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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를 닮은 사람 3회-고현정 불륜 알고 있던 최원영, 아들의 정체는?

by 자이미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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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불륜극이 되어가고 있다. 아니 처음부터 그 관계 속에서 복수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만나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들은 자연스럽다.

 

열정이란 누구도 함부로 막을 수 없다 폄훼할 수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법적인 아내를 혹은 법적인 남편이 있는 이가 상대를 탐했을 때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사랑을 추구하고 상대와도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이해가 도모되었다고 해도 사회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랑은 불륜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집 앞에서 마주한 주희와 해원의 모습은 아슬아슬하다. 그 긴장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주희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원죄가 주희에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처음은 좋았다. 결혼 후 어린아이를 유학 보낸 후 무료함과 안타까움을 이겨내기 위해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해원은 주희의 미술선생님이 되었고, 미술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가르친 이가 바로 해원이었다. 간호조무사에서 사모님이 되어버린 주희의 삶은 행복할 수만은 없었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존재처럼 여겨져도 주희에게 그곳은 항상 긴장하고 수시로 쏟아지는 시어머니의 질타를 감내해야만 하는 자리였다.

 

무시하고 조롱하는 시어머니와 언제나 한수 아래로 바라보는 시누이까지 주희가 버텨야 할 그곳의 삶은 결코 만만할 수 없다. 아직 알지 못하지만 주희에게 다정다감한 남편 역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삶은 위태롭기만 하다.

 

미술 수업을 받아왔던 주희는 해원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병원으로 실려가며 대타로 선배를 그의 집에 보내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해원은 자신이 좋아하게 된 언니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

 

무뚝뚝하고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우재이지만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재가 주희의 집을 찾으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주희는 모든 것을 시작하게 만든 것은 자신이 아닌 해원이라고 책임 전가를 하고 있었다. 해원이 만약 우재를 보내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논리다.

 

주희의 이 논리는 그가 잘못했다는 명확한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의 긴장감과 분노는 두 사람이 사랑했던 우재라는 존재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었던 우재와 그를 위해 아일랜드 병원에 투자한 현성까지 일은 확대되었고, 비밀은 비밀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물건을 찾으러 학교를 찾은 해원과 현성과 마주했다. 자신의 딸을 때린 교사에 대한 궁금증과 분노가 함께 했을 것이다. 그렇게 만난 자리에서 해원은 당돌함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준비라도 된 것처럼 이 모습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해원을 따르는 주영의 행동임은 명확했다.

 

주영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현성을 좋은 사람이라 평가한 것과 관련해 "그 사람 좋은데"라는 말과 함께 뒤에 붙는 실체는 언제나 더러웠다며 현성을 자극했다. 해원은 이미 현성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올 정도였다.

 

학교 내부에서 자신에게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할지 정보를 준 이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내부문건이 당사자인 해원에게 들어갔고, 자신은 미친개라며 가만두면 괜찮지만 건들면 물어 버린다며 현성에게 경고까지 했다. 

현성의 어머니이자 태림병원 이사장이기도 한 박영선은 아들이 아일랜드 병원에 투자한 사실을 이상하게 봤다. 투자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왜 투자를 했는지 여부도 설명을 했다. 하지만 아들이 이를 숨겼다는 사실이 이상하다. 이는 다른 뭔가가 숨겨져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성은 4년 전부터 아일랜드 병원에 투자했다. 그리고 그 병원에 성명미상으로 입원되어 있던 존재가 우재였다. 그런 우재를 해원이 빼갔다. 자신이 아내라는 문서를 내밀고 우재를 데려간 해원이 자신의 코앞에 있다. 문제는 현성은 왜 우재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감시하듯 관찰했는지 여부다. 

 

주희와 우재가 불륜 관계라는 것은 의심할 수가 없다. 해원의 할아버지가 입원한 날 처음 만난 이들은 그렇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우재는 사람 얼굴을 그리지 않는다. 인간들 얼굴을 보며 진짜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을 그리지 않는다고 해원은 언급했지만, 그런 우재가 주희의 얼굴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주희를 보며 얼굴을 스케치를 하는 우재는 첫눈에 반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우재가 그린 주희의 얼굴을 해원이 그렸다. 주희 개인전이 열리는 미술관 관장은 우재의 조각을 전시하려 했고, 그렇게 만난 이가 해원이었다. 

 

해원이 우재의 작품을 관리하고 있었고, 그렇게 전시가 확정되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주희와 우재의 작품이 한 미술관에 전시된다는 것은 잔인한 운명과 같기 때문이다. 그 전시장에 유일한 초상화가 전시전에 걸렸다.

 

관장이 봐도 주희를 닮은 듯한 모습에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는 것도 당연했다. 자신의 얼굴을 닮은 그림을 그린 자는 세상에 몇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원이 이 그림을 그려 모두가 볼 수 있는 전시회에 전시하는 것 역시 복수의 일환이다. 

 

그림을 보고 온 주희는 바로 자신의 작업실에 있던 우재의 스케치북을 태워버렸다. 그 그림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희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화로 앞에 선 자는 누구일까? 지금으로서는 해원일 가능성이 높다. 주희가 감추고 싶은 비밀을 태워버리려는 행위를 막을 자는 남편과 당사자인 우재, 그리고 해원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해원은 성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마치 준비라도 된듯 주희의 남동생인 선우를 만났다. 이번에는 해원이 의도적으로 성당을 찾은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선우가 해원을 만나기 위해 매일 성당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해원을 만나려 한 것은 조카인 리나를 때린 교사가 해원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해원을 탓하기 위함이 아니라 왜 그랬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우가 알고 있는 해원이라는 인물과 너무 맞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선우에게 해원이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이해시키기 어려운 문제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해도 되냐는 해원의 말은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한 예고였다. 성당에서 만났던 중년 여성은 이번에는 선우와 함께 성당을 나섰다. 그 여성은 선우 친구 어머니였다. 사망한 아들 제사에 선우를 데려왔고, 함께 제삿밥을 먹는 과정은 기괴했다.

 

이 분위기로 보면 선우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친구인 정섭을 죽게 만들었고,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를 용서했다며 행동으로 자신의 분노를 풀어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행위는 <너를 닮은 사람>의 주제이기도 하다.

 

주희가 가장 믿고 있고,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낚시터 사장 동미를 찾아간 해원은 의외로 집요하고 철저한 존재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할 것인지 모두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파격적인 엔딩이 등장했다.

 

아일랜드로 보여지는 바닷가의 집에서 짐을 싸는 주희와 이를 막는 우재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갓난아이가 보인다. 그런 갓난아이를 품고 떠나려는 주희를 피하는 우재는 "우리 호수는 안돼"라는 말을 던졌다. 주희와 현성의 아들인 호수가 사실은 우재의 아들이라는 의미다.

 

현성은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우재는 기억상실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일 가능성도 높다. 그 과정에 주희가 아닌 현성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 역시 높아 보인다. 주희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벌인 범죄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지독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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