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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김제동 못지않은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특강

by 자이미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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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이젠 대학 강단에 올랐습니다. 평균 나이 40이 넘은 그들이 젊은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지요. 인생 선배로서 이제 대학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 할 그들에게 남격 멤버들은 의미 있게 다가갔습니다.

김제동 못지않았던 김국진의 청춘 강연



김제동은 연예인 중 가장 호평 받는 강연자 중 하나일 겁니다. 이벤트 MC부터 다양한 무대에 서왔던 그로서는 말하는 것이 가장 쉽게 재미있다고 하죠. 그런 그가 인생을 통해 경험해왔던 다양한 지식들을 정갈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 놓는 모습은 타고나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김제동 어록이라는 특별함도 함께 합니다. 그의 팬들이 직접 '김제동 어록'이라는 책을 만들어 출판할 정도로 그의 강연에는 수많은 마니아들이 존재하기 까지 합니다. 그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의 어록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과 진리를 찾는 것에 있었습니다. 너무 소박해서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일상을 김제동 특유의 넉살과 어휘로 담아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의 모든 것들이 '어록'으로 거듭나는 현상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어렵지 않은 이야기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에서 김제동은 이 시대 최고의 강연자가 아닐 수 없지요.

김제동이 소박한 일상으로 의미를 전달하듯 김국진도 자신의 삶을 통해 청춘들에게 도전을 즐기라는 '롤러코스터'로 명강사로서 가능성을 선보였습니다.

그를 잘 아는 이들은 아마도 3, 40대가 되었을 듯합니다. 그의 나이도 40대 중반을 넘어설 정도로 20대 젊은이들에게는 <남격>과 <라디오 스타>에 나오는 MC 정도로만 인식되어 있겠죠.

하지만 그가 강연을 통해 이야기했듯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연예인 중 하나였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그 해 신인상을 받고 이후에도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성기를 구가한 그는 방송을 움직이는 인물 4인 중 하나에 뽑힐 정도로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그 4인이 MBC, KBS, SBS 사장이고 나머지 하나가 김국진이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그가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죠. 광복 이후 50년간 최고의 연예인 1위에 뽑혔고 그의 뒤에는 바로 조용필이 있었다고 하니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그가 '롤러코스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이유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 위함이었지요.

가장 각광을 받았던 신인시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고정 프로그램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는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그런 그가 그 모든 성공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는 자신이 밝혔듯 미국의 선진 스탠딩 코미디를 배우고 위함이었다 하지요.

최고에서 스스로 물러나 새로운 그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미국행으로 만들어진 2년의 공백이 지나온 세월이라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에게는 견딜 수 없는 힘겨움이었을 겁니다.

그런 그가 다시 재기에 성공하고 대한민국을 흔들 정도의 최전성기를 누립니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세도가처럼 그의 인기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였지요. 그런 그가 결혼과 사업에 실패하고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 수없는 도전을 감행하며 연예계에서 완전히 잊혀 져 갔습니다.

더욱 하루에서 여러 번 변한다는 요즘 연예계에 성공적인 재기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군 제대 후 연예계에 복귀한 이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특급 연기자들은 성공적인 재기를 했지만) 그런 그가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연예인으로서 화려하게 비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낙오되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한 그는 과거와는 달리 메인 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냈습니다. 결코 쉬울 수 없었던 과정을 통해 그가 20대 청춘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추락을 두려워하지 말라합니다. 롤러코스터는 얼마나 빠르고 급격하게 내려가느냐에 따라 탄력에 의한 반동도 클 수밖에 없음을 비유하며 실패는 곧 또 다른 성공의 시작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4, 50대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마냥 즐겁게 들릴 수는 없겠지만 20대 청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은 당연하게 가치 있었습니다. 앞선 강연자인 이윤석이 어린 나이에 목표를 정해 그 목표만을 향해 달려오는 것보다는 그 나이에는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 좋다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했듯, 젊은 시절 다양한 시도를 통한 도전은 후에 자신을 공고하게 다질 수 있는 값진 토양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나카지마 다카시는 저서 '20대, 공부에 미쳐라'라는 책을 통해 미친 듯이 공부하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합니다. 나카지마가 철저하게 성공하는 삶을 지향해 유용하면서도 씁쓸하게 다가왔지만, 김국진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현실 만족보다 실패도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삶의 철학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김국진처럼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동일한 주제로 강의를 했다면 김국진 만큼의 울림으로 다가올 수는 없었겠지요.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해왔던 유명인이 자신의 삶을 모델로 이제 사회에 도전하려는 청춘에게 고하는 특강은 이렇듯 감동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이가 걷기 위해서는 이천 번씩 넘어져야 한다는 말은 무척이나 의미있었지요. 모두들 최소한 이천 번씩은 넘어지고 일어서서 현재의 자신이 되었기에 벌써부터 넘어질까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의 강연은 도전정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듣고 싶었지만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는 그 어떤 대단한 성공담보다도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는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김국진의 '롤러코스터' 강연은 도전이 두렵지 않은 젊음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죠.

도전할 수 있는 자. 그리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다는 너무 평범한 진리를 김국진의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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