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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CORE/K-DRAMA (한국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3화 리뷰 - 나는 괴물이 아니다, 오백 원의 의미

by 자이미 202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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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REVIEW · 방영 중 · EP.03
"나는 괴물이 아니다." 스스로 현실에 맞춰 자신을 파괴적이고 괴물이라 자책했던 동만은 스스로 괴물이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되찾게 만들어준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은아였습니다. 이들은 그렇게 벼랑 끝에서 만나 서로를 통해 자아를 회복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천 개의 문, 그리고 파란 감정 워치

 

동만과 은아는 감정 워치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중간 점검을 하러 온 두 사람의 데이터는 붉은색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커피숍에서 열심히 감정 워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 앞에서 신이 난 동만은 감정 워치 사용 후기를 떠들기 시작합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3회-천 개의 문을 가진 남자 동만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감정 워치를 보니 '설렘'이 떴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일을 해서 힘든 상태에서 세계정상회의 테러 뉴스를 보며, 이들이 죽게 되면 세상은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보니 '흥미진진'이 떴다고 합니다. 이내 테러는 종료되고 모두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뉴스에 '실망'이 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만은 자신은 '복수, 파괴, 응징'에 흥분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자신은 파괴적인 인간이라 정의합니다. 이런 반응들은 결국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잘 보여준다 했습니다.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신나서 떠드는 동만을 보고 은아는 '천 개의 문' 이야기를 합니다.

 

은아는 동만에게는 '천 개의 문'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만의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주인공보다 훨씬 더 동물적이고 멋지다고 했습니다. 동만 스스로 감추려 했던 파괴적 본성이 사실은 솔직하고 생동감 넘치는 '인간미'였다고 은아는 진단한 것이죠. 칭찬이 낯선 동만의 손목에 찬 감정 워치는 파란색으로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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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의 칭찬에 맞춰 카페의 조명이 켜지는 상황은 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시간에 켜지는 조명이지만, 마침 그 말이 끝난 후 감동을 더욱 극대화하는 상황은 그렇게 동만의 마음속에도 환한 조명이 켜진 듯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계를 경신하겠다며 뛰는 두 사람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동만은 자신을 출입금지시킨 '아지트'를 들어가 손님들을 만나고 있는 최 대표에게 다가가 그 안에 히틀러가 있다며, 자신의 마음에 안 들면 모두 청소해 버리는 히틀러가 최 대표에게 있다며 깐죽대다 도망치는 동만의 행동은 그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존재였을 겁니다.

 

경세의 팩트 폭행, 그리고 형 진만의 붕괴

 

폭망한 영화로 인해 주눅 든 경세는 무대인사를 다니면서도 주연배우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제작자인 아내의 도움을 받아 개봉을 했지만, 시큰둥한 반응에 주눅 드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그렇게 홀로 등산을 나선 경세는 자신에게 악플을 단 이들의 글을 곱씹으며 산에 올랐습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3회-동만에 반격하는 경세

 

산 아래 있던 이들은 카톡방 글에 난리가 났습니다. 동만이 그동안 썼던 악플들을 뒤늦게 읽은 그들은 경세가 제발 읽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동만과 비슷한 성격의 경세는 동만이 싫어서 단톡방을 나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단톡방에 없는 줄 알았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경세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읽지 않기를 바랐지만, 정상에서 경세는 동만의 글을 읽고 분노했습니다.

 

악플이 일상이 되어버린 동만은 단톡방 사건을 알지도 못하고 하산한 경세와 8인회들이 모여있는 식당에 등장합니다. 눈치없이 주문하고 언제나처럼 떠들던 동만에게 경세는 요즘 행복하냐 묻습니다. 경세는 자신의 영화가 망해서 행복하냐는 질문이었지만, 동만은 은아로 인해 행복했기에 그렇다고 했죠.

 

판을 깔고 시작한 경세의 공격은 동만으로서는 반격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다들 링 위에 올라본 감독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링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동만으로서는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완벽한 팩트 폭행을 당하고 집에 돌아온 동만은 2개의 소주병을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화장실로 향합니다.

 

형 진만이 천장에 건 줄을 잡고 넋이 나가 있었습니다. 동만은 그런 형의 다리를 잡고, 내려오라 합니다. 겨우 방으로 데려왔지만 여전히 넋이 나간 형에게 고교시절 쓴 형의 시를 읽어줍니다. '난 0.2미리 알갱이였다'는 진만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무가치함의 끝판왕 글을 진만은 이미 고교시절 작성했던 인물이었습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3회-지독한 자신의 무가치함에 쓰러져가는 진만

 

대학 나와 대기업을 다니다 시인으로 등단한 것은 재앙이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나와 시인으로 전업했지만 이후 그는 자신의 무가치함을 지독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을 살아가는 진만에게 삶은 고통일지도 몰랐습니다. 진만의 붕괴 직전의 상황에 동만도 자신의 감정은 8인회 맏형인 영수에게 쏟아냈습니다.

