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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감자별 2013QR3 36, 37회-패요 웹과 무전기 에피소드, 결국 키는 고경표의 역할에 달렸다

by 자이미 201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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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을 때리는 웹을 만들어 대박을 꿈꾸었지만 아프리카 한 국가의 독재를 무너트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뭐든 흉내 내기를 잘 하는 길자는 히든 싱어로 용돈을 벌어 소원을 성취합니다. 소소한 일상을 통해 캐릭터를 더욱 구체화하고 재미를 배가시켜가는 것은 반갑지만 2% 부족한 현실은 결국 돌파구가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패요는 아프리카에 민주주의를 선사했다;

마이크 놀이가 만든 행운과 도상의 분노 바이러스가 보여준 캐릭터의 힘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오 이사로 인해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까지 하게 된 진아는 불만이 가득합니다. 이름은 부르지 않고 꼭 고졸이라고 외치는 오 이사에게 분노를 표출 할 수 없었던 진아는 준혁을 찾습니다. 과거 철거촌에 살 때 민혁에게 느꼈던 불만을 해소해준 준혁의 웹이 생각난 진아는 오 이사 얼굴로 웹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준혁으로 인해 오 이사를 실컷 두들겨 패는 웹을 만들 수 있었던 진아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수영으로 인해 준혁이 만든 웹은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웹을 만들어 대박을 터트리려는 노력은 실제 시작되었습니다.

 

엄마 유정에게 명품 가방을 들키며 수영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딱히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수영으로서는 더는 엄마에게 수모를 당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준혁을 이용합니다. 웹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준혁이 웹을 만들고, 비즈니스 감각이 있다는 자신이 판로를 개척하겠다며 시작한 노가리 컴퍼니를 차리게 됩니다. 샘플 얼굴에 자청하고 나선 길자는 따로 능력이 없지만 잘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수영의 말에 혹에 대박을 꿈꾸게 됩니다.

 

다양한 얼굴 표정을 앞세워 그럴 듯한 웹을 만든 노가리 컴퍼니는 '패요'라는 이름을 붙여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첫 날 20명이나 구매하며 대박 신화가 자신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확신한 그들이었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길자로서는 1조를 버는 꿈까지 꾸며 다함께 '노가리 댄스'까지 추며 한껏 기분에 취해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그저 일장춘몽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뉴스에 등장한 '패요'가 아프리카의 독재 국가에 민주화를 뿌리내리게 해주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패요' 웹을 하는 어머니를 촬영해 플리쳐 상을 받고 국빈 대접까지 받은 기자 이야기를 들은 길자는 정작 웹을 만든 자신들은 왜 대접을 받지 않느냐며 직접 전화를 걸어 아프리카까지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명예 시민권이 전부였습니다.

 

장난감 회사를 운영하는 수동은 집에 놀러온 손자들과 함께 무전기를 사용하다 재미에 푹 빠지고 맙니다. 하는 일이 거의 없는 수동에게는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무전기는 확실한 재미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수시로 길자에게 무전을 치며 이야기를 건네는 수동은 즐거워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것도 힘든 길자에게 수동의 행동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말 한 번 잘못하며 삐지기 일쑤인 수동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호응을 해주기는 하지만 길자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힘든 노동 일 뿐이었습니다. 퇴근한 후에도 무전기로 연락을 해오는 수동이 얄미워 마치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소리를 내던 길자는 자신을 차자온 수동에 의해 들키고 맙니다. 하지만 신기한 무전기 흉내에 감탄한 수동으로 인해 한없이 무전기 흉내를 내야만 했던 길자에게는 또 다른 고통만 이어졌습니다.

 

 

수동 친구들 앞에서 무전기 흉내까지 내라는 요구에 불만을 표하던 길자는 돈을 주겠다는 말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히든 싱어'를 패러디 한 장면에서 완벽한 무전기 흉내로 상금을 타게 된 길자는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해했습니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이런 에피소드들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감자별 2013QR3>에서는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쌓여 수많은 이야기들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내고,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진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감자별을 살찌우는 역할을 해줍니다.

 

줄리엔과 미나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 본격적인 연인으로서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등장하며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줄리엔과 미나의 등장은 보다 즐거운 재미들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가수인 김정민을 이용해 역설적 재미를 만들어낸 37회 에피소드는 재미있었습니다. 변호사인 도상으로 출연하지만 집안에서는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가수인 장율을 만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맙니다. 그 어떤 일에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 도상이 노래에 대하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현실과 드라마의 사이를 관통하는 재미였습니다. 가수이지만 연기자로 연기를 하고 있는 그가 모든 것을 참을 수는 있지만, 노래를 못한다는 말은 참을 수 없어 분노하는 것은 시트콤이기에 가능한 변주였습니다.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도상은 장율의 지적으로 인해 오래 살기 위해 화를 내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마저 무너트리고 맙니다. 그날 이후 폭발한 도상은 모든 일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신경과 의사의 상담까지 받게 됩니다. 김정민이 가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가 한 시절을 풍미한 가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30회를 넘어서며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는 '감자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기본적으로 진아를 사이에 둔 민혁과 준혁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7살 민혁의 활약이 절실하기만 합니다.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민혁으로 출연 중인 고경표의 맹활약이 절실해집니다. 언제까지 7살 어린이로 집에 방치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극의 중심에 서는 순간 시청자들의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이 기다려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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