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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사세 5부 내겐 너무 버거운 순정? 그가 지키지 못해도 내가 지키면 되는것!

by 자이미 2008.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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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김규태 연출
노희경 극본
송혜교, 현빈 출연


시청률의 늪에 빠져 많은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메이드 드라마로서의 가치는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지요. 이번주에 방송되는 내용중 5부는 그들의 순결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박현섭(김창완) CP에 의해 진행되는 김민철(김갑수) 국장과 윤영(배종옥)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비쥬얼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연극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준영과 지오가 김국장과 윤영의 역할을 맡으며 김국장의 무한한 순정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지요.

15년을 넘게 애달아하는 김국장의 순정은 정신병이 아닌가 하는 박CP의 이야기에 지오는 그게 바로 복수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폭풍의 언덕>의 핏빛 순정을 꺼내며 본격적인 순정론이 이어집니다. 

"난 김민철 국장보다 윤영선배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내가 잘해준 사람은 잊어도 내게 상처준 사람은 절대 못잊는게 사람이다. 그게 순정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규호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순정론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그사세 5부 내겐 너무 버거운 순정 



"누가 우리나라 드라마의 한계성에 대해 단 한마디로 정의를 내려달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순정에의 강요라고 말하고 싶다."

"10대 소녀도 아닌, 20대, 30대 드라마 주인공들이 늘 우연히 만난 첫사랑에 목을 메는 한국 드라마에 난 정말 신물이 난다." 
  
이렇게 준영의 한국 드라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오늘 5부는 앞서서도 언급되었던 김국장의 지고지순한 순결처럼 그들 각각의 순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지오와 준영. 편집을 해야하는 준영을 위해 집으로 떠나는 지오. 그러나 지오를 찾으러 나선 창가에서 준영은 지오의 오랜연인이었던 연희를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놈의 순결에 대해 짜증이 밀려올 정도입니다.

술에 취한 김국장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윤영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연하게 병원에 들른 윤영과의 조우를 하지요. 다음날 아침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김국장은 폭탄발언을 하지요. 다시 윤영과 사랑하고 싶다고. 이런 말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는 지오. 새로운 사랑을 합시다라며 고함을 치며 나가버린 그는 지난 밤 자신을 힘들게 했던 연희와의 관계에 대해 방어적인 공격이 행해진 셈이지요.


계속 촬영중인 준영을 위해 속옷을 사가겠다는 지오에게 준영은 자신의 집 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개인적인 공간을 공유하게 되었지요. 준영의 촬영장에서 윤영에게 전달한 김국장의 순정에 대해 윤영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크게 웃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목메는 사랑이 누군가에는 웃음꺼리가 될 수있다는 이작가의 말처럼 말이지요. 

지난 비오는 날 방송국앞에서 연희와 지오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준영은 윤영과 김국장의 사랑과 자신의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사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요. 그의 그런 반응역시 지오에 대한 깊은 사랑의 증거처럼 쏟아집니다. 

윤영의 집으로 찾아간 김국장은 윤영에게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러나 윤영은 거절하지요. 목숨거는 스타일에 부담스러워하는 윤영에게 김국장은 편하게 만날 수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렇게 그들은 아주 리버럴한 관계의 시작을 알립니다. 


아직도 지오의 연희에 대한 사랑이 불안한 준영. 촬영장을 찾은 지오와 준영은 서로의 사랑의 감정은 동일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작은 엇갈림이 남겨짐을 최소한 준영은 느끼게 되지요.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다른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지오가 시나리오를 쓰고있는 곳으로 달려간 준영은 지오에게 외칩니다. "다시 촬영장에 돌아가야 해~ 출발 40분전~"라고 말이지요.



"생각해보면 나는 순정을 강요하는 한국 드라마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단 한번도 순정적이지 못했던 내가 싫었다. 왜! 나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를 더 사랑하는것에 자존심이 상해했을까? 내가 이렇게 달려오면 되는데. 뛰어오는 저 남자를 그냥 믿으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 그날 난 처음으로 이 남자에게 순정을 다짐했다. 그가 지키지 못해도 내가 지키면 그뿐인거 아닌가."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에 두려움을 빼고 진솔하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을 강요하는게 아닌 내가 하면되는 것을! 무척 단순하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은 이 진리를 지오를 통해 경험하는 준영의 모습이었습니다. 

윤영 어머니가 위독해 병원으로 향한 김국장은 휴게실에서 윤영이 던진 "내가 뭐가 좋아?"라는 질문에 일상적인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김국장에게 그런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듯이 말이지요. 

"나한테 또 당하면 어쩔려구. 한 남자와 알콩달콩 살 여자가 아니라니까 나는. 배신이 체질이라구요." "솔직히 말해 사랑을 가장해서 내 옆에서 실실 웃으며 나 피말려 죽일려는 거지."라는 그녀의 말들에서는 김국장에 대한 그녀만의 사랑이 모두 담겨져 있지요.

그리고 그런 윤영에게 그저 옆에만 있을테니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하던 말던 상관없다는 김국장의 그녀에 대한 순정은 말그대로 말도 안되는 15년간의 지고지순한 순정이었습니다.  


지난밤 연희와 지오의 만남. 그리고 그런 만남을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는 지오의 모습에 과거 연희와의 관계속에서 굳건함을 이야기하던 그의 이야기를 하며 화가 납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사랑은 믿음이 부족한건가에 대한 우려아닌 우려를 이야기하는 준영.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달리 그들의 사랑은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없는 정도가 되어 있었지요.

아직 드라마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규호와 해진의 사랑과 순결도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듯 합니다.


그렇게 그들만의 순정에 대한 이야기들은 막을 내립니다. 김국장의 지고지순한 15년동안의 순정과 새롭게 순정을 다짐하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현실속의 우리들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 역시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채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말이지요. 지오와 준영처럼 다시 사랑을 시작했지만 왠지 모를 위태로움으로 상대를 의심하게 되고, 그런 의심이 강인한 믿음으로 깨져버린다면 모를까 지속적으로 간직한채 진행되어지는 우울한 사랑이라면 문제가 되겠지요.


드라마에서는 연극적인 방식을 통해 김국장의 지고지순한 순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 드라마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매회 그들만의 특징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었던 표PD의 색채는 오늘 방송분에서는 연극적인 장면화를 통해 그들의 화두를 잘 던져주었지요. 이런 표PD의 연출력이 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최소한 내 개인에게는 이 드라마를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이되기도 합니다.

마치 퀜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에서 마돈나의 라이크어 버진에 대한 별 쓸모없어 보이는 농담으로 시작하듯, 표민수 PD는 연극적인 요소들을 동원해 김국장의 15년간의 순정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뒷담화를 흘립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에게 너무도 벅찬 순정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한뼘 정도는 더 자란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후회없이 오늘을 살아내려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순정에 눈뜨게 되는 듯도 합니다.

내게도 너무나 버거운 순정이...있기는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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