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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걸 그룹 총출동 '달콤한 걸',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유

by 자이미 2009.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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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국마다 추석특집이 다양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부터 새로운 시도까지 이어진 이번 특집에서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역시나 최근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걸 그룹들이 모두 나온다는 '여성 아이돌 그룹 서바이벌-달콤한 걸'이었을 듯 합니다. 그녀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요 순위프로가 아니라 버라이어티다

카라, 포미닛, 소녀시대, 애프터 스쿨, 브아걸, 티아라등 6개 걸그룹들과 영상을 통해 참여한 원더걸스까지 소위 잘나가는 걸 그룹들이 모두 출연했습니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아닌 공간에서 그녀들이 이렇게 모두 모이는 경우는 없었던 듯 합니다.
이런 욕구들은 이번 특집뿐 아니라 대표적인 걸 그룹 1명씩을 뽑안 새로운 버라이어티를 선보인다는 방송까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는 듯 합니다. 

카라, 포미닛, 티아라를 제외하고는 선택된 멤버들 혹은 너무 바쁜 멤버들을 제외한 참여가 아쉽기는 했습니다. 인원수로는 26명이나 되는 여성들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로는 소녀들의 대통령이라고 자임하고 다니는 노홍철이 맡았습니다. 처음으로 단독 프로그램을 이끌어서 그런지 산만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지요. 중반넘어가며 길이 참여해 어느정도 안정(?)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저 평소 좋아하는 걸 그룹의 멤버들을 음악이 아닌 형태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 하셨을 듯도 합니다. 어찌보면 방송을 만든 이들이 원한것도 이런 무비판적인 몰입이었을 듯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브라운관을 쳐다볼 수있는것 바로 추석 특집에 가장 어울리는 방송이 아니겠는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걸 그룹들을 위한 게임?

최고의 걸 그룹을 뽑는다는 원칙하에 그들은 다양한 경기를 가집니다. 서로를 알자며 동갑내기들의 인사부터 시작한 그들은 서로의 댄스 배워보기, 서로 서로 친해지기등을 하더니 최고의 아이돌을 선정한다며 입술, 다리등 신체부위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집안에 누워 시청하는 남성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이 문구는 방송중 노홍철도 자주 언급했던 용어들이었지요. 그만큼 나름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찾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듯도 합니다. 

방송중 2부 형식으로 그들은 장소를 바꿔 '여성 아이돌 체력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본격적인 대결 시작전 몸풀기라며 '파테르' 대결은 글쎄 이걸 왜 해야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뭐 걸그룹을 위함이 아닌 남성 시청자들을 위함이라면 당연한 수순이란 생각도 듭니다. 

팔씨름, 못박기, 트럭끌기, 초단축 마라톤으로 이어진 그들만의 대결은 티아라의 보람이 차지했습니다. 전영록의 딸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그녀가 최상급 한우를 타는 영광(?)을 얻으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들이 벌인 게임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보고 나서도 잘 알 수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이 오늘 촬영을 통해 친해졌는지도 알 수없습니다.

소문난 잔치에는 정말 먹을거 없다

걸 그룹들의 총출동이라는 문구만으로도 이미 어느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한 이 프로그램은 '소문난 잔치'였습니다. 그녀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고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즐거움을 전해준다는데 싫어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그녀들을 보기위해 모인 시청자들은 한숨이 나오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지나지 안아서 였을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화장실도 갔다오고, 준비된 차례음식들도 챙겨먹고, 어느 시점에서 채널을 돌릴까도 고민했을 듯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들은 보지만 다른이들이 나오면 바로 다른 채널로 옮겨가는 기민함을 보인 이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올 해 들어 광풍이라고도 이야기될 수있었던 걸 그룹들을 한자리에 모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구성과 진행은 어떤 감흥도 즐거움도 선사하지 못했습니다. 식상함의 극치인 게임 구성도 그랬고 무엇을 위한 방송이었는지도 모호한 이런 방송을 명절 특집이라는 타이틀로 내보내기에 그들은 부끄럽지 않았을까요?

부끄러움을 모르면 용감해질 수밖에는 없지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프로그램은 무척이나 용감한 방송이었던 듯 합니다. 

어떻게든 방송에 한번이라도 더 내보내고자 하는 신진 걸 그룸들과 전체적인 구성을 위해 어떻게 하든 제작진측에서 참여을 원하는 걸 그룹의 참여도나 태도등은 차별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알멩이는 없는 말과 의미들의 성찬으로 끝나버린 이번 추석 특집은 씁쓸함만 남았습니다. 잔치상이라면 제법 차려진 먹걸이로 최소한 배는 채워줄 것이란 기대를 하기 마련이건만 집에서 혼자 끓여먹는 라면상보다도 못한 잔치상을 보자면 화가 날 수밖에는 없지요. 기대를 하지 않은 잔치상은 받지도 않겠지만, 기대하게 만든 잔치상이 그렇지 못할때는 잔치상을 엎어버리거나 꾸역 꾸역 먹으며 속으로 욕하기도 합니다. 

어떤식으로 반응을 하셨든 우리 주변에는 전파 낭비를 하게 만드는 방송들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직접 출연해 1시간이 넘도록 방송에 보여졌던 그녀들 보다, 짧은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원더걸스가 더욱 기억에 남는건 뭘까요? 훌쩍 자라 가장 키가 큰 멤버가 된 선미의 모습도 정겹기만 하더군요.
식상함의 극치를 보이며 말초적인 자극만 유도하는 이런 특집은 작년에도 있었듯이, 내년에도 편성되고 방송되겠지요. 방송을 만드는 이들의 이런 안일함은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막장 드라마가 욕하면서도, 아니 욕을 하기 위해 본다고 하듯, 이런 방송도 그런 막장스러움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던 이번 '달콤한 걸'은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더욱 간절하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안과 않의 용법들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적하신 부분을 다시 살펴보니 안이 아닌 않으로 표기하는 것이 옮은 듯 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이견들이 즐거운 충돌을 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생각들이 있듯 포스팅을 작성하는 본인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댓글들 감사드리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반말투로 글을 작성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는 아닌 듯 합니다. 강요는 아니지만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더불어 이유가 뭐냐고 알면서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작성을 시작하면서부터 모든게 문제라고 이야기를 했기에 굳이 뭐 하나를 잘못이라 지적하기는 힘든 듯 합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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