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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가면 7회-주지훈 수애와 기습키스, 악마가 된 연정훈을 막을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1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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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산다. 가면이라는 단어가 아닌 가식 등과 같은 다른 용어로 사용되지만 그 모든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면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탐욕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가면. 그 가면을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했던 여자. 가면을 쓴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그런 둘을 보면서 시기를 하기 시작하는 또 다른 남자. 이들의 가면 놀이는 그렇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숙과 민우의 키스;

탐욕만 존재하는 석훈, 돌이킬 수 없는 늪 속에 빠지기 시작했다

 

 

 

저체온 증세를 일으킨 지숙을 위해 자신의 체온으로 녹인 민우의 마음은 분명했다. 타인이 자신과 접촉을 하는 것 자체도 증오하는 그가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지숙을 품에 안았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변화는 명확했다. 수많은 트라우마와 아픔으로 점철된 민우는 지숙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어머니를 기억나게 하고 자신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푸근함까지 가진 지숙에 대한 민우의 애정은 위험하지만 결국 서로가 그 지독한 늪에서 살아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거대한 성의 성주로 만들어지기 위해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죽음과 바뀐 운명. 그 지독한 삶 속에서 어린 민우가 살기 위한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다.

 

민우가 들어선 그 성에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존재들이 있었다. 성주의 아내와 딸은 성 밖에서 낳은 아이가 탐탁할 수가 없었다. 더욱 그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밖에서 나아 데려온 아이를 성주가 될 운명이라는 사실이다. 결코 그를 성주가 되게 만들 수 없는 그들은 그 아이를 죽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그의 정신병은 더욱 기괴하고 집요하게 민우를 옥죄기 시작한다.

 

거대하고 견고한 성에 들어온 이는 민우만이 아니다. 성주의 딸인 미연의 남편인 석훈 역시 외부인일 뿐이다. 하지만 석훈은 민우가 아닌 자신이 그 성의 성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준비는 이미 끝나있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성주가 운영하는 거대한 재벌가의 법률 팀을 이끌고 있는 브레인이기도 하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완전한 외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그들의 승계 전쟁에서 열외인 존재다. 아무리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도 언제나 자신의 뒷전인 이런 현실 속에서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섬뜩한 탐욕을 준비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는 그에게는 살인도 두렵지 않았다. 처남의 기억을 조작하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 거대한 성의 성주가 되고자 하는 석훈의 야욕은 완벽해 보였지만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생사이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던 지숙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탐욕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과감하게 버리는 냉혈한인 석훈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숙은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민우와 지숙의 방을 감시하고 지켜보는 행위는 자신이 준비하는 것들이 망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만든 결과였다. 하지만 그런 감시의 역할은 어느새 지숙을 향하기 시작했다.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은하와 닮은 지숙에 대한 그의 마음은 탐욕의 도구가 아닌 애증의 관계로 변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마치 신이라도 된 듯 지숙의 생사이탈권을 쥐고 있다고 확신하는 석훈과 달리, 지숙은 그의 그런 행동에 반기를 들고 있다. 죽음 직전까지 몰려 어쩔 수 없이 석훈의 계획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그는 여전히 그런 석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을 숨긴 채 타인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 현실이 당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 가족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신을 죽이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 그도 동의했다. 

 

동의는 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석훈의 행동은 지숙을 분노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틀어진 틈은 곧 균열을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는 없다. 잔인할 정도로 오직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하는 석훈과 비록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쓸 수밖에는 없었던 그녀의 고통과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믿음이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결과겠지만, 석훈에 대한 믿음이 없는 지훈으로 인해 문제는 불거질 수밖에 없다. 지숙을 단순히 장기판의 말 정도로 생각하는 석훈의 행동은 결국 지숙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틀어진 관계 속에 민우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외롭던 성에서 동지와 같은 인물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위안이었다. 처음 만났던 은하는 다른 가족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은하가 아니다. 뭔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모습의 그녀에게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 민우는 그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애써 숨기고 있다.


물에 빠진 지숙을 위해 체온을 나눠진 민우는 급격하게 그녀에게 관심이 간다. 이 감정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표현하기가 쑥스러운 그는 반어법을 사용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에 바쁘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여자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듯 그는 서툴기만 하다. 어린 나이에 성주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그에게 이런 당연한 감정들조차 소비할 수 없었던 민우의 이런 뒤늦은 사춘기적 감성은 곧 사랑이다.

 

 

은하가 지숙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민우는 복잡하고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처음 만남에서 보였던 차가움이 아닌 인간적인 그녀가 좋다.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라고만 생각했던 그녀가 이제는 진짜 자신의 부인이기를 원하는 민우의 마음은 그래서 애절하다.

 

당연하게 경험했어야만 했던 감정들이 제대로 소비되지 못한 민우에게는 초등학생이나 다름없는 감정 표현을 할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표현도 하지 못하는 민우는 자신의 감정을 들킨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한 그는 역설법으로 지숙에게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지 보여주기에 바쁩니다.

 

5억이라는 현금이 자신에게 있어도 그 돈을 부모에게 줄 수 없는 지숙. 다양한 방법들을 구상해 본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그녀의 부모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지숙은 자신의 동창이기도 한 정태를 다시 만나게 된다.

 

건설회사 아들인 정태는 고교시절부터 지숙을 좋아했다. 하지만 서민의 딸이라는 이유로 그저 즐기기 위한 심심풀이 도구일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최고 재벌가의 민우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런 정태의 관심은 곧 그에게는 불행으로 다가온다. 지숙의 생각과 상관없이 석훈은 모든 걸림돌들을 치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자신만이 가져야 하는 지숙을 다른 이들이 공유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는 석훈.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는 가면을 쓴 지숙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를 위협하는 행동 역시 오직 자신의 몫이다. 자신 만이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숙의 곁에 민우가 급격하게 다가서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정태까지 나서는 상황은 석훈을 분노하게 만든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키스로 표현하는 민우. 그런 그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지숙은 그에게 자신을 드러내려 한다. 솔직하지 않으면 사랑은 존재할 수 없다는 확신 속에 지숙은 그에게 고백을 하려 한다. 스스로 가면을 벗고 진짜 지숙의 모습으로 나서려는 그녀와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석훈. 이들의 복잡하고 힘겨운 현실 속에서 과연 가면을 벗고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 어떤 탐욕보다 값진 사랑을 찾으려는 이들의 투쟁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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