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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공작도시 19회-악랄한 한숙 향한 재희의 방아쇠는 성공할까?

by 자이미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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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준혁은 더는 대권에 나서지 말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준혁이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 인물이 아니다. 한숙이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치일 뿐이다.

 

재희의 이혼 요구를 준혁은 거부했지만, 회의하는 과정에서 그는 넌지시 이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준혁의 선택은 분명하다는 의미다. 이혼을 하더라도 자신은 대권 정주행 할 거라는 확신 말이다. 이런 준혁의 발언에 유 교수는 반대했다.

내조도 대선에서는 중요하다며 말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선 후보가 이혼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희는 생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김이설을 살해했다고 했다. 충격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성진가를 이끄는 한숙으로서는 폭탄이 터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습책을 찾고 이를 통해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뿐이다. 폭탄이 터지자 주연은 이혼하고 싶으면 자신에게 말하지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따질 뿐이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모두 한숙 때문이라 했다.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고 벌레처럼 살도록 강요하는 자에 대한 반발이었다. 서한숙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재희의 행동에 한숙은 발 빠르게 움직일 뿐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존재에게 남겨진 것은 자신이 가진 것 외에는 없으니 말이다.

 

준혁은 자기변명에 급급할 뿐이다. 자신이 이렇게 되고 이런 행동들을 하게 된 것은 모두 자신을 방치한 성진가의 짓이라 주장할 뿐이다. 그동안 잠잠하기만 했던 준일도 더는 참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침묵하고 참아왔던 준일은 남 탓만 하는 준혁의 행동에 더는 참지 않았다.

 

각자의 열등감으로 서로를 망가트렸다고, 지적하는 준일의 모습도 모두 망가진 존재들일 뿐이었다. 자기 생각대로 사는 준혁과 자기 생각 따위 없이 사는 준일의 삶, 모두 한심할 뿐이다. 그들은 그저 어설픈 자기 위로에 급급한 한심한 존재들일 뿐이었다.

 

한숙은 재희와 준혁을 이혼시키라고 고 비서에게 지시했다. 이 상황에서 고 비서는 자신이 자수하겠다고 나서자 한숙은 끔찍한 본능을 다시 드러냈다. "내가 받을 벌은 내가 정한다. 주제넘게 굴지 마라"는 한숙의 말은 고 비서의 생사 이탈권은 자신이 쥐고 있다는 의미였다. 종 다루듯 다루는 한숙의 이런 극악한 성향은 그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다. 

 

한숙의 지시로 재희의 집까지 뒤져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 법한 물건들을 모두 수거하는 그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재희는 이미 준비가 되었다. 재희는 현우와 함께 며칠 나가 있겠다고 한다. 준혁이 붙잡지만 재희는 대선 출마 포기만이 답이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현우의 곰인형을 가지고 나선 것은 이설이 만든 이름표 안에 비밀 파일을 담은 파일을 넣어놨기 때문이었다. 성진가에서 모든 것을 다 뒤졌지만, 곰 인형 이름표에 뭔가 있을 것이란 상상도 못 했다. 조강현과 만난 재희는 한숙의 의도를 알렸다.

 

공수처장은 처음부터 줄 생각도 없었다며, 이용만 했다는 언급과 함께 반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강현으로서도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재희는 서고에 있는 중요한 자료를 모은 파일을 조강현에게 넘긴다. 한숙을 잡기 위해서는 그의 비밀을 쥐고 있어야 한다.

한숙은 처음부터 준혁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존재라 생각지도 않았다. 그저 준일의 승계 작업을 위한 도구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준혁이 대통령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대가 치를 수 있냐고 필성에게 이야기한다. 준혁이 대선 가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도권을 완전히 쥔 한숙은 그렇게 준혁을 철저하게 이용하겠다는 의미다. 고 비서가 재희에게 이설이 남긴 마지막 편지를 보여줬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는 것은 한숙은 이미 고 비서를 버릴 준비도 마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용섭의 영상 인터뷰 내용을 보던 한숙은 고 비서에게 조강현 파일을 찾으라 한다. 공격당하기 전에 공격하겠다는 의미다. 권민선 죽음은 철저하게 한숙이 저지른 짓이었다. 문제의 동영상을 고 비서에게 시켜 노영주 폰으로 보내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다.

