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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길 자진하차 부른 음주운전 연예인들은 왜 음주운전을 할까?

by 자이미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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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의 멤버 길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는 현재 출연중인 무한도전에 자진하차를 결정하며 자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전국이 애도 물결로 넘치는 상황에 술에 만취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지탄 받아 마땅합니다. 왜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이렇게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일까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무한 반복되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본보기 없어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은 통상적으로 그들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존재합니다. 팬들의 힘은 연예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빛을 발합니다. 보다 충성스러운 팬이 많을수록 그들의 위기에 대한 극복 가능성은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팬들의 힘이 독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중범죄입니다. 그저 술 한 잔하고 기분에 운전 정도야 뭐가 큰 문제겠느냐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음주운전은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들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잔인한 범죄 그 이상입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다면 그만큼 상황판단과 인지능력이 상실된다는 점에서 운전은 곧 예비 살인범이나 다름없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이 심하고 이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지만 이상하게도 연예인들 사이의 음주운전은 일상처럼 이어지기만 합니다. 그들이 끊임없이 음주운전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들과 달리 쉽게 현업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율로 따져보자면 연예인보다 일반인들의 음주운전이 더욱 흔하고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라는 특화된 직업을 가진 이들은 소속의 비율로 따져본다면 상당히 높게 나타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일을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그래서 더욱 그의 행동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중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군의 그들은 그만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높아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이런 책임감은 그리 높게 다가오지는 않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온 국민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슬픔을 추스르기 어려워하던 중 어김없이 연예인들의 이탈은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힙합 그룹인 리쌍의 길이 새벽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취소 처분을 당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만,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분명 범죄입니다. 그리고 그런 범죄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길의 음주운전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멤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늦게 들어와 정규 멤버로 합류해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던 때라서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과거 공연과 관련해 억측이 나돌며 한차례 하차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고도 비난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음주운전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입니다. 아무리 무한도전의 팬들이 강력하다고 해도 음주운전을 한 멤버를 두둔할 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도의 가치를 보더라도 길의 이번 범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길의 무도 자진하차는 당연했습니다.

 

"우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4월 23일 새벽 '무한도전' 출연자 길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국민 모두가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이 느낄 실망감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하기에 저희 제작진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길 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 씨가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길의 음주운전은 단순히 길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출연하고 있던 무한도전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연대책임처럼 그 책임감이 어느 정도 이어질 수밖에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9년 동안 방송이 되면서 단단한 팬 층을 거느린 무도로서는 이런 부도덕한 행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길은 즉시 무도 측에 하차를 언급했고, 무도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까지 취소된 이가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길의 하차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무도 측에서는 길의 하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당분간은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화되어 있는 방송분들 중에서 길이 나오는 부분은 최대한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편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무도로서는 길의 황당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에게 큰 부담을 던진 길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연예인의 음주운전은 다양한 파장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음주운전이 단절이 되지 않은 것은 음주운전 범죄자들의 이른 복귀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음주운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연예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망사고까지 내고도 카레이서로 활동을 병행하는 이들도 있고, 음주운전을 하고는 도주 후 뻔뻔하게도 드라마에 곧바로 출연한 이들도 있습니다.

 

개그맨들 역시 음주운전 후에도 그저 몇 달 쉬는 것으로 모든 도리를 다했다는 듯 다시 복귀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방송 현장에서는 음주운전 연예인들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들 역시 음주운전을 했던 연예인들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 역시 문제일 것입니다.

 

 

음주운전을 한 당사자도 그들의 팬과 시청자들도 그들의 이른 복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는 중범죄여야 하는 음주운전은 쉽게 단절될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음주운전은 중범죄이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면 결코 쉽게 복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만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결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부를 누리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생업인 방송이 규제의 조건이 된다면 그들의 일탈은 당연히 크게 줄어들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통해 우리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은 사회의 기본적인 시스템입니다. 기본이 정립되고 안정이 되지 않은 한 이런 참혹한 참사는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이번 기회에라도 제대로 된 시스템이 구축되고 인식 자체도 변해야만 할 것입니다. 권력의 부정부패가 국가 전체로 전이가 된 상황은 결국 서민들의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너무 잔인하게 경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음주운전 역시 개인만이 아니라 죄 없는 타인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추악한 범죄라는 점에서 결코 쉽게 용서해서는 안 되는 범죄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기를 기원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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