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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미호 여우누이뎐 7회-모성애 대결이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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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이고 있었던 어머니들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폭발하며 극단적인 대결 양상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구미호의 딸 연이와 양반집 딸 초옥을 둘러싼 그들의 모성애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새로운 갈등과 재미로 등장했습니다.

드러나는 대립구도 흥미를 이끈다



1. 만신의 제단에 올려 진 연이

연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들은 대립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만신은 구미호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구미호를 잡기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합니다. 초옥을 살리기 위함이 아닌 어쩌면 구미호를 잡아들이기 위한 희생양으로 초옥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신은 나약한 퇴마사에게 강력한 부적을 건넵니다.
절대 약자였던 퇴마사는 부적의 힘으로 구미호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습니다. 강물에 빠져 도무지 깨어나지 못하는 구산댁은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듯 보이기도 합니다. 구미호로 변해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그녀뿐 아니라 연이마저도 위험에 빠트리게 합니다.

구산댁을 죽이고 연이를 만신에게 데려가면 초옥의 병은 모두 낳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병든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양부인은 거칠 것이 없습니다. 초옥보다도 연이를 감싸기만 하는 남편 두수를 따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깊은 산 암자로 보내버리는 짓까지 합니다.

어의를 지녔다는 남자 소문을 이용해 두수의 눈에 띄게 하고 이를 통해 초옥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약초가 있다며 구해오라 합니다. 하지만 고승에 의해 괴서에서나 나오는 약초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모든 것이 부인이 만들어낸 함정임을 알고 급하게 집으로 향합니다.

연이를 잠재우기 위해 식혜를 약을 타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뛰어난 후각을 지닌 연이는 이를 거부합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양부인은 강압적으로 연이를 끌고 만신이 있는 산으로 향합니다. 산에 다다르자 다시 까마귀 떼들이 그들을 공격하고 어렵게 양부인에게서 탈출한 연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해치려는 것을 알고 두수를 찾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감싸며 친딸 이상으로 자신을 돌보던 두수는 자신이 어머니 말고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두수에게 자신이 위험하다는 말을 건네지만 오히려 두수는 연이에게 약물이 묻은 약과를 건넵니다. 양부인이 자신에게 먹이려 했던 것과 같은 냄새가 나는 약과를 먹이려 합니다. 그런 두수의 모습을 보며 연이는 더 이상 두수도 자신을 보호해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치려 하지만 건장한 사내들을 이길 정도는 아니었지요.

두수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픈 초옥이 갑자기 사라져 강물 속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본 이후부터입니다. 자신에게도 초옥이 봤다는 형이 보이고 아무리 형에게서 초옥을 떼어 놓으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은 두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이를 내 놓으면 초옥을 돌려주겠느냐는 말에 그때서야 형은 사라집니다. 자신의 딸과 연이를 모두 살리고 싶었던 두수는 귀신에게라도 쓰인 듯 환영을 보고 난 후 연이를 재물로 넘기고 초옥을 살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연이는 두수에 의해 만신에게 넘겨지고 이미 준비된 제단 위에 올려 진 연이는 깨어나지도 못한 채 재물이 되어갑니다.  


2. 대립 구도는 재미를 이끈다

딸을 둘러싼 두 어머니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죽어가는 딸을 위해 다른 아이를 산채로 재물로 삼으려는 양부인과 그런 그들의 음모를 눈치 챈 구산댁의 활약은 이제부터입니다. 죽음 직전에 딸의 방울로 인해 살아난 구산댁은 직감적으로 위험에 빠졌음을 알고 양부인을 찾아가 연이의 행방을 묻지만 양부인과 계향에 의해 전혀 다른 곳을 향해 연이를 찾으러 나섭니다.

이런 상황을 우연히 엿듣게 된 벙어리 천우는 구산댁의 정체가 수상함을 알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연이와 구산댁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배를 향해 고함을 칩니다.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던 천우의 말문이 트이며 구산댁은 딸 연이가 있는 곳을 알게 되고 그렇게 그들은 만신에게 향합니다.

사악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양부인이지만 자신의 딸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앞섭니다. 자신의 간이라도 내어줄 수 있는 그녀가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 마저 가볍게 생각할 정도로 그녀에게 딸 초옥이는 전부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딸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탐하는 양부인의 행동이 옹호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양부인보다는 구미호인 구산댁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인간에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구미호가 딸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노력은 인간 이상입니다.

오로지 상처받지 않고 온전한 인간이 되어주길 바랐던 구산댁의 바람은 남편의 부질없는 고백으로 무산되고 이로 인해 인간이 될 수 있었던 연이는 구미호로서 살아가는 운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직은 여리고 약한 연이가 숲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완전한 여우가 될 때까지는 자신을 숨긴 채 인간 세상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조금은 안전한 인간 세상에서 연이를 지켜내려던 구산댁의 계획은 인간들에 의해 처참하게 찢기게 되었습니다.

양부인과 구산댁이 벌이는 자식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부모라면 누구나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어 슬플 뿐입니다. 그 어느 편을 들어주기도 힘든 그들의 대립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고을의 현감으로 있으면서도 두수에게 항상 밀리기만 하는 조현감은 두수 집안을 살피다 연이를 만신에게 데려가려는 것을 알게 되고 급습을 준비합니다. 아픈 초옥과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두수를 수상하게 여겼던 조현감은 이번 기회에 두수를 내치고 진정한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려 합니다.

그런 현감으로 인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연이는 위기에서 구해질 수밖에는 없게 되겠죠. 새로운 대립 관계는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런 의외성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게 됩니다.

양반들에 의해 모진 일을 당하고 그것마저도 숙명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오집사와 그런 억울함으로 말을 잃었던 천우의 활약은 이후 드라마 전개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듯합니다. 양반에 반감을 가지고 있고 구산댁을 흠모하던 천우는 구미호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두수와의 삼각관계 속에서 새로운 대립 관계가 형성되며 좀 더 복잡한 상황은 의외의 변수들을 지녀 다양한 사건들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듯합니다.

여전히 손발이 오글거리는 CG와 어설픈 상황 전개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캐릭터들의 대립 관계들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며 구미호의 맹활약과 그에 대항하는 인간들과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 되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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