 

한숙은 고 비서에게 용섭을 제거하라 명령한다. 이를 통해 여전히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한숙에게 고 비서는 과연 반격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린 시절부터 길들여진 가스 라이팅에 의해 모든 것은 좌절될지 궁금해진다.

 

한숙의 의도를 전해 들은 필성은 준혁에게 입양 사실을 앞세워 재희를 쫓아내라 주장한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기 어려워하는 준혁을 흔든 것은 한숙이었다. 뱀 같은 유 교수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 한숙은 그를 이용했다.

 

참모인 유 교수 역시 준혁이 대통령감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저 성진가 일원이라는 점이 특별할 뿐이다. 이를 이용해 한숙의 종이 되고자 하는 유 교수의 마음을 확인한 한숙은 대선을 언급하며, 대선이 끝나면 개헌할 인물들을 준비시키라 명령한다.

 

감히 일반 시민들이 자신들과 같이 한 표를 행사한다는 사실이 불쾌하다는 한숙이 지시한 것은 일본과 같은 입헌군주제다. 의원내각제를 통해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수의 권력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한숙의 욕망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공작도시>는 현실을 잘 반영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자기 스스로 대단한 존재로 여기며 귀족 신분을 자처하며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한숙이란 인물은 가상의 존재가 아닌 실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주연은 불안을 감지하고 준일에게 감당 불가한 일을 떠맡아서는 안 된다며, 한숙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준일 역시 침묵하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필성에게 반감을 보이고, 준혁에게 분노하는 모습에서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재희는 동민을 만났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을 최소한의 양심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자신과 닮았다며 스스로를 정의롭다 믿고 가증스러운 행동들을 해왔다며, 나약하고 비겁한 마음 한쪽에 존재하는 양심을 언급했다. 이설의 죽음을 이용한 동민에게 7년 전 형산동 참사 관계자 명단이 포함된 파일을 넘기며 보도는 알아서 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동민은 회사에서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 자신과 준혁의 상황이 오버랩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배 역시 형산동 참사와 관련해 김이설의 죽음과 윤재희의 폭로 등을 언급하며 뭔가 이상하다 주장했다. 그런 후배를 보며 준혁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해주는 동민의 모습은 추악한 가짜 지식인 그 자체였다.

 

준혁을 자극하기 위해 재희의 과거를 언급하는 유 교수는 철저하게 준비된 행동이었다. 준혁이라는 쓰레기를 움직이는 방법을 한숙은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준혁은 재희에게 성공하기 위해 유 교수 같은 자에게도 꼬리 쳤다며 자신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처럼 조용히 내조만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준혁은 재희에게 현우까지 무기로 사용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입양아 꼬리표를 달고 살게 될 것이라는 말은 마지막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재희의 트리거를 자극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마지막 회 중요한 변수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현우를 입양아 꼬리표를 붙이려는 준혁에 대한 분노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준일은 어머니 앞에서 재개발에 손 떼겠다고 언급했다. 더는 잘못을 반복할 수 없다는 준일에게 한숙은 자신이 김이설 살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심 고백이 아니라 가스 라이팅 된 아들에게 온갖 범죄를 저지른 자신을 어떻게 할 거냐며 저울을 가져와 들이미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준일이 어머니까지 짓밟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살기는 어렵다는 것을 한숙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검찰에 자진 출두까지 하고, 용섭을 만나 이후의 일들을 도모하는 재희 앞에 한숙이 지시한 살인을 준비하는 양 사장의 모습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재희를 마지막까지 자신의 편에 두려는 준혁에게 이설 죽음은 하나의 책임이 아니라며 자기반성하는 재희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새로운 세상을 언급하는 준혁에게 당신이 말하는 세상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 는 질문이 답이었다. 가증스러운 준혁의 행동은 결국 자신들을 위한 세상을 꿈꾸며 대중들을 속이는 위정자들의 위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준혁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고, 분노한 재희는 한숙이 초반 자신에게 겨눴던 사냥총을 겨누고 쏘는 예고편까지 등장했다. 과연 재희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현실에서 벌어지듯 재희의 반란은 성진가 안에서 제거되고, 한숙의 세상은 연장될까? 

 

흥미롭고 매력적이던 <공작도시>는 이제 마지막 한 회만 남겨두었다. 스스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위정자들의 한심한 작태를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는 이 드라마는 재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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