 

동만은 자신은 '리트머스지 같은 남자'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해줄 수 있냐고 따집니다. 친구들만 만나면 감정 워치는 '불안' 뜬다고 했습니다. 불안해서 혼자 신나게 떠들면 '지겨움'이 뜬다고 하죠. 그렇게 자신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어떻게 따뜻하게 할 수 있냐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엄청 온순하다는 동만에게는 은아만이 유일했습니다.

 

은아의 코피, 그리고 오백 원의 의미

 

은아의 전 남자친구였던 마재영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작자인 고박필림 대표 혜진은 누군가 글을 함께 썼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것도 여자의 글이라며 정확하게 글을 해석한 혜진은 영화 제작 전에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재영은 그렇게 첫 영화 제작을 위해 은아를 찾았고, 할머니만 있던 집에서 동만의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을 보게 됩니다. 밖에서 시나리오 문제를 두고 다투던 두 사람의 발언들은 극한으로 치달았습니다. 아니 일방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죠. 97%의 행복한 기억들은 3%의 욕하고 폭력적인 행동들이 모두 잠식해 버렸다고 합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3회-은아 최초 엑스자는 엄마

 

그리고 더는 참지 않겠다고 합니다.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라는 은아에게 재영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악담을 퍼붓습니다. 은아의 도움을 받아 데뷔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그의 도움을 우습게 생각하고 오히려 은아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싫어 악담을 하는 마재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분노가 치미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그날 은아는 한없이 코피를 쏟아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수건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코피가 쏟아지자 놀란 할머니로 인해 병원까지 오게 되죠. 그렇게 병원에 온 은아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오백 원 있어요"라고 묻습니다. 이 오백 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지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밖에 없습니다.

 

아홉 살 은아는 수많은 엑스표를 친 아이들에게 갇혀 교실에서 꼼짝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최초로 엑스표를 한 사람이 누구냐는 의사의 질문에 '엄마'라고 완성된 단어로 바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은아에게 그 단어는 금지어 같았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는 너무 과장되었다는 것은 그 안에 담긴 '모정'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코피가 나면 엄청 아프다고 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자멸하지 않기 위해 나오는 코피는 그렇게 고통을 동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순간 쉽게 통증이 날아간다고 했습니다. 감정 워치에도 '안심'이라고 뜬다는 은아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인물은 바로 동만이었습니다.

 

"나는 파괴적인 인간이 아니다"

 

영수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동만은 병원에서 돌아오던 은아의 뒷모습을 보고 그냥 행복해졌습니다. 그런 은아는 '마이 마더'라는 영화 포스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민배우라고 불리는 오정희가 출연한 이 작품을 바라보는 은아의 표정은 마치 그가 친모라도 되는 듯했습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3회 스틸컷

 

그 순간 갑작스럽게 차량 한 대가 은아를 향해 달려왔고, 그렇게 추돌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기겁한 동만은 미친 듯이 은아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큰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은 이내 안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적적으로 차량 둘이 충돌하고 그 사이에 은아가 있어, 아무런 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아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이내 감정 워치를 보고 동만은 환호했습니다. 은아가 사고가 났을까 봐 정신없이 뛰던 동만의 감정은 3회 시작하며 떠들던 '설렘'이나 '흥미진진'이 아니었습니다. '놀람, 당황, 걱정'이 떠 있었습니다. 은아가 걱정되었고,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는 사실에 동만이 행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학하듯 말했던 '괴물'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파괴적인 인간이 아니다. 나는 괴물이 아니다."

라고 외치며 뛰어가는 동만과 그런 그를 보고 그동안 모았던 오백 원 동전 꾸러미를 들어올리며 "집 어디에요. 오백 원 뿌려줄게요"라고 외치는 은아의 모습은 뭉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오백 원이라는 의미는 동만이 은아에게 해줬던 말이었습니다. 우울할 때는 길바닥에 떨어진 오백 원이라도 주워야 한다고 동만이 언급했었습니다.

alt"모자무싸 3회"
모자무싸

그건 동만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습관적 행동이었습니다. 오백 원으로 액땜하는 것이었죠. 은아가 병원에서 할머니에게 '오백 원'을 언급한 것도 전 남자친구라는 액을 떼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서로를 통해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강해지는 이들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주눅 들어 살던 그들이 과연 자신의 무가치함에 맞서 당차게 싸워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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