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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귓속말 3회-뱀같은 악마 권율, 위기의 이상윤 그림자 이보영이 구한다

by 자이미 2017.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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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그들만의 리그에 잘못 들어선 두 남녀는 덫에 빠지기 시작했다. 법과 돈을 쥔 절대적인 권력자들의 세계는 잔인하다. 그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그들의 리그에서 함정에 빠져들기 시작한 동준과 영주는 더 큰 적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림자가 대상을 구한다;

동준과 영주vs정일과 수연, 비밀을 품은 그림자를 제거하려는 자와 구하려는 자의 대결



한 번의 선택은 모든 것을 흔들고 말았다. 잘나가던 강직한 판사 동준은 양심을 버린 단 한 번의 선택이 운명을 갈라 놓기 시작했다. 양심을 버린 동준의 그 선택이 하필이면 영주였다. 영주의 아버지를 궁지에 몰아넣은 동준은 악마와 손을 잡은 채 방향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돌기 시작했다. 


로펌 태백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곳이다. 그곳의 대표인 최일환은 최고 학교의 법대를 나와 성공적인 법률가가 되었지만 단 한 사람 앞에서만 언제나 주눅 들어 있다. 방산업체인 보국산업을 이끄는 강유택이다. 상남자인 강유택은 어느 자리에서나 거침이 없다. 


강유택이 절대 권력자가 되어 있는 최일환 앞에 당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유가 있다. 그들의 부모 세대의 권력 관계가 결국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유가 되었다. 최일환은 종의 아들이었다. 강유택은 주인집 아들이었다. 그 관계는 바뀔 수가 없다. 머슴의 아들은 사력을 다해 최고 학교 법대에 들어가 법조인이 되었다.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거대한 로펌의 주인이 되었지만 그 과거의 기억은 현재를 옥죄게 하고 있다. 그 트라우마를 벗겨내기 위해 일환은 동준을 선택했다. 보국산업의 비리를 캐고 있던 해직 기자들을 없애라는 지시는 결국 영주의 아버지를 누명을 쓴 살인자로 만들어버렸다. 


그 살인 사건에 일환과 유택의 자식들이 관여했다. 일환의 딸 수연과 유택의 아들 정일은 아버지를 대신해 거친 일을 도맡아 했다. 김성식 해직 기자를 살해한 자는 백상구만이 아니었다. 마무리를 한 자는 바로 정일이었고, 이를 목격한 자는 바로 수연이다. 


두 사람이 김성식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다만 동준은 CCTV를 통해 아내가 된 수연이 그날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수연을 구하기 위한 동준의 선택은 보다 큰 늪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뛰던 영주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만취한 동준과 동침을 했다. 그리고 그 영상을 가지고 그를 협박했다. 오직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뱀처럼 차갑고 잔인한 정일은 그 문제의 영상 속 남자가 동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목에 있는 두 개의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동준이 문제의 영상 주인공이고, 그를 무너트릴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확신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정일과 수연은 사실은 연인이었다. 형식적인 결혼을 한 후에도 수연은 정일과 만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한 팀이었다. 동준이 문제의 영상 속 남자라는 사실을 수연도 정일에게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복수에 동참하게 된다. 


동준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붕괴시키는 잔인한 방법. 순식간에 잘나가던 변호사를 마약 중독자로 만드는 일은 너무 쉬웠다. 모르고 마신 음료수에 마약이 있었고, 정일의 연인인 수연은 자신의 남편인 동준의 책상에 마약을 넣어 놓으며 전화로 '생일 선물'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의 후손은 뭔가 빼앗기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친일파이지만 청산 되지 않은 역사는 그들에게 거대한 부를 선사했다. 그렇게 돈이라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강유택 집안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 아들은 변호사가 되었다. 엄청난 돈에 법까지 가진 그들 집안에 거칠 것은 없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돈과 법을 모두 가진 자들은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정일에게 동준은 성가신 인물이다.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들을 빼앗아가는 동준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무조건 제거하는 것만이 최선인 정일은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동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준을 내세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내려 했던 일환은 그를 구해야만 한다. 잃어버리면 일환은 영원히 유택 집안의 종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자신의 딸이 동준이 아닌 정일을 선택해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위기에 빠진 동준을 구해야만 하는 것은 일환만은 아니었다. 


영주에게도 동준은 유용한 존재다. 그를 잃어버리면 아버지를 구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동준을 구하기 위해 뛰기 시작한 영주는 그를 구할 수 있을까? 자신의 아버지를 감옥으로 보내고, 자신마저 체포를 시킨 자를 구해야 하는 영주. 하지만 그녀에게 명확한 목표가 있다. 억울한 아버지를 구하는 것이라면 그녀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마음을 바꾸니까 세상이 안 바뀌는 거야"


영주의 아버지가 흔들리는 딸에게 해준 이 말은 <귓속말>을 관통하는 주제어다. 부당함을 바로잡지 않고 모두 그 부당함에 편입된 세상. 그런 세상은 적폐를 만들어냈다. 이제는 모든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시대다. 그런 시대적 변화를 드라마 <귓속말>은 정확하게 읽고 있고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거대한 판 속에서 편은 갈리기 시작했다. 둘 중 하나가 무너지지 않으면 멈출 수 없는 그 잔인한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적과 아군, 아군과 적으로 나뉜 그들은 둘 중 하나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까지 멈출 수 없다. 그렇게 <귓속말>은 묵직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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