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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화 되어가는 전지현, 연예계 신비주의는 무덤과도 같다

by 자이미 200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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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지현 복제폰'이라는 단어로 함축되어진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들이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소속사인 사이더스 HQ의 사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어떤 목적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자신들이 의뢰 했음이 경찰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전지현은 지난해 이미 자신의 휴대폰이 복제되었음을 알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그녀와 소속사와의 재계약은 오는 2월입니다. 지난 10년동안 함께 해왔던 그들이 마지막이 될지 의외의 연장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없지만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연기자가 아닌 광고모델로 전락한 연예인들

고소영이라는 배우는 한시대를 풍미했었던 대표적인 여배우였습니다. 이런 과거형에 반박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연기보다는 광고에 주력하면서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가치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녀에게 연기는 광고의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외도 정도로 인식되어질만큼 수익이 확보된 광고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한동안 많은 부가 그녀에게 주어졌지만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고소영은 영원히 사라져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광고주력형 배우들은 고소영만은 아닙니다. 2, 3년에 한번씩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남는 기간동안 광고에만 메달리는 배우들이 산재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벌 수있을때 벌어야한다는 연예계의 고정관념'이 크게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고정관념이 만들어진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 직장이란 개념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일 듯 합니다. 짧은 기간동안 자신의 인기를 이용해 최대한의 부를 쌓지 않으면 언제 사장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연예계에서 그(녀)들은 조급함을 느낄 듯 합니다. 이는 연예인들보다는 그들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소속사들에게서 더욱 심하게 느껴고 있는 듯 하지요.

이런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인해 소속사에서는 언제 계약이 끝날지 모르는 소속사 연예인들을 다양한 이유로 상품화해 돈벌이에 악용하는 경우들이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연예인들을 단순한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그들에 의해 연기, 노래등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수있는 연예인들의 능력은 사장되고, 획일화된 외모와 상품성으로만 대표되어지고 있는게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현실이기도 해 씀쓸하기만 합니다.

그런 연기자들의 말로가 아름답지 못한 것은 당연한 숙명이겠지요. 고소영은 지속적으로 연기력 부족에 시달려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기력 논쟁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채 현재는 광고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연예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년초에 터진 전지현의 경우도 고소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연기력 논란을 받아왔던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패턴(신비주의)으로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광고퀸'으로 올라선 그녀는 소속사에게는 회사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막대한 부를 쌓게 해주는 고마운 성공 방식이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런 '광고퀸'으로서의 위치는 연기자로서는 독배를 마신것과도 다를바 없었습니다. 

독배가 될 수밖에 없음은, 광고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에게는 광고사들마다의 옵션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광고주들이 요구하는 광고용 이미지를 함부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광고에 팔아버린 자신의 이미지때문에 그들은 광고속의 이미지로만 살아야만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연기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것은 과한 욕심일 뿐이지요. 그렇기에 '광고퀸'으로 등극하는 순간 연기자들은 본업인 연기와는 결별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광고가 연기를 잡아먹는 괴물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전지현의 경우도 연기자 전지현보다는 광고퀸으로서의 전지현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만큼 소속사에게는 전략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었지만, 연기자 전지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사라져버렸죠. 그녀가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했었다면, 신비주의 전략이란 이름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했던 소속사와 많은 다툼들이 있었을 듯 합니다. 

우린 진정한 연예인들이 그립다

연예인들에게 광고를 하지말고 자신의 영역에는 집중하라고 강요할 그 어떤 명분도 팬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건 그들의 몫일 뿐입니다. 제 3자가 판단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은 광고로서도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의미를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팬으로서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워하는 소리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다른 연예인들을 보면서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같은 팬들이 할 수있는 권리일 수도 있습니다. 광고보다는 연기에 주력해 칸의 여왕이 된 전도연도 그렇고 김혜자, 윤여정, 배종옥, 나문희씨등 오래된 장 맛처럼 그들의 주름이 늘어가듯 발전하는 깊이 있는 연기자로서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연기자로서의 매력도 충분한 전지현의 '신비주의 전략'은 아쉬웠었습니다. 광고로만 봐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었습니다.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20대 후반인 그녀도 이젠 진정한 연기자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이 팬으로서 바라는 마음입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군에 속한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상황에 대한 판단은 그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몫일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이번 '전지현 복제폰'으로 불거진 소속사의 만행은 철저하게 밝혀져야만 할 것입니다. 더불어 30초 연기자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단순한 욕심만은 아니겠지요.

연예인들의 신비주의는 연예인들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일 뿐입니다. 어떤 의미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내에서 일반화되는 신비주의(연기자들은 가수와는 다른 측면이 많지요)는 광고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만 활용되는 듯 합니다. 이런 수익만을 생각하는 연예계의 상업화가 '전지현 휴대폰 복제'사건을 야기시켰고, 연예인들을 인간이 아닌 상품으로만 보는 경시풍조가 만연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연예인 위치에서 진정한 연기자가 되는 과정을 포기하고, 달콤한 유혹에 빠져 광고퀸으로만 머물게 된다면 그녀는 그저 광고속의 허상일 뿐입니다. 그 허상임을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팬들의 사랑도 그녀들에 대한 평가도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리게 되지요.

글쎄요. 개인적인 소박한 꿈일지는 모르겠지만 긴호흡으로 연기에 매진하는 진정한 연기자들을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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