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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군검사 도베르만 8화-상상 이상의 괴물 본능 드러낸 노화영

by 자이미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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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괴물이 등장했다. 사단장이란 직함을 가진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면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름 발톱을 숨기고 있던 노화영의 실체를 알게 된 용문구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괴물과 마주했으니 말이다.

 

우인은 3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던 시점 노화영을 저격할 생각도 했었다. 그때 총을 쐈다면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용기 내지 못했던 우인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배만과 준비했던 원기춘 몰락 전략은 완전한 실패였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원기춘의 다리가 멀쩡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뢰 폭발로 인해 다리를 잃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명확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그의 거짓을 드러낼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배만이 직접 문제의 다리 깁스를 깨트리면 멀쩡한 모습이 드러나며 거짓의 실체가 밝혀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의족이 있었다. 이는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찍힌 영상 속에서 원기춘은 너무 자연스럽게 다리를 이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 노화영이 등장해 엎드려 통곡하는 원기춘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과정은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만드는 상황이었다. 배만과 우인은 노화영을 공격하려다, 그의 꼭두각시가 되어 원기춘을 영웅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원기춘을 저격한 김한용 상병과 노태남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징계위에서 배만은 정직 3개월과 우인은 근신 10일 처분을 받으며 배제되고 말았다. 배만이 모두 자신의 과오라고 언급해 받은 결과였다. 배만은 그 기간 동안 군에 들어올 수 없고, 우인은 군내 대기 상태로 만날 수도 없게 되었다.

 

모든 것이 멈춰 서게 되어버렸지만 배만은 의외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노태남을 부산은행장 아들인 안수호에게 자신의 개로 만들라고 요구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살인자인 사패인 안수호가 자신의 아버지를 몰락시킨 자가 노태남이란 사실을 배만은 전했다.

 

다양한 선택지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노화영을 무너트릴 수 있는 많은 무기들을 장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배만의 계획처럼 먹잇감을 잡았다 생각한 안수호가 먹이를 노리는 짐승처럼 바라보는 모습에서 노태남의 몰락은 새롭게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식적인 수사는 불가능하지만 비공식적인 수사는 가능하다. 이들이 수사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서주혁 법무참모가 직접 법정에서 사단장이 원하는 재판을 이끌었다. 노화영으로서는 수족인 원기춘을 영웅으로 만들어 국회 입성 가능성을 높였고, 아들 사건을 무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판은 일사천리로 흐르며 원기춘을 저격한 김한용은 5년 형을 받고, 노태남은 선고유예를 받으며 정리되었다. 재판이 끝난 후 태남을 만나러 온 화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조용하게 군 생활하라 명령한다. 누구보다 엄마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태남은 그게 자신의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될지 몰랐다.

조용하게 군 생활하기 위해 안수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이송되던 김한용을 군 검사 사무실로 데려온 후 우인은 마지막으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물었다. 김한용이 저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형 CT 사진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손상을 입었는데 문제의 CT 사진은 다른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게 의심의 시작이었고, 입원한 형 병실에 누군가 놓고 간 쪽지가 분노하는 이유가 되었다. 우인에게 건넨 그 쪽지에는 '원기춘이 중대장에게 총을 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필적 추적과 문제의 쪽지를 남긴 시점 등을 추적해 우인은 4 연대 수색대대에서 근무했던 인물을 찾는 데 성공했다. 중대장을 잘 따랐던 그는 진실을 알고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중대장 동생에게 쪽지로 진실을 알리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사건 당일 안개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대대장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풀숲으로 몸을 숨겼고, 하필 고라니가 그 방향으로 가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지뢰가 있던 곳이라 고라니가 밟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다급하게 대대장이 있는 쪽으로 향하던 중대장은 놀란 대대장이 쏜 총에 맞고 말았다. 고라니가 지뢰를 밟았고, 순간적으로 시야가 흐려진 대대장은 자신을 구하러 온 중대장을 쏜 것이 그날 진실이다. 이런 사실은 용문구도 알지 못한다.

 

노화영이 자신의 수족인 용문구에게도 함구하는 이 진실은 그렇게 밝혀졌다. 노화영의 이 비밀은 용문구에게 독자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게 했다. 원기춘을 치료한 군의관을 찾아 비밀을 알아내려는 용문구는 설악을 자신의 수족으로 받아들였다.

 

군의관을 찾기 위해 배만과 설악 일당이 충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북한 보위부에 있었다던 인물의 장엄함 뒤의 황당할 정도로 빠른 마무리는 웃게 만들었다. 설악 일당이 실제 상황이라면 악랄한 범죄자이지만, 극 중 이들은 코믹함을 맡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장치들은 SBS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용문구는 군의관을 통해 CT 사진은 자신이 바꿨다고 자백했다. 원기춘 위를 언급하는 것은 노화영이 개입했는지 알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원기춘의 지시만 받았다는 군의관에게 용문구는 그의 다리 상태를 묻는다. 거짓인지 사실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IT 전문가이기도 한 하준은 우인이 확보한 영상이 진실이라 했다. 원기춘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모두가 진짜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법정 앞에서 실제 의족을 한 것은 한 가지 밖에는 없다. 그날 이후 다리를 절단했다는 의미다. 이 상황에 배만이나 우인, 하준 모두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재판 전 다리 잘랐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배만은 상상 이상의 괴물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긴장하지 않으면 복수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날의 진실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용문구가 노화영을 찾아 묻는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퇴원 후 노화영의 부름을 받고 그의 숙소로 온 원기춘은 분노한 사단장에게 어쩔 줄 몰라했다. 그 과정에서 노화영은 선택지를 줬다. 진짜 영웅이 되던지 아니면 이대로 몰락하던지 선택하라 했다. 원기춘은 노화영이 시키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마취제를 맞고 쓰러진 원기춘의 다리를 절단한 것은 노화영이었다.

 

부관마저 두려워 차마 하지 못하는 일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절단해 버린 노화영은 깨어난 원기춘에게 진짜 영웅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용문구에게 "잘랐어, 내가 잘랐어"라며 말하고 웃는 모습은 기겁할 정도였다. 진짜 사이코패스가 등장했으니 말이죠. 용문구마저 사시나무 떨듯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원기춘 사건을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이제 막 사단장이 된 노화영은 이 책임을 묻고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는 노화영은 원기춘의 영웅놀이에 장단 맞추며, 그를 이용할 생각만 했다. 상상 이상의 괴물과 맞서야 하는 배만과 우인은 과연 어떻게 싸우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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