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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개인의 취향 8회-커밍아웃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

by 자이미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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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만들어낸 커밍아웃은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변화를 주도합니다. 게이라는 소재가 단순하게 소재일 수밖에는 없지만 그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무척이나 중요한 도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밍아웃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


1.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다

자신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이 만들어낸 커밍아웃은 모든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변화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진짜 게이인 최 관장의 고백과 자신을 단순히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우는 창렬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진호가 고백한 커밍아웃은 <개인의 취향> 전환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은 혹시나 했건 진호가 자신 앞에서 커밍아웃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왠지 모를 아쉬움과 측은함이 함께 합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창렬과 절친이었던 인희의 배신으로 인해 헛헛했던 개인에게 찾아온 진호는 어색했던 처음과는 달리 조금씩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죠.

물론 남자가 아닌 그렇다고 여자도 아닌 게이라는 특별함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런 관계를 떠나 진정한 친구, 그리고 이를 넘어선 오묘한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는 없었죠. 개인의 친구인 영선이 이야기를 하듯 혹시 진호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는 개인을 잘 알기에 느껴지는 미세한 감정이었죠.

진호의 진두지휘를 통해 여자가 되어가는 개인은 창렬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이거나, 다른 남자를 위한 게 아닌 진호를 위함임을 서로가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정리가 쉽지만 마음이 이끄는 그들은 서로를 위한 감정들로 충만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축업계의 신화와 같은 존재인 박철한 교수의 딸인 개인인 것을 알게된 창렬의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개인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철환의 접근과 창렬 아버지의 노골적인 제안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진솔하게 다가온 진호와는 달리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자신을 이용만 하려는 그들에게 독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진호의 커밍아웃은 강력하게 주변을 흔들기 시작했지요. 가장 중요하게 달라진 건 담 예술원 공사의 새로운 조건이 제시되며 진호를 비롯해 많은 이들은 오해를 합니다. 최 관장이 게이인걸 아는 이들은 진호가 커밍아웃을 한 것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공사를 따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란 오해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가짜 게이 진호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고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자 최 관장은 자신과 같은 성적인 취향으로 기회를 줬다고 바라보는 진호에게 실망을 합니다. 진호에게 고백을 했고 그런 자신 앞에서 커밍아웃을 한 진호를 위해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소수를 인정하고 이해라는 그를 의미 있게 바라봤던 것이죠.

최 관장이 성적 소수자라면 진호는 건축가들에게는 약자일 수밖에는 없는 셈이지요. 이심전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의 감정은 단순한 성적인 취향이라기보다는 서로의 위치에서 느낄 수 있는 기득권자들에 대한 반발심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접근해오는 창렬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개인은 완벽한 여자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확 바뀐 외모와 함께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갖춰가는 개인과 진호 앞에 특별한 존재가 나타납니다. 과거 진호가 사랑했던 여자의 등장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창렬의 친구로 등장한 줄리엔 강을 통해 최 관장이 게이임을 알게 되고 은수(윤은혜)의 등장으로 개인은 진호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지금은 다른 의미겠지만 결정적인 반전이 준비된 상황에서 은수는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는 없지요. 그는 게이가 아니라 사랑에 아팠던 존재였음을 말이지요.

강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개인은 당당하고 멋있는 은수가 롤 모델로 다가오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가장 믿었던 여자. 그 여자처럼 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당연히 사랑이지요. 진호의 등에 개인만이 알 수 있는 글에 모든 답이 있었지요.

다음에 태어났을 때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개인의 바람은 현재 개인이 가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의 모든 것입니다. 그가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이기를 바라는 개인의 감정을 잘 표현해낸 장면이지요.

2. 사고와 유머는 사랑의 시작이다

진호와 개인이 극단적으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계기는 개인의 사고였습니다. 작업을 위해 나무를 고르러간 그녀는 작업자의 실수로 나무들에 깔리게 되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연인들이나 한다는 유머에 집중하는 그들은 자신들만 인식하지 못할 뿐 본격적인 데이트를 하고 있었죠. 손발이 오그라들고 썰렁하기만 한 유머를 남발하는 그들은 그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을 뿐이었지요. 당연히 그 유머 남발로 인해 개인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게 된 진호는 병원에서 창렬과 마주하게 되지요.

자신보다 앞서 개인의 옆에 있는 창렬을 바라보며 진호는 개인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상상으로 내보입니다. 현실에서는 단 한 번도 솔직하게 내보이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이렇듯 내비치게 시작한건 그들의 본격적인 사랑이 조만간 다가올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시청자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내보이기 시작한 그들은 이제 모든 난관을 넘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만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후반 극의 변수는 인희입니다. 최 관장의 최측근이자 개인의 절친이었던 그녀는 진호를 가장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가 상고재에 들어간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존재는 인희입니다. 최 관장의 아버지가 상고재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고 그 안에서 해법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담 예술원 공사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인희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진호가 의도적으로 개인에게 접근했고 이번에는 최 관장의 약점을 파고들어 기회마저 받아냈다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객관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은 바로 인희이지요. 당연히 진호는 솔직하게 개인에게 고백하려 했지만 기회들을 놓치기만 했죠.

그런 본심을 먼저 알릴 수 있었다면 폭탄처럼 짊어지고 가야할 이유도 없겠지만 상황은 그들에게 마지막 반전을 남겨둘 뿐입니다. 모든 것을 다가지고 공격해오는 창렬보다도 인희가 더욱 두렵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의 취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는 한없이 망가진 손예진입니다. 그 망가짐이 조금씩 익숙해지며 그녀가 만들어내는 상황들은 드라마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게이인 이민호의 모습이 게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상황에 묻혀 어쩔 줄 모르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확실하게 망가져 새로운 재미를 던져주는 손예진의 모습은 <개인의 취향>을 의미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고 싶은 진호와 그를 통해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가는 개인은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도 함께하게 됩니다. 게이라는 봉인이 그들을 굳게 막아서고 있지만 모든 오해의 근원인 게이를 솔직하게 털어내면 그들의 사랑은 진실을 얻게 되겠지요. 

물 오른 손예진의 코믹연기와 '꽃남'에서 많이 빠져나와 새로운 역할에 젖어가기 시작하는 이민호. 그런 그들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한 조연들의 모습은 중반을 채우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갈등과 사랑이 준비되어 있는 후반부는 <개인의 취향>를 더욱 풍성한 재미로 채워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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