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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5회-금기가 만들어낸 송혜교 조인성의 치명적인 사랑, 지독하다

by 자이미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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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영의 여행. 그 여행의 끝에 찾아온 고통과 아픔은 그들의 운명이 어떨지를 예측하게 합니다. 뇌종양이 심각해지는 영과 죽음이 눈앞에 가까워지는 수. 그들이 과연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가짜 남매가 아닌 진짜 연인이 되어갈지 궁금해집니다.

 

수와 영, 그들이 뿜어낸 베드신은 금기의 파괴에서 시작되었다

 

 

 

오수의 정체를 밝히고자 하는 이들과 그의 파괴를 간절하게 바라는 존재들. 그리고 오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영이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는 과정은 긴장감이 넘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수와 영에게 주어진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그들이 보여줄 지독한 사랑은 벌써부터 긴장되기 시작합니다. 

 

돈을 위해 스스로 진짜 수가 되어야 했던 오수는 영이에게 자신이 진짜 오빠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수께끼 같았던 추억들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 수는 그렇게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욱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그 마음속에 깊숙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스며들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수와 영이 점점 행복해지는 것과 달리, 불안해지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영이의 약혼자인 이명호는 노골적으로 그녀의 재산을 갈구하는 존재입니다. 시각장애인인 영이와 결혼을 약속한 것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물려받을 수밖에 없는 엄청난 재산이 탐이난 탓입니다. 약혼식을 하고 나서도 그녀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없었던 명호. 그런 명호를 사랑은 고사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영이에게 약혼은 무의미한 행위나 다름없었습니다.

 

수의 등장으로 자신의 목표가 흔들리기 시작한 명호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그가 진짜 오빠인지에서부터 같은 이름의 또 다른 수를 찾아다니는 그에게는 오직 영이를 위해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자산입니다.

 

명호를 영이의 약혼자로 지정했던 왕 비서의 역할은 여전히 모호합니다. 그녀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명호와 다름없이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범죄행위로 보여 집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녀가 보여준 행동들은 그런 재산에 대한 탐욕이 아닌 영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으로 다가옵니다.

 

영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고통과 아픔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까지 건너가 수술을 하지도 않은 채 시력을 상실하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가득한 것이 현재의 영이입니다. 그런 어린 시절의 녹화 본을 본 수 역시 왕 비서가 의도적으로 영이의 시력을 앗아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왕 비서의 행동과 그녀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영이의 기억은 의도적으로 조작된 기억일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왕 비서가 진정 영이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역할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녀가 회를 거듭할수록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명호가 극단적으로 수를 몰아내고 재산을 차지하려는 존재입니다. 왕 비서가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또 다른 극단적 위치에 존재하는 무철이라는 존재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무철이 수를 증오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유일한 여자인 희주 때문입니다. 19살이라는 어린 시절 끔찍이도 사랑했던 한 여자. 하지만 그 여자를 좋아하는 두 남자의 운명은 처참한 결말만 존재했습니다.

 

무철이 아닌 수를 선택한 희주. 그런 희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사랑마저 감추고 자신의 그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한 것은 바로 무철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아닌 친구 수를 사랑하지만, 그가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은 현재까지도 가득합니다.

 

어머니에게 버려진 수는 가족을 만든다는 사실이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런 수가 희주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인 행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아픈 기억으로 인해 가족에 대한 기대를 품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극단적으로 수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자신과 닮은 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두려움까지 느낀 수의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도망치는 수를 쫓아가는 희주와 그런 희주를 쫓는 무철. 그들은 그런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수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희주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파멸하고 말았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를 움켜지는 희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두 남자는 그 지독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사랑했지만 가족이라는 관계까지는 만들 용기가 없었던 수의 그 어린 시절의 행동이 이렇게 깊고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을 봤던 무철이 지독하게도 수를 증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를 위해 집까지 뛰쳐나와 그와 함께 했던 연인 희주. 오직 수만을 사랑했던 희주의 죽음은 그들의 모든 것을 뒤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무철은 지독한 깡패가 되었고, 수는 스스로를 망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다시 한 번 충돌하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희주의 기일을 잊고 영이와 함께 했던 수. 그런 수에게 빗발치는 증오는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고통의 발산이었습니다.

 

희주의 동생인 희선이 수에게 증오를 퍼붓고 무철이 죽음의 약까지 전하며 수를 압박하는 것은 모두 외롭고 안타깝게 떠나야 했던 희주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생긴 증오. 그런 애증이 만들어낸 이 두텁고 질긴 운명의 끈은 수와 영의 운명을 좌우하는 장치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수와 영이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과정은 멜로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치명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과도하지 않지만 그 어떤 장면보다 자극적이었던 수와 영의 모습은 금기와 사랑 사이 그 오묘한 지점에서 충돌하는 지독한 갈등은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뒤틀리게 만들었습니다.

 

수와 영이 술을 함께 마시며 자신들의 과거를 서로 나누는 장면에 이어 함께 자고 싶다는 영이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함께 누운 수. 그런 수를 시각장애인이 느낄 수 있는 중요한 행위를 시작합니다. 오빠와 남자 사이에서 수와 영이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만지지 않고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이런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빠인 수를 20년이 넘어 만나게 된 동생 영이 기억하고 싶어 자신이 만진 촉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발언은 당연했습니다. 수의 키를 손 뼘으로 재고 수의 발을 자신의 발과 마주하며 크기를 가늠하는 영이. 함께 누워 오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영이의 모습과 그런 영이를 바라보며 손을 마주잡은 수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팔배개를 하고 서로를 안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자극과 아름다움 사이 그 어딘가에서 소용돌이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지독한 감성의 폭주는 왜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장면은 그들의 운명을 적나라하게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힘든 지독한 운명을 가진 수와 영. 그들이 과연 남은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될지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무철이 건넨 죽음의 약. 그 약을 영이가 발견하고 그 약을 자신에게 달라는 영과 망설이는 수의 모습은 애절함을 넘어 감정의 극한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이 그 약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알지도 못한 채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질문하는 모습과 그런 영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고 있는 수의 모습은 이 지독한 사랑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합니다.

희주에게 하지 못했던 사랑을 전하고 싶은 수는 그렇게 이 지독한 사랑이 한 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곧 죽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는 영은 남겨질 수에게 영상 편지를 남깁니다. 점점 아파지는 머리. 그런 자신이 떠난 후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영이의 행동은 수를 더욱 아프게 합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 혼란스럽게 마주하고 있는 진짜 수와 가짜 수. 하지만 영이가 경험하고 느끼고 있는 수가 모두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은 영이를 더욱 힘겹게 합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남겨져 있는 수를 찾아달라는 영이. 현재의 수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좋은 기억의 수라는 사실을 망각한 상황은 수를 더욱 힘겹게 합니다. 자신이 알려져서는 안 되는 수와 과거의 수를 찾고 싶은 영이. 그리고 그런 관계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이들의 충돌은 이들의 사랑은 더욱 애절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지독한 사랑이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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