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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꽃보다 아름답던 장진영, 그녀가 있어 행복했었습니다.

by 자이미 200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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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연예계에 연이은 비보들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했지요. 장진영씨는 오랜시간 암투병을 하면서도 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그 누구보다도 높았었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흘러나오는 소식들도 잘이겨내고 있으며 조만간 복귀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많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오늘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반칙왕'으로 만나 '소름'에서 반했던 그녀

그녀의 데뷔작은 '자귀모'였습니다. 뭐 그전에 TV드라마에도 나오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녀를 알린 영화를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두번째 작품이었던 '반칙왕'때였던 듯 합니다. 소심쟁이 송강호가 강한 남자가 되기위해 찾은 레슬링 도장에서 만난 강건하면서도 이뻤던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없을 듯 합니다.

그런 그녀가 진정한 배우로서 보이기 시작했던 것은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경도되기도 하는 영화 '소름'이었습니다. 해외파였던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했던 이작품은 지금은 최고의 노력파, 연기파 배우로 추앙받고 있는 김명민이 잔인한 살인마로 등장하는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강인하지만 한없이 나약할 수밖에는 없었던 그녀는 비로서 연기가 만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배우가 탄생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그녀는 이후에도 '국화꽃 향기', '오버 더 레인보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없는 가벼움' 그리고 그녀의 유작이 되어버린 TV드라마 '로비스트' 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그녀는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저 단순한 연예인의 죽음이 아닌 특별한 느낌을 전해주던 아까운 배우가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그녀는 떠났지만 잊을 수없습니다.

그녀가 위암 판정을 받았던 것은 2008년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가서였다고 하지요.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었던 그녀는 그렇게 1년여의 힘겨운 투병시간을 보내고 우리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도 많은 젊은 나이인데 그리고 그녀가 만들어놓은 그녀만의 강렬한 여배우로서의 위상을 이어받을 배우도 없는 상황인데 그녀는 그렇게 한국영화계에 커다란 흔적만 남겨둔채 떠나버렸습니다.

건강한 웃음이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그리고 그녀가 스크린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강인하게 각인도 되기도 전에 그녀는 유작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를 추억하기 위해서는 책장에 꼿힌 그녀의 출연작들을 끄집어 보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겠지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간다고는 하지만 올 들어 죽어서는 안되는 죽음들을 너무 많이 목도하게 됩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2008년, 2009년은 억울한 죽음들이 넘친 한 해로 기억되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위암 판정을 받았을때 이미 가망이 없었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가망이 없는 삶속에서 희망을 찾고 그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뭉클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바로 옆에서 병간호를 해왔던 연인에게는 인생의 덧없음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할 듯 합니다.

무슨말로 그녀의 죽음을 이야기할 수있을까요? 더욱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의 죽음을 듣게 된다는 것. 아직 마흔도되지 않은 여배우의 죽음은 9월을 맞이한 첫날 듣는 소식치고는 너무나 잔인한 듯 합니다. 그 잔인하다는 여름도 지났건만 그녀는 뭐가 그리 급했지는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남겨두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비록 짧았지만 강인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남긴 그녀가 영면에 들어가기 바랍니다. 부디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가셨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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