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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YG 횡령사건으로 돌아본 2009 아이돌 기획사 수난史

by 자이미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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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다양한 아이돌 기획사들이 있습니다. 고비용 고효율로 알려진 아이돌은 성공만 한다면 엄청난 부를 쌓을 수있는 아이템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만큼 초기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기에 성공한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연예계를 좌지우지하는 SM, YG, JYP의 대표적인 수난사를 통해 2009년 아이돌 기획사의 흥망성쇄(?)를 간단하게 살펴보려 합니다.

SM, 남자 아이돌 수난사

SM은 누가 뭐라해도 국내 아이돌 기획사로서는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부정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볼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연예계에 일본과 미국식 아이돌을 차용해 국내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소위 대박이라 칭하는 성공을 거둡으로서 후발주자들에게 다양한 길을 가르쳐준 선도적인 기획사임은 분명합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빛과 어둠이 많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H.O.T와 SES로 상징되는 초기 아이돌 그룹은 대한민국의 가요사를 바꿔놓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뒤이어 신화, 플라이 투더 스카이, 보아, 동방신기, 슈퍼 주니어, 천상지희,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까지 누구나 알만한 성공한 아이돌만큼이나 성공한 기획사입니다.

소속되었던 가수들의 면면만큼 그들의 성공은 아시아권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하는 동력을 작용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대한 현지화 작업은 그어느 기획사보다 잘 되어있는 글로벌 SM입니다.

그런 SM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현재 SM의 상징인 동방신기 문제였습니다. 동방신기 3인(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에 의해 제기된 전속계약 관련 소송은 동방신기마저 해체의 위기에 놓이기 만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법정에 계류중인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되어질지는 알 수없지만 둘 모두에게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없습니다.

과거 H.O.T 해체와 관련해 인세 20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그들은 다시 한번 동방신기의 해체에 일등공신으로 이야기되며 SM에 대한 논쟁은 더욱 심화되어가고만 있습니다.

더불어 슈주 강인의 음주 폭행에 이은 음주운전후 뺑소니 사건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강의 아이돌 계보을 이어가며 대표적인 기획사로 굳어가던 SM으로서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강인으로 인해 슈주 전체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없는 상황으로 몰리며 향후 그들의 전망마저도 모호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더욱 최근 광고에 등장한 강인으로 인해 SM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한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가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에 SM의 아이돌 역사는 계속 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에게는 너무 커다란 타격이되어줄 동방신기 문제는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도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작용하며 SM의 전략에 많은 혼선을 야기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막강했던 권력이어서 그런지 그들의 2009년은 그어느때보다 힘겨운 행보가 아닐 수없었습니다. 과연 새로운 모습으로 SM 전성시대를 다시 구가할 수있을지 궁금합니다.

YG, 표절과 횡령으로 얼룩진 패밀리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이 만든 YG 패밀리는 그들이 추구하는 힙합처럼 패밀리 의식을 강하게 요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오던 기획사였습니다.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지누션으로 널리 알려진 그들은 이젠 남녀 최고 인기 그룹인 빅뱅과 2NE1의 기획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걸그룹 전성시대에 가장 각광받았던 그룹중 하나는 역시 '2NE1'이였지요. 데뷔와 함께 가요차트를 모두 석권해버린 그들의 파워는 역시 거대 기획사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YG 패밀리의 순혈 족보를 보면 지누션, 원타임, 세븐, 거미, 빅뱅, 투애니원으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속사 연예인들은 갑과 을의 관계보다는 패밀리의 개념으로 바라보며 지누션이나 원타임, 세븐, 거미등 초창기부터 시작한 멤버들과의 끈끈함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기획사입니다.

악재가 터진건 빅뱅의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전에도 빅뱅곡에 대한 표절 시비들이 간간이 있어왔지만 이런 전방위적인 압박은 처음이었을 정도로 솔로앨범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없었습니다.

퍼블리싱 회사인 소니까지 논쟁에 합류하며 전입가경의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소속사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처 방식과 열혈 팬들의 사수로 논쟁은 그저 논쟁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원작자의 고소가 없는 이상 표절이 의심스러워도 표절이라 말할 수없는게 현실이지요.

지드래곤은 다양한 시상식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솔로 데뷔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그만큼 상처도 컸던 한 해로 기억되어질 듯 합니다.

지드래곤을 통해 터진 표절과 함께 패밀리 관계가 최대 강점이었던 YG에서 임직원 횡령 사건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소속사 가수들의 공연및 출연료중 25억원을 빼돌려 유흥비와 주식으로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기사는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없지만 YG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YG의 횡령문제가 국내 기획사의 만연한 행태일 뿐이라는 의견들도 있는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문제점들이 해소될 수있어야 할 것입니다.

표절 시비와 횡령등은 최악의 사건이 아닐 수없습니다. 음악을 창작하는 이들에게 표절 논란이 일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흠이 아닐 수없습니다. 더욱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수뇌진들의 횡령사건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떻게 사건이 해결되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감각적인 음악과 패밀리 정신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YG 패밀리로서는 잊고 싶은 2009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JYP, 재범 논란 원걸과 2PM의 성공

비가 JYP와 결별하며 커다란 충격파가 전해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JYP는 원더걸스의 대박 행진과 2AM, 2PM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울 수있었습니다. god의 신화에 박지윤, 비, 그리고 원걸과 주, 2AM, 2PM으로 이어지는 성공 레퍼토리는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며 치열한 삼각축의 하나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컨셉트의 아이돌 그룹을 함께 런칭해 모두 성공시키는 수완을 발휘한 JYP는 의외의 복병에 흔들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재범사태로 인해 아직까지도 일부 팬들의 원성은 여전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악재속에서도 2PM의 신곡은 나오자 마자 모든 음악관련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국내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원더걸스가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림으로서 향후 미국 활동에 커다란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성과가 아닐 수없습니다. 

더불어 최근 공정위에서 JYP의 전속 계약서에 공정위 표준약관 표지를 사용하도록 한건 획기적인 발전이 아닐 수없습니다. 더욱 SM과 동방신기 3인의 분쟁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거대한 기획사에서 공정위 표준약관을 이행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소속 연에인들은 전속계약서와 관련되어 갑과 을이라는 고착화된 비합리를 넘어설 수있게 될 듯 합니다.
공정한 거래의 토대가 되는 표준약관에 의거한 계약서를 체결할 수있게 됨으로서 분쟁의 씨앗을 초기에 제거하고 서로가 윈-윈할 수있는 좋은 모델이 되어줄 듯 합니다.

두 거대한 기획사들과는 달리 재범 논란만 제외한다면 JYP의 2009년은 해피한 날들이 아닐 수없었을 듯 합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과 가시적인 성과는 오랜시간 준비중이었던 임정희나 지-소울, 민등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2010년 JYP의 활약은 보다 넓고 깊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 만큼 이들 거대 기획사 세곳도 "바람 잘날 없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희비가 교차되는 과정들이 연출되며 향후 팽팽했던 트라이앵글 구조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알 수없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욕을 해도 SM, YG, JYP는 현재 아이돌이 장악한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선도 기획사들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수많은 아이돌들은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문화권력자들이기도 합니다. 올해 빚어진 다양한 사건사고를 통해 많은 것들을 깨닫고 단순한 인기만을 쫒는게 아닌 다양하게 인정받을 수있는 이들이 될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2010년에는 아이돌 기획사의 수난사가 아닌 화려한 성공사를 작성할 수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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