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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닥터스 8회-김래원 손잡은 박신혜, 고조되는 갈등과 높아진 윤균상 존재감

by 자이미 201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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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던 사고는 급박하고 절박했다. 오랜 친구 수철이 혜정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쓰러지고 말았다. 지홍과 아름다운 사랑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터진 잔인한 현실 속에서 오열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인생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절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복잡해지는 관계;

사랑으로 치유한 트라우마, 가속되는 다각관계 서우의 악행이 시작 된다

 

 

충격적인 사고는 언제나 가장 행복할 때 벌어진다. 행복한 순간 벌어지는 사건은 그만큼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혜정의 성공을 보고 자신도 보다 발전하고 싶다던 수철은 마지막으로 오토바이를 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나섰다.

 

함께 병원으로 가던 그 행복한 길에서 수철은 교차로에서 차량과 추돌하며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지홍과 통화를 하던 혜정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혜정의 비명 소리를 듣고 놀란 지홍 역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정신없이 뛰어가 수철을 확인해보지만 손과 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힘겨워하는 혜정대신 현장에 도착한 지홍은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고 수술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혜정은 수술실에 들어서는 것까지 힘겨워했다. 그렇게 수술실에 들어서지 않겠다던 혜정은 다시 수술복을 입고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수술 직전 수철은 다른 사람은 싫어도 혜정이 자신을 수술해주면 자신이 살아날 수 있을 거라며 부탁하는 친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친구의 그 위로는 혜정에게 힘을 주었고 그녀는 그렇게 지홍의 곁에서 수술을 시작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절망은 없는 수술이었다.

친구에게 희망을 줬던 혜정은 교통사고 후 친구에게서 용기를 얻었다. 그 친구의 믿음은 혜정을 의사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게 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홍으로서는 수철이 여전히 불안하다. 13년 전 마지막 모습이 혜정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걷잡을 수 없는 분노 속에 떠났던 혜정은 수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저 곁에서 지켜보며 그녀가 뭔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왔던 수철은 그런 친구였다. 이성적으로는 그 어떤 성장도 할 수 없는 관계였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서로를 자극하는 그런 친구였다.

 

수술이 끝난 후 수철이 이미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지홍의 표정과 행동이 완전히 변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여전히 경계심을 버리지 못하던 지홍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모든 걱정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랑 앞에 그 기억 속의 남자는 너무 큰 산처럼 지홍에게는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몰락한 스타 양궁 선수에 대한 '어웨이크 서저리'에서는 갈등 구조가 더욱 커졌다. 환자가 깨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과정은 긴박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영구 손상이 올 수 있는 위험한 수술 과정에서는 수술장에 있는 의사들의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은 안정적으로 진행되다 갑작스럽게 환자가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출혈로 인해 생긴 증상에서 방법이 나왔지만 갑작스럽게 서우가 다른 선택을 강요하게 된다. 문제는 환자가 깨어있는 상황에서 담당의인 지홍이 확정한 방법을 무시하는 서우의 행동은 환자에게 불안을 가중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보인 서우의 행동은 지홍을 당황하게 했고, 그런 행동에 대한 지적을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홍이 그저 사랑에 눈이 멀어 혜정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이지 자신의 선택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선우의 이런 사고방식은 이후 큰 사고를 예고하는 복선과 같다.

 

서우의 붕괴는 점점 강화되기 시작했다. 수술장에서 자신의 행동이 혜정을 경계하기 위한 결정이 낳은 결과이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을 혜정과 지홍의 몫으로 돌리기만 할 뿐이다. 서우를 더욱 긴장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는 윤도마저 혜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재벌가의 아들에 의사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 남자를 서우의 집안에서도 탐낸다. 서로 같은 이상을 가진 두 집안은 둘이 결혼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재벌가와 병원장의 결합은 '의료 민영화'를 통해 거대한 부의 창출이다. 이런 거대한 사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두 집안 모두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도 장사도 싫어 의사가 된 윤도에게 이런 그들만의 셈법은 무의미했다.

 

윤도에게 서우는 그저 집안끼리 아는 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전혀 이성으로 느끼지 못하는 그녀와 사랑도 결혼도 할 이유도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자리에 불려나가 서우의 집안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이해타산만 이야기하는 그들이 싫었다.

 

서우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택했던 윤도에게는 이미 혜정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있을 뿐이다. 혜정에게 고백까지 했던 윤도이지만 이미 앞서간 지홍과 혜정의 관계는 그가 넘어서기 힘들 수밖에 없다. 신경외과 술자리에서 빠져나간 지홍과 혜정을 바라보는 윤도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홍은 혜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락실에서 간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그들은 트랙을 뛰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해냈다. 이런 지홍의 배려가 고맙고 사랑스러운 혜정은 자신이 먼저 그의 손을 잡았다. 누군가에게 다가서는 것이 힘들기만 했던 혜정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준 지홍에게 큰 의지를 하기 시작했다.

 

첫 키스는 하나의 사고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손을 잡은 행위는 혜정의 마음이 지홍을 향해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지홍과 혜정의 관계는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들은 앞으로 닥칠 수밖에 없는 거대한 태풍에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서우는 윤도로 인해 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탐욕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 외에는 없다. 그런 그녀가 혜정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다시 중요해지는 존재는 윤도다. 그가 누릴 수 있는 권력의 힘은 크다. 다만 그게 싫어 피했던 윤도가 혜정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기대된다.

 

'의료 민영화'에 미친 탐욕스러운 존재들과 이에 맞서는 의사들의 대결 구도는 이제 확고해지기 시작했다. <닥터스>가 여전히 의사 복을 입은 이들의 사랑이야기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대한 흐름에는 '의료 민영화'가 존재한다. 이에 맞서는 지홍과 혜정. 그리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의사로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윤도까지 가세하면서 <닥터스>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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