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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돌아온 일지매 의미있고 재미있는 이유 세가지

by 자이미 200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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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송된 <돌아온 일지매>는 시작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얻은 것과는 달리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진 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2권까지 진행된 <돌아온 일지매>가 좋은 이유는 분명히 많습니다.

1. 일지매라는 상징적인 존재감이 주는 즐거움

우리나라에서 일지매라는 인물은 대표적인 '의적'으로 강자의 편이 아닌 약자의 편에서는 영웅입니다. 그런 영웅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볼 수있다는 것은 현실에서 느끼지 못한 카타르시
스를 느끼게 해주곤 합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없는 부정하고 부폐한 관리와 악당들을 멋지게 물리치는 그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하고 영웅을 기원하듯 최악의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속에 등장한 '일지매'는 그래서 즐거운 것 같습니다.

가진자들을 대변하며 출범한 MB정부에 신음하고 있는 대다수의 서민들의 모습은 <돌아온 일지매>에서도 많이 투영되고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고 가진자들을 최고의 덕목으로 치부하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서민의 편에서 가진자들의 불합리함을 타파해내는 영웅의 모습은 즐겁기만 합니다.

외국에는 슈퍼맨과 배트맨등이 존재한다면 우리에겐 일지매와 홍길동이 있지요. 영웅은 강자를 위함이 아닌 약자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동서를 막론한 진리(?)인 듯 합니다. 더욱 막장 드라마와 말랑말랑한 드라마들과는 달리 사회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며 볼 수있다는 것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2. 새로운 시도가 주는 즐거움

故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음은 제작시기부터 밝혔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첫 회를 보며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제작에 임했고,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있었습니다. 마치 만화책을 보듯이 시작하는 드라마는 현실과 과거, 그리고 내래이션의 적극적인 참여등으로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없는 다양한 특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운건 그런 새로운 시도가 많은 이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왔었다는 점일 듯 합니다. '책녀'라고 명명된 여인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몰입을 방해하는 도구로 낙인찍힘으로서 제작자들은 비판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만화에서 익숙하게 볼 수있었던 '지문'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편리한 감상을 위한 도구였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2권에서 보여준 '책녀'의 독특한 코믹 해설은 고우영식 농을 보는 것 같아서 즐겁기만 했습니다. 만화속 지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이 2권에 들어서며 더욱 자명한 사실이 된 셈이지요. 첫 권에서 자세한 부언설명을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지문의 역할은 줄어들게 되지요. 역으로 주인공을 중심으로한 이야기에 집중하듯 <돌아온 일지매>역시 그런 패턴으로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우영 만화에서 보여지는 대사톤들이 요동편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청나라 첩자 왕횡보에 의해서 잘 보여졌지요. 마치 개그 프로그램에서 중국인들 말투를 흉내내듯하는 그의 말투는 고우영스러웠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CG역시 만화의 드라마화를 효과적으로 극대화시켜주고 있습니다. 1권에서 보여진 현재에서 과거로 연결되는 장면은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2권에서는 어린 일지매가 무술을 연마하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특효는 어설퍼 정겹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만화적인 요소들의 개입과 대사톤들과 다양한 형태의 CG들은 점점 드라마의 매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3.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주는 즐거움

정일우는 이미 반년전 이준기라는 꽃미남 배우에 의해 재현되었던 <일지매>로 인해 비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성공했던 이준기의 일지매라는 부담은 MBC <돌아온 일지매>의 타이틀 롤을 맡은 정일우에 대한 우려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2권까지 이어진 정일우의 느낌은 우려와는 달리 좋았습니다. 꽃미남으로서의 풍모와 함께 만화속 주인공 일지매와도 유사한 모습은 더욱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준기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정일우의 매력은 2009년 새로운 발견이 될 듯 합니다.

김민종과 정혜영의 연기와 앞으로 펼쳐질 러브라인들도 합격점을 받을 듯 합니다. 향후 중요한 역할이 될 수밖에 없는 윤진서 역시 영화를 통해 다져진 연기력이 무난한 드라마 데뷔를 알렸습니다.

1권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역시 이 드라마엣도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지매 마니아'로 불리우는 강남길과 차돌이의 궁합 연기, 2권에서 본격적인 모습을 보인 박철민의 독특하지만 코믹한 연기는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일지매를 어린시절 키우는 역할로 그만의 독특함을 보여주었던 이계인 역시 즐거웠었지요.

일지매의 어린시절을 짧게 요약하고 진행된 이 드라마는 3권부터는 본격적인 활약상을 보여줄 듯 합니다. 걸작 만화에서 드라마로 재현된 <돌아온 일지매>는 이런 특징적인 세가지 요소말고도 다양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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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지매 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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