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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 남자의 기억법 19~20회-김동욱 문가영 달달 키스 뒤 남겨진 불안

by 자이미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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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이 납치당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납치극에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이 최우선인 상황이었다. 매니저였던 문철과 지 감독이 유력한 후보자였다.

 

하진의 행사 차량을 운전한 스토커는 그렇게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납치에 성공했다. 그렇게 사라진 하진을 찾기 위한 추적은 시작되었다. 경찰 측에서는 사건을 접수한 후 비공개로 추적에 나섰다. 이전 스토커 사건을 수사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후보를 축소할 수 있었다.

매니저였던 문철과 수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했던 지현근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그동안 보인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스토커라고 불릴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형사들이 문철을 범인이라 확신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 번째로 그가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요한 후보 중 하나였던 지현근 감독과 연락이 되었다는 점이다. 범인이라면 형사와 통화를 하고 직접 작업실에서 만날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납치범은 그동안 의문이 컸던 매니저였던 문철이라고 확신했다. 이 과정에서 문철이 했던 주장들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확신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훈은 지 감독일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가 보인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더욱 이미 유사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던 정훈으로서는 이런 상황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형사들과 달리, 정훈은 지 감독의 흔적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형사들이 문철이 도주한 곳을 찾아 잡기는 했지만, 그곳에 하진이 있지는 않았다. 문철이 그동안 매니저로 있으며 도박빚을 갚기 위해 하진의 물건에 손을 댄것은 사실이지만, 스토커는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문제는 더욱 커졌다. 유력한 범인들이 상황에서 비껴갔기 때문이다.

 

정훈은 형사들과 달리, 확신을 가지고 지 감독의 흔적들을 추적했다. 그가 그동안 보인 행동을 보면 스토커라고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의 흔적을 추적하던 정훈은 과속 위반 벌금 통지서를 보고 현장을 찾았다.

 

지 감독이 문제의 장소에 위치한 별장에 위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정훈은 그렇게 지 감독이 하진을 납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음료수에 주사기로 약물을 타는 모습까지 확인한 정훈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지 감독을 잡기 위한 대립은 시작되었고, 힘들게 주차장에 가둬두는 것에 성공했다.

 

영광의 상처라 할 수밖에 없는 흔적들을 남기고 하진을 구한 정훈은 행복했다. 과거 서연은 구할 수 없었지만, 하진은 구했다. 지 감독이 사이코 스토커인 문성호를 찾아가 정훈을 공격했던 방법까지 배웠다. 그렇게 동일하게 공격했던 지 감독을 정훈이 잡고, 하진을 구했다는 것은 중요했다.

 

하진은 행복했다. 하지만 불안도 함께 찾아왔다. 정훈의 행동에 대한 불안이다. 잘 해주고 나서 이별을 고하는 그의 모습은 트라우마처럼 하진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정훈이 자신을 구해준 것은 이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훈이 그동안 잘 해준 것도 스토커 때문이었는데, 잡았으니 더는 자신에게 잘해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하진이 느끼는 불안의 실체다. 정훈으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서연의 절친이 바로 그다.

 

지 감독 역시 그게 가장 큰 무기라 생각했다.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하진이 기억하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될 수 없다. 친구의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사랑할 수 없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먹힐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니 말이다.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문성호는 복수를 다짐했다. 정훈이 이번에는 하진을 구했다는 사실에 묘한 경쟁심을 보이는 그가 과연 어떤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가 탈출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변수로 등장하는 것은 정훈의 절친인 태은의 아버지인 유 교수다.

 

어린 시절 탁월한 기억력을 가진 정훈을 처음보고 현재까지도 관리하고 있는 존재다. 그에게 정훈은 괴물이다. 인간이 아닌 그저 자신에게 유용한 실험체일 뿐이다. 그런 유 교수의 행동은 스토커의 행태와 유사성이 있다. 결정적 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망가트릴 수밖에 없는 존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역설적으로 유 교수가 문성호를 돕는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늦은 저녁 하진을 찾은 정훈은 생일 선물과 함께 키스를 했다. 그 키스에 담긴 의미는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했다. 이 행복이 과연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하진이 기억을 찾았을 때 그 고통스러운 상황들을 정훈은 잘 대처할 수 있을까? 하진은 찾은 기억으로 인해 지독한 고통을 정훈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까? 서연이 사랑했던 정훈을 하진은 사랑할 수 있을까? 여러 의문들은 그렇게 뇌관으로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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