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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9회-팔미호된 신민아 물올랐다

by 자이미 201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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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 특유의 재미와 함께 갈등이 점점 심화되어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람이 되려는 구미호와 자신의 운명도 알지 못한 채 서서히 구미호의 매력에 사로잡혀 가는 대웅의 운명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물오른 신민아 팔미호의 슬픈 운명




거스를 수 없는 사랑의 기운에 빠진 대웅과 미호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려는 순간 들이닥친 할아버지는 무조건 집으로가 가자고 합니다. 대웅이 액션 연기를 해서는 안 될 정도로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연기를 하려는 이유는 미호의 부추김 때문이라는 고모의 말에 할아버지가 흥분한 탓이지요.
대웅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혜인은 대웅의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대웅의 부상을 고모에게 알렸고 자연스럽게 할아버지를 통해 대웅을 데려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어린 대웅만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자식 내외를 모두 잃은 할아버지로서는 손자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위험에서 건져낼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는 할아버지는 여우 구슬로 그 누구보다 튼튼해진 대웅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미호와 있으려는 손자에게 깜짝 꾀병을 부립니다. 그 순간 구슬을 대웅에게 건네주고 인간이 되는 과정을 겪는 미호는 죽음과 맞먹는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동주 선생이 제안한 인간되기의 첫 번째 고통으로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구미호가 꼬리를 하나 씩 잃어 가는 과정은 실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은 고통을 겪어야만 합니다. 이런 고통을 꼬리 수만큼 겪어낸 이후에야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는 과정은 고역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죽음과 같은 고통 속에서도 대웅을 먼저 생각하는 미호와 할아버지의 상황을 보고 뿌리칠 수 없는 대웅은 어쩔 수 없이 미호를 홀로 남겨두고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물론 이동 중 할아버지가 꾀병임을 알고 미호에게 달려가지만 고통이 끝난 미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대웅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미호와 미호를 만나기 전 자신만을 알던 대웅이 여우인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게 된 그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나 고모 역시 너무 달라진 대웅의 태도에 놀랄 따름입니다. 

과거 같았으면 난동을 피우고도 남았을 천방지축 대웅이가 너무 조용하게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기 때문이지요. 더 나아가 꾀병인걸 알고도 그저 웃으며 넘어가는 대웅의 모습은 분명 달라져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유일한 멘토인 동주 선생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미호에게 잔인하게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부정하는 말만 하는 동주 선생으로 인해 마음이 아픈 미호는 화가 나서 "개선생"이라 외칩니다. 그렇다고 미호가 개자가 들어가는 욕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치료하는 병원을 운영하니 '개선생'이라는 단순한 미호의 대사에 동주 선생은 당신은 여우니까 여우같은 년이라 해두죠"라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을 붙여 사용하는 욕을 홍자매 식으로 풀어낸 언어유희는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동주 선생과는 다른 개념으로 절친이 된 닭 집 아줌마는 실질적인(?) 상황 판단을 해줍니다. 바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지요. 나이도 육백 살이나 더 차이가 나고 꼬리도 아직 여덟 개나 남아있다며 드라마 속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비교합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대사인 "염치없는 것 넌 정말 사람도 아니구나"는 코믹 드라마의 퀄리티는 높이는 센스였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서로를 보고 싶어 하는 그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연인이었습니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서로를 보고 싶은 그들은 엇갈린 발걸음으로 서로를 찾아 갑니다. 미호가 자신의 집이라고 부르는 액션스쿨 옥탑 방에서는 혜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선물 받은 캠코더를 돌려줍니다. 

가장 힘겨운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는 미호의 꼬리가 담긴 영상이 혜인에게 넘겨지며 대웅과 미호가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구미호가 정상은 아님을 알고 있는 혜인은 대웅의 검사와 함께 미호를 검사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차와 부딪치는 상황에서도 날렵하게 피해가는 미호와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실 등 인간으로서는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미호를 대웅에게서 떨어트려 놓으려는 혜인의 노력은 CT촬영장 안에 가두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힘을 통해 갇힌 검사실을 빠져 나온 미호의 모습을 보고 혜인은 확신하게 됩니다. 정확한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 특별한 존재인 미호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서로를 애타게 찾아 나선 미호와 대웅은 너무 간절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호가 동주 선생을 만나러 갔다고 생각하는 대웅은 동주 선생의 동물병원까지 찾아가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터벅거리며 집으로 가는 대웅은 미호가 남겨 둔 흔적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건넨 꽃다발과 접착제를 사용해 대웅을 부르던 '웅'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미호를 찾아 뛰어가는 대웅은 이미 여우임을 잊은 채 미호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지면서도 미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더 이상 거스르지 않고 조금씩 받아들이는 대웅과 그를 사랑하기에 인간이 되고 싶은 미호의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

대웅이 예뻐하는 애견 뚱자와 함께 공원 데이트를 하는 그들은 일반 연인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 사이 옆 자리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연인들을 빤히 쳐다보는 미호와 뚱자는 너무 닮아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그런 미호에게 햄버거를 사주는 대웅과 자신에게 얹어준 고기 패티를 뚱자에게도 먹이는 미호의 행동은 정겨운 가족의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솔직한 표현을 즐기는 미호와 마음에 담고 숨기는 대웅의 모습은 사랑이 전부인 연인들이었습니다. 인간이 되어도 대웅과는 만나서는 안 된다는 동주 선생은 필요에 의해 대웅을 이용하는 것이니 인간이 되면 대웅을 떠나라고 이야기 합니다.

미호가 인간이 되면 대웅이 죽을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인 그들과 이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동주 선생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집니다. 그들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동주 선생이기 때문이지요.

"좋아서이지 필요해서가 아니야"

라는 미호의 이야기처럼 대웅을 이용해 자신이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것이 아닌 대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간이 되고자 하는 미호는 그래서 위험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랑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미호가 대웅을 위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대웅을 위해 잠시 사라져야 하는 미호와 그런 상황에 더욱 간절하게 미호를 찾을 수밖에 없는 대웅은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광고용 배우로서만 인식되었던 신민아가 코믹한 구미호 역을 맡으며 완벽한 배우로서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과거 홍자매가 <환상의 커플>을 통해 한예슬을 완벽하게 구원해 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신민아를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여친구'의 구미호 역을 신민아가 아니면 누가 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는 그녀의 연기도 대단하지만 역시 배우를 보고 그에게 걸 맞는 캐릭터를 구축해내는 홍자매의 능력은 탁월합니다. 코믹 감초인 성동일과 윤유선 장면에서 성동일이 출연했던 <추노>를 패러디 한 <노비>가 전해주는 재미는 홍자매 특유의 코믹이기도 했습니다.

몸짓 하나하나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신민아는 '여친구'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본격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여친구'의 재미는 이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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