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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몽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by 자이미 201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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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무죄를 구구절절한 이야기로 동정심을 유발하던 그가 이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경찰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범죄 사실들을 열거한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를 포함 한 3인이 불구속 입건되며 병역비리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경찰의 불구속 입건이 확정되기 전 MC 몽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구구절절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자신은 절대 고의로 발치를 하지 않았다는 말을 위해 가족의 아픔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들에게 감정으로 호소했습니다. 그런 감정에만 호소하는 글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며 많은 이들에게 잘못에 대한 반성이 아닌 가족을 이용해 감정으로 여론 몰이를 하려한다는 질책만 받았습니다.
사촌 동생의 죽음에도 찾아가보지 못했고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투병중인 아버지, 새벽마다 기도하는 어머니 등 일반인들에게 알리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들을 구구절절 늘어놓은 것은 오로지 감정에 호소하기 위함 밖에는 없었지요.

글을 작성한 MC 몽의 기대와는 달리 점점 악화되어가던 여론은 경찰의 불구속 입건과 함께 공개한 내용을 보고는 경악하게 되었습니다. 병무 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병역 연기를 하고 특정 병원에서 인플란트를 하겠다는 조건으로 발치를 했다는 내용은 그의 말과는 달리 고의 의치와 함께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행동을 했음이 명확했기 때문이지요.

특정 병원과 함께 병무 브로커까지 거론될 정도면 경찰에서 심도 깊게 수사를 했었고 병역 비리에 대해 구체적인 혐의를 가지고 있었음이 명확했지요. 경찰의 발표 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만족할만한 반박을 하지 못했던 그의 감정 호소는 결국 자신의 눈을 감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는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병무 브로커까지 합류한 사건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뒤집기 힘겨운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 MC 몽의 소속사 대표까지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병역 기피가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병역 조작을 다시 보는 듯한 이번 사건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은 연예인들의 연이은 거짓말 때문입니다.

대중을 기만하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데 급급한 일부 연예인들의 행태는 점점 심해지고 이런 모습으로 인해 대중들은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일반화시키고 모두 비리를 가진 존재로 바라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엄청난 부를 단 시간에 쌓아 올리는 그들이 이렇듯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드러난 범죄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을 보면 그보다 나쁜 놈들도 많은데 왜 이들만 질타하냐고 합니다. 잘못을 했으면 그가 가진 지위와 상관없이 처벌을 받아야겠지요. 그래야지만 MB가 그토록 원하는 '공정한 사회'가 될 테니 말이지요.

높은 지위에 올라선 이들이 잘못을 했음에도 처벌을 받지 않으니 다른 모든 이들은 잘못을 해도 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이상한 논리일 뿐이지요. 잘못한 자에 대해서는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하고 잘못에 눈감지 않고 잘못을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 대중들이 더욱 늘어야만 합니다. 

연예인의 잘못 뿐 아니라 권력을 가진 이들의 잘못에도 주저 없이 비판을 하고 잘못이 바로잡아질 수 있도록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을 가지고 부를 가진 이들의 잘못은 일반인들의 잘못보다도 더욱 커다란 파괴력으로 다가오기에 그들의 잘못은 더욱 감시되고, 비판받고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MC 몽의 침묵은 드러난 사실에 대한 인정인가요? 신정환의 막장 급 행동에 이은 MC 몽의 병역 기피 논란은 유명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까지 나아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처럼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 사회 지도층들의 썩은 냄새는 대한민국 전체를 썩어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썩은 물은 점점 아래로 흐르며 사회 전반을 흐리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장관은 자신의 딸을 고위 공무원에 채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뜯어고쳐 합격을 시키는 대담함을 선보이고도 당당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몰상식함은 중앙 부처만이 아닌 산골 농협에까지도 뿌리 깊게 내려 앉아 대한민국이 어느 정도의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거짓말과 그런 거짓마리 통용되는 세상이라면 끔찍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더욱 악랄하게 자신만을 위한 탐욕에 정신이 없는 그들에게 연이은 철퇴가 내려질 수 있도록 대중들은 깨어있어야만 합니다. 연예인들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들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할 수 있는 대중들이 늘면 늘수록 사회는 건강해질 테니 말이지요.

MC 몽은 자신만 이렇듯 병역 비리에 걸린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진솔하게 반성을 해야 합니다. 경찰의 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맞서 이겨내기 바랍니다. MC 몽 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짓과 탐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공정을 논하는 것만큼 허무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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