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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박칼린의 독설, 배다해의 눈물 그리고 하모니

by 자이미 20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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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과는 실시간으로 공개되었기에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결과가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시청자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너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위대한 일임을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박칼린의 존재감, 그리고 하모니



결국 모든 것은 서른 명이 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화음이지만 과정 속에서 그 모두를 끌어가는 특별한 존재인 박칼린을 주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제작진의 선택도 좋았고 그녀가 보여주는 온전한 실력의 힘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드러날 정도입니다.
"열심히 연습한 그들 떠나라!"가 달콤하게 들릴 수도 있었던 그들의 MT는 좀 더 집중적인 연습을 위한 합숙이었습니다. 파트별로 버스에 나눠 타고 목적지로 향해 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은 서로를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요. 합창단원에 걸 맞는 미션까지 주어져 그들의 첫 MT는 흥겹게 시작되었습니다.

각 파트별로 주어진 미션은 다름 아닌 파트에 걸 맞는 합창곡을 만들어 부르는 것이었지요. 테너부터 시작된 그들의 기상천외하고 즐거운 창작 합창곡은 성격만큼이나 다양하고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에이스들의 모임인 소프라노 팀이 만들어낸 특별한 무대는 남격 멤버 하나하나에 대한 적절한 비유는 빵 터지게 만들었어요. 재미와 함께 환상적인 화음까지 정말 대단했지요. 이어서 나온 베이스 팀들의 기상천외한 소녀시대의 노래는 기절초풍이었습니다. 남자 에이스인 조용훈의 낮지만 강력한 목소리와 다른 멤버들의 소시 춤 따라 하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불러 웃길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은 MT라는 형식이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순위를 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에서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매력적인 모습은 당연히 1위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해주었습니다.

남격 하모니가 시작되면서부터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배다해에 대한 기대는 지난주 독주를 할 수 있는 소프라노 선정에 집중되었습니다. 배다해와 선우로 형성된 대결 구도는 극의 흥미를 이끌었고 당연히 그들 중 누가 최종 독주자는 혼자가 아닌 둘이었습니다.

파트별로 나눠서 둘이 부르는 것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연습은 혹독할 정도였어요. 그나마 성악의 발성을 유지하고 있는 선우는 칼린 샘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해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래전에 성악을 그만두고 대중가요를 부르는 그녀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맑은 목소리에 성악을 했던 전력만큼이나 매력적인 노래를 불렀던 그녀였지만 아쉽게도 잘못된 습관과 불안한 상황에 의한 부자연스러움은 칼린샘을 독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좀 더 안정된 자세에서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있기에 혹독하게 다그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남격 합창단의 에이스인 다해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그들이 부르게 될 '애니메이션 메들리'에 율동을 하는 과정은 단순해도 노래와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만화 주제곡에 맞추는 율동이다 보니 그들도 인정하듯 유치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유치하지만 단순하고 명쾌하게 진행된 그들의 율동은 의외로 곡과 잘 어울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성되었을 때 얼마나 멋진 장면들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될 정도였습니다. 흥미롭게 재미있게 진행되던 전체 연습과는 달리 소프라노 독주 파트인 다해와 선우에 대한 트레이닝은 혹독하게 그지 없었습니다.

단순히 부르는 노래가 아닌,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칼린샘의 지도는 강렬했습니다. 노래가 담고 있는 주제와 의미를 상상하고, 그 상상했던 것들이 모두 표정과 노래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라는 지도는 어쩌면 노래하는 모든 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들입니다.

잠시 쉬면서 그들의 트레이닝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마저 집중하고 경건하게 만들 정도로 그들의 연습은 대단했습니다. 열정적으로 노래에 대한 해석과 이를 보이스로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이끄는 칼린샘의 능력은 대단해습니다. 두 여성의 목소리로 인해 만 여명이 뒤따를 수 있는 힘을 보여주라는 당부는 엄청난 주문이었지만 그들이 해야만 하는 도전 과제였습니다.

자꾸 흔들리는 다해를 위한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구석 벽에 몸을 고정한 채 노래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안 되어 보이기는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흔들리는 몸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음을 다해도 알고 있었지요. 어설픈 기교를 부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부르라는 칼린샘의 지시는 웃음기 없는 강렬한 눈빛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혼자 거울을 보고 감상하는 듯한 어설픈 기교가 들어간 노래 부르기를 하지 말고 강하게 있는 그대로 부르라는 칼린샘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그녀들을 위해 소프라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불러서 고쳐야할 부분들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통해 잘못된 부분들을 확실하게 고쳐주는 칼린샘의 교수법은 실력이 없으면 흉내도 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결코 쉬울 수가 없음을 칼린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식이나 기교만으로는 누군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겠지요.

'벽다해, 콕다해, 구석다해'등 배다해의 모습을 보고 벌써부터 그녀에 대한 다양한 별명들이 붙여질 정도로 '남격 하모니'에서 스타가 된 그녀가 앞으로 대중가요계에서도 박칼린의 지도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유하면서도 강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지적을 하는 박칼린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예능 사상 최고의 가치를 지닌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다른 다수가 서로 양보하며 어울리는 목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황홀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각자 다른 꿈들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는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다음 주면 끝이 나지만 그들이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은 오랜 시간 기억되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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