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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할배들 감동시킨 이서진 최지우 떡국에 담은 정성

by 자이미 201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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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의 시작인 그리스. 그곳을 여행하는 할배들과 두 짐꾼의 여정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제작진들의 그리스 여행의 풍미를 더해주는 별첨들까지 그들의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근대 올림픽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첫 날의 여정만으로도 그리스의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그리스 떡국이 담은 가치;

제작진들의 충실한 아테네 여행 해제, 꽃할배 여행의 풍미를 더했다

 

 

 

그리스 신화를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이들이라면 그리스에 대한 동경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신들이 탄생한 나라. 신들이 탄생한 그 나라에 대한 동경을 채워주는<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그래서 특별했습니다. 제작진들의 자세한 설명까지 함께 한 그리스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신전들이 거의 대부분은 산 위에 있다는 점에서 할배들의 여행으로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건강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분명하지만, 신전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해 처음 머문 숙소에서 커튼만 걷어도 아크로폴리스가 보이는 그곳은 바로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에서 첫 날은 한국의 설날이었습니다. 설날 아침을 맞은 그리스에서 할배들은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설날이 익숙했던 할배들에게 낯선 도시에서 맞이하는 설은 이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할배들과 촬영을 하기 위해 눈을 떠야 하는 그리스 설은 뭔지 모를 외로움을 선사했습니다.

 

할배들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설을 끼고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위한 준비는 짐꾼들 몫이었습니다. 할배들이 낯선 도시에서 설을 보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떠나기 전 준비한 떡국 재료들로 분주하게 아침을 서둘렀습니다. 충분히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떡국 끓이기는 서진이라면 할 수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떡국 떡과 온갖 재료들 조리법까지 모두 익히고 와 할배들을 위한 설 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코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사골 국물까지 공수하고 지단이 실패하고 스크램블로 고명을 올렸지만 충분했습니다. 그리스에서 맞이한 설에 떡국을 먹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할배들이 느끼는 감동은 컸습니다. 그럴 듯하게 끓인 떡국에 한껏 들뜬 할배들과 그런 모습에 스스로 대견한 짐꾼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떡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그들의 그리스 첫 여정은 아크로폴리스였습니다. 산 위에 위치한 그곳에 오르는 것은 할배들에게 쉽지 않았습니다. 무릎이 약해 고생하던 일섭은 여행 전에 몸무게를 줄였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앞서 출발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꽃할배> 첫 시작부터 일섭은 트러블메이커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아픈 다리로 인해 불편함이 컸고 이런 모습들은 결국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홀로 정체되던 모습과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런 여정이 세 번에 이어 반복되며 느낀 점도 많았던 일섭은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서둘러 호텔을 나와 아크로폴리스를 향해 나아가는 일섭의 모습은 여행이 만든 정성이 깃든 진화였습니다. 커피를 쏟아 더러워진 운동화를 바꾸기 위해 홀로 그리스 중심지로 떠나는 일섭 역시 이번이 아니라면 볼 수 없었던 특별함이었습니다. 이런 변화 역시 여행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꽃할배>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2500년이 넘은 유적들을 바라보는 할배들의 모습은 경이로움이 함께였습니다. 연극의 기원을 간직하고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을 찾은 박근형의 경건함은 이번 여행을 맞이하는 할배들의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꽃보다 할배>가 첫 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할배들의 워너비 여행지 중 하나가 바로 그리스였습니다. 그런 그리스를 직접 찾은 이번 여행이 그들에게 특별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을 찾으며 조금은 아쉬움이 컸던 그들은 정면에서 바라본 세계문화유산 1호인 그곳의 위엄에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황금 비율을 간직한 그래서 경이로운 파르테논 신전의 가치는 그렇게라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길고 긴 시간들 속에 수많은 일들로 많이 망가진 신전들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 역시 대단했습니다. 부서진 조각들 하나 버리지 않고 하나하나 퍼즐 맞추듯 정리해서 복원하는 과정은 단순한 정성이상이었습니다. 급하게 결과물을 내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복원을 하려는 그들의 모습이 곧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이유였을 듯합니다. 

 

 

근대 올림픽이 처음 시작되었던 경기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경기장과는 달랐습니다. 비록 현재의 편이성과 대단함은 존재하지 않지만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는 그곳이 바로 그리스였습니다. 이제 시작인 그리스 여행은 첫 여정부터가 특별했습니다. 그리스가 아니라면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을 함께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필견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을 위해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역시 좋았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가치들을 <삼시세끼>에서 레시피를 설명하듯 재미있게 CG를 섞어 정리해서 전달하는 모습은 유익했습니다. 마치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처럼 단순하기는 했지만, 그런 단순함 속에 명확함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었습니다. 

 

일부에서 우려의 시선을 모았던 최지우는 왜 그녀가 존재하는지 떡국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서진의 여행과 달리, 화기애애한 모습을 만들어내고, 할배들에게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만으로도 최지우의 존재감은 충분했습니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러브라인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짐꾼으로서 역할에 충실한 그들의 모습은 할배들의 여행을 더욱 충실하게 해줄 뿐이었습니다. 

 

신들이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함을 간직한 메테오라 수도원이 예고편으로 등장하며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감은 커집니다.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위대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메테오라는 경이로운 그리스 여행의 정점을 찍을 듯합니다. 그 모든 것이 경이로울 수밖에 없는 그리스는 그저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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