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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뉴욕까지 흔든 BTS 이제는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by 자이미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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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이들의 모습에 미국은 신기해했다. 노숙자가 많은 그곳에서 일상처럼 다가올 수 있는 이 풍경이 색다르게 다가온 것은 그들이 노숙하는 목적 때문이었다. 그들이 비까지 내려 추워진 날씨에 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함이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야외공연장 앞에 길게 늘어선 노숙 행렬은 오직 방탄소년단을 눈앞에서 보기 위함이었다. ABC 방송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주최로 8월까지 매주 한 팀씩 공연하는 야외공연 프로그램의 첫 주자가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 

야외에 마련된 5천석은 단숨에 찼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환호로 이어졌다. 세계적 스타가 아니라면 설 수 없는 무대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 주최하는 행사는 당연히 미 전역에 전파를 탄다. 지역 방송이 일상이 된 미국에서 전국 방송을 하는 방송사는 몇 안 된다. 그런 점에서 ABC 방송 출연은 중요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본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3개 음악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엄청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대중음악의 핵심인 미국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뮤지션이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제 월드스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월드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그저 어느 한 지역에서만 유명한 존재가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유럽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BTS는 이제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시장에서도 통하는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다.

 

방탄소년단의 올해 일정도 빠듯하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했다. LA 로즈볼 공연은 단 이틀 만에 12만 명의 관객들이 찾았다. 로즈볼 공연에 넘쳐나는 아미밤 물결은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8시간 이상씩 대기하는 팬들의 물결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교통 대란이 일어날 정도였던 로즈볼에는 최고 스타들도 함께 했었다. BTS에 친분을 자랑했던 칼리드와 조나스 브라더스의 닉도 직접 인증샷까지 찍어 공연 관람을 알렸다. 보이즈투맨 숀 스톡맨은 직접 BTS 곡을 부르기도 하는 등 우리가 알고 있던 팝스타들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오브리 밀러는 말 그대로 가장 뜨거운 아미 중 하나다. 미국 유명 배우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열혈 팬임을 자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기함으로 다가올 정도다. 엘고트의 BTS 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주변에 BTS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시카고 솔저필드 공연 역시 로즈볼 공연과 마찬가지로 대단했다. 비까지 내려 추운 상황에서도 매진 사례로 이어진 공연은 뜨겁기만 했다. 공연 내내 비가 내렸지만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로 또박또박 따라 부르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아직도 신기해 보일 정도다.

 

팝이 모든 음악의 중심이라 생각했던 세대들에게 방탄소년단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가 경험했던 팝 스타에 대한 경외감을 미국인 등 세계인들이 한국 음악을 들으며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함으로 다가올 뿐이다. 한국어로 부른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그들의 모든 것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빌보드 200' 차트 4주 연속 10위 안에 차트인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달 동안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 권 안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싱글 차트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방탄소년단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월드 스타다. 미국에 거주하지 않고, 영어로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한국 아이돌 스타가 대중음악의 본고장이라는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지배하는 영국과 일본 시장까지 모두 섭렵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음반 시장 1위를 독점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상상도 못할 정도다. 방탄소년단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은 다음 기회에 다시 다뤄야 할 정도로 그들의 존재 가치는 점점 커지는 중이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Good Morning America Summer Concert)'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같은 날 토크쇼인 미국 CBS '레이트쇼 위드 스테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한다. 시청률 1위 토크쇼에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GMA에서 BTS에게 다시 '제2의 비틀즈'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엘렌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 ABC '지미 키멜 라이브(지미 키멜 쇼)'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크쇼에 출연했었다. 그런 그들이 CBS의 '레이크쇼'까지 출연하게 되었다. 그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LA을 시작으로 시카고에서 벌어진 4번의 스타디움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뉴저지 공연을 끝으로 미국 공연은 끝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로 이어지는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투어는 그 자체로 전설이다.

 

영국 축구 성지라는 웸블리 스타디움 9만석도 모자라 추가 공연을 했음에도 바로 솔드아웃이 되었다. 웸블리에서만 무려 18만의 팬들과 함께 한다. 퀸이 함께 함께 공연한 영상으로 알려진 그곳에서 이제 방탄소년단이 18만 관객들과 함께 한다. 프랑스의 생드니 스타드 드 스타디움 공연도 8만 석이 부족해 추가 공연이 결정되자마자 솔드 아웃되었다.

 

16만 명이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공연으로 채워진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만 4번의 공연에 무려 34만 명의 관객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하다. 유럽 공연을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현상은 여전히 신기하다. 이 정도 티켓 파워를 보일 수 있는 스타들이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언제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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