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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2-다시 돌아온 한석규 신드롬 일으킬까?

by 자이미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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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다시 돌아온다. <낭만닥터 김사부 2>로 돌아오는 한석규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높다. 전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낭만닥터가 후속 편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어쩔 수 없이 전편과 반복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깐깐해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형 병원이 아닌 존재감도 희미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사와 환자들의 이야기는 화제였다. 의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던 김사부에 대한 신드롬도 거셌다. 그렇게 3년이 지나 후속 편이 1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강은경 작가와 유인식 피디는 전편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시즌 2에서 큰 변화는 전편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세 명의 의사들이 전부 빠졌다. 강동주, 윤서정, 우연화로 출연했던 유연석, 서현진, 서은수가 빠졌다는 것은 큰 변화다. 서현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유연석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의사로 출연하며 변수들을 만들어냈었다. 서은수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방송 후 평가가 되겠지만 이들을 대체할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사람만 바뀌고 역할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차은재(이성경), 서우진(안효섭), 윤아름(소주연)이 새롭게 가세했다. 수술방에서 피를 보고 쓰러져 돌담 병원으로 보내진 차은재와 병원 알력 싸움에서 밀린 서우진 등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정값이다.

 

김사부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모두가 안다. 그런 점에서 결국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것은 새롭게 가세한 배우들의 몫이 크다는 의미다. 이성경과 안효섭이 과연 서현진과 유연석이 보여주었던 존재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과건이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이들이 초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시청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돌담병원이라는 존재감과 김사부가 그대로 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의사들이 들어왔다. 그런 의사들의 역할이 미미하거나 불편해지면 시청자들의 마음이 사라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모두가 가려하지 않은 돌담 병원에 억지로 보내진 이성경과 안효섭이 적응하며 성장하는 과정. 3년 전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장기가 과연 어떤 변화와 재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결국 작가가 동일하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새로운 출연진에게 어떤 캐릭터를 부과해 변화를 주었는지가 관건이다.

 

결국 작가의 능력이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자칫 3년 전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반복으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큰 틀의 변화 없이 몇몇 반동 인물들에 대한 변화만 있는 이야기 구조는 불안도 함께 존재한다.

 

시즌 1에서 김사부의 적은 도윤완이었다. 2에서는 박민국(김주헌)이라는 인물이 추가되었다. 도윤완(최진호)과 함께 돌담병원 부원장으로 부임한 박민국이 김사부와 적대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둘 사이로 나뉘어 대립각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다양한 환자들을 두고 서로 다른 이견을 보이는 이들이 어떤 대립을 벌이고 승자와 패자, 혹은 협력하는지 여부가 의학 드라마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선과 악으로 단순화해서 드러내는 이들의 대립은 시청자들의 선택 역시 단순하게 만든다. 선악 구분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명확하게 갈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어떤 변수들이 나올지도 기대된다.

 

돌담병원 사람들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소소한 일상이 주는 재미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명심과 장기태라는 감초들이 보여줄 재미는 중요하다. 러브라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이들이 보여줄 잔재미들도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신회장이 존재하지 않은 시즌 2에서 가장 강력한 악역인 도윤완이 어떤 존재감으로 김사부를 압박해갈지도 궁금해진다. 중간자 역할이 김사부의 편에 섰던 신회장이 떠난 후 돌담병원은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해진다. 낭만이 존재하는 병원이야기.

 

돈이 우선이지 않은 사람이 우선인 병원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 그리고 이런 낭만을 파괴하며 현실을 자각시키는 거대병원 사람들. 이들 간의 대립 속에서 <낭만닥터 김사부 2>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의사가 의사다움을 보이는 곳이 낭만이 되어야 하는 시대에 이 드라마는 어떤 감동을 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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