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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MBC 연예대상 조작설은 의도적인 무도 죽이기?

by 자이미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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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하나 바뀌었다고 한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MBC가 연말 시상식마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날 뉴스데스크에서는 방송사상 최악이라 표현해도 좋을 영상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 더니 이제는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은 답이 아니다




5만 표가 넘는 득표수가 정반대의 결과로 나왔다면 당연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고령층들을 위해 투표에 가중치를 두겠다고는 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설정이고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세대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상을 수여하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요. 
인터넷 사용이 서툴고 잘 하지 않는 대상을 위한 배려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인 것은 그런 대상을 위한 것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투표를 진행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투표를 통해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겠다는 발상은 '꿩 먹고 알 먹고'라는 발상과 다름없었습니다.  

'무한도전'에 대한 열광적인 호응을 익히 알고 있는 그들이 이런 편법까지 동원해 역차별을 두는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다는 것은 시류에 편승해 인터넷 투표로 관심을 유도하고 내정된 프로그램에 수상을 하는 방법을 만들었다고 밖에는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투표 전 홈페이지에 공지했듯 연령별 가중치를 부요하고 중복투표를 제외해 이런 결과가 난 것 같다"라며 "일부 네티즌이 제기하듯 표를 조작하려고 한다면 굳이 네티즌 투표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내부회의로만 상을 수여했을 것이다. '세바퀴'와 '무한도전' 모두 자랑스러운 MBC프로그램인데 조작을 해 상을 수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

"네티즌 투표는 온라인활동에 적극적인 10~20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때문에 고령층의 의사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 온라인 투표상의 가중치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다"

"어느 공모전이나 심사에서도 내부규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게 원칙이다. 게다가 연령별 가중치를 밝힐 경우 왜 가중치를 그렇게 매겼는지 2차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스스로 밝혔듯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10~20대가 아닌 고령층을 위해 가중치를 둔다면 영원히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더욱 내부 규정을 밝힐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그들에게서 공정함을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첫 발상부터 논란을 안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을 동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듯 MB 친위대가 되어버린 MBC 사장을 비롯한 수하들에 의해 철저하게 망가져가는 MBC로서는 그들이 입성하며 내걸었던 폐지되어야 할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에 대한 악감정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눈엣 가시였던 <피디수첩>을 폐지할 수는 없었지만 시사 프로그램 두 개를 강압적인 방식으로 폐지해버린 MBC는 최악의 방송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원칙은 철저하게 MB 정부를 위한 정책 홍보를 하고 바보 같은 예능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겠다는 생각 외에는 없는 듯합니다.

'무한도전'을 꾸준하게 보신 분들이라면 그들이 얼마나 통쾌하게 현 정부의 난맥상을 풍자했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미친 정부가 왜 시사 프로그램도 아닌 예능인 '무한도전'을 폐지해야만 하는 프로그램으로 꼭 집어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한 네티즌이 이런 상황을 풍자해 자세하게 투표수 조작을 만들어 올릴 정도로 MBC 연예대상의 조작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사프로그램 폐지를 위해 급조해 만든 어설픈 예능. 그것이 실패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김재철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을 뺏겼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11만의 시청자들이 우리를 지지해줬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세바퀴' 역시 상을 받을 만해서 줬다고 생각한다. 이미 '무도'는 많은 수상을 했지 않냐"
"'무도'팀은 29일 충분히 즐겼다. 그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김태호 피디는 사전에 가산점 제도가 있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면 서도 수상과 상관없이 자신들을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현장에서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말로 황당한 논란을 마무리했습니다.

친일파를 옹호하고 중용한 이승만을 칭송하고 그의 일대기를 그리겠다는 KBS의 황당한 생각에 MBC는 어떤 화답으로 망조든 방송의 모든 것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논란을 충분히 감안하면서까지 이런 무리수를 두는 MBC는 이대로 몰락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론직필을 외치던 조선일보는 사주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에 침묵하고 곧 평가를 기다리는 동아일보는 안절부절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일파의 구세주 이승만을 위한 일대기를 만들 정도로 대한민국의 언론은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방송의 중립과 올바른 비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MB 정권은 국민들에게 참 많은 고민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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