듭하며 정권 사수에 방송을 버린 그들은 정권이 몰락하는 상황에서도 정권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그들의 파행은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백분 토론과 9시 뉴스를 철저하게 현 정권의 입맛에 맞춘 진행으로 바꾸며 MBC는 마지막 자존심마저 버렸습니다.

이후에도 현 정권에 날선 목소리를 하는 진행자들을 이유 없이 하차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을 몰아내는데 정신이 없는 MBC는 더 이상의 공정 방송으로서 가치도 잊은 듯합니다. 제작된 방송이 외압으로 인해 방송되지 못한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가치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무릎기도를 취재하려던 피디 수첩을 제작 중단 시키고,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경협을 짚어보려던 '남북경협 중단 그 후 1년'이 제작 중단되었던 MBC는 정치인의 부인들의 일상을 다룬 '여의도 1번지 사모님들'을 방송 사흘을 남기고 결방시키며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경남 사천 지역구 의원인 강기갑 부인의 등장과 출마가 유력시되는 여당 정치인에 대한 문제가 방송 결방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지난번의 패배를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는 여당의 발악이 방송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경영진은 프로그램 가운데 최근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의 부인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언론의 중심에 선 오세훈 시장의 부인 부분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한나라당의 임시 전당대회, 그리고 홍준표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제작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정치적 일정이었다.

선거법상에는 일개 정당의 경선에 대해서 방송의 시점을 규제하고 있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정치적인 논란이 염려된다면 방송 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했다.

경영진과 윤길용 국장이 문제를 제기한 것 모든 것에 대해 제작진은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방송을 막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

우리는 경영진이 필사적으로 이 방송을 막는 배후에 경남 사천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역에 누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정녕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명분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사태가 더욱 엄중한 것은 절차를 밟고 국장이 승인하고 적법한 절차를 밟아 완성된 프로그램마저 이제 경영진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손 볼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 PD들은 대체 누굴 믿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란 말인가.

MBC 시사교양국 52인은 기명 서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문제재기를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잡힌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방송이 되면 출연했던 홍준표 부인으로 인해 홍준표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특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요? MBC가 언제부터 한나라당 방송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섯 살 세훈이의 미친 주민투표 발의는 미치지 않는 한 해서는 안 되는 짓임에도 강행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자 4대강 사업과 인천공항 매각에 안달이 난 현 정권과 일맥상통한 그들의 모습은 국민들의 바람과는 상관없는 소수 권력자 배불리기에 다름없습니다.

MB 정권의 하수인인 경영진과 그들의 지시에 움직이는 윤길용 국장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 과연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KBS 수신료 1천원 인상, 아니 40% 인상이라는 말이 맞는 것이겠지요. 의사봉도 두드리지 않고 무식하게 통과시키더니 한 술 더 떠 미친 민주당 역시 국민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미친 한나라당과 손을 맞잡는 추태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나마 곧바로 파기했지만 정신없이 흔들리는 민주당의 문제는 쉽지 않은 듯합니다.

여당의 미친 정책들에 대해 제대로 방어하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편에 서서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지도 못하는 거대 야당에게 누가 표를 던질 수 있을까요? 한나라당이 싫어 민주당을 찍어주는 것이지 민주당에 기대하기 때문이 아님을 그들은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거대 야당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그들은 한나라 2중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짓들만 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미친 4대강에 대해 과연 그들은 얼마나 힘을 기울여 막아내려 했나요? 무상급식으로 표를 얻었던 민주당은 무상급식을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나요?

언론 장악에 맞서 싸워야만 하는 그들은 현재 어떤 모습인가요? 종편도 막지 못하고 언론 장악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그들이 이제는 KBS 수신료 인상에 손을 맞잡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이라도 해봤을까요?

현재 국회에서 미디어렙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종편 사업자들에게 광고 직접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수구보수신문들에 광고 직접영업을 하게 한다면 지역 언론은 존재할 수가 없게 되며 공중파 방송 역시 무한 경쟁에 빠져 정론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는 곧 조중동의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민주당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한나라당과 다름없는 존재들일 뿐임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종편 4개 회사가 운영되려면 1년에 6천억원 가량의 신규 광고시장이 창출돼야 하지만 결국 기존 시장 안에서 서로 무한경쟁할 수 밖에 없다. 이 규모는 한겨레 규모의 신문사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미디어 공공성의 기본바탕이 무너지게 된다"

"방송, 신문을 포함한 언론 전체가 반 민주- 친 자본의 소용돌이 속으로 삼켜질 위험 속에 우리는 위법적 언론악법 통과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았다. 이강택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전선에 나설 것"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의 단식과 함께 종편의 직접 광고가 아닌 미디어렙 위탁이 왜 중요한지는 단순합니다. 대한민국에 정상적인 언론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보루가 종편과 광고 직접영업을 막는 일임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거대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자신의 가치를 가질 수 있으려면,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닌, 정권 교체를 이룩할 숙원 정당이 되려면 자신들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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