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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50부-연잉군 노린 희빈 악수를 두다

by 자이미 201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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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이 숨을 거두고 숙종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잔인한 궁궐 암투 속에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연잉군과 숙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습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담보해야하는 상황에서 약할 수밖에 없는 숙의와 연잉군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지위를 높이고 숙종의 보호만이 절실했기 때문이지요.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연잉군 노린 희빈의 악수





심장이 안 좋았던 중전은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친구 같았던 숙의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한 사람 숙종에게 마음을 담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가장 좋은 벗으로 평생 함께 하고 싶었던 숙의나 진정한 사랑을 미처 알지 못했음에 미안하기만 했던 숙종으로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중궁전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간단하게 중전을 떠나보내는 희빈에게도 중전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희빈이 다시 중전이 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세자를 온전한 왕으로 만들기 위한 어머니의 마음이 앞서 있습니다. 그런 욕심은 자신의 죽음과 맞닿아 있는 악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희빈이나 세자 모두에게 아픔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중전이 사망하고 2개월이 지나면서 숙의는 중전에 대한 희빈의 음해와 관련된 증거들을 모두 확보합니다. 세자의 병을 알고 있는 내의녀가 있던 장소에서 찾아낸 단검이 장희재의 것임을 확인하고, 중전을 방자한 증거와 사망 후 도주한 희빈 모의 거처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희빈에 대한 공격만이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전 사망으로 권력 재편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전을 모시던 서인과 희빈의 편에서 있던 남인의 중추들이 모여 희빈을 중전으로 모시자는 합의를 합니다. 누군가는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올라서야 하고 중전에 누가 올라서느냐에 따라 권력의 주심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왕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는 세자의 모인 희빈을 중전으로 모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왕의 편이 되어 지속적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궁중 암투는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물밑 작업을 통해 합의를 본 그들은 왕에게 희빈을 중전으로 옹립하도록 요구합니다.

희빈이 중전이 되면 자연스럽게 숙의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는 없고 그런 상황은 연잉군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숙종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한가지 밖에는 없었습니다.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숙의였던 동이를 숙빈으로 올려 둘이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지요.

권력의 이동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숙의가 숙빈이 되는 상황은 급격한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선 병조판서인 장무열은 세자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병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연잉군의 어머니인 동이가 빈이 된다는 것은 그녀가 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음으로 판단합니다.

당연한 수순을 어기고 천민 출신인 동이가 빈이 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중전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읽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고 힘을 모아왔던 희빈을 버려야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이런 장무열의 전략적 선택은 숙빈의 최측근인 용기와 천수에게 내의녀를 내주는 일이었습니다.

내의녀를 내준다는 것은 장무열이 세자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살아있는 증거를 통해 정치적인 거래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자를 버리고 새로운 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연잉군편에 서겠다는 그의 정치적인 판단은 이후 희빈의 마지막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중요한 선택으로 다가옵니다.

숙빈이 된 동이 역시도 희빈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은 한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연잉군이 세자를 친 형처럼 따르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자신들은 서로 다른 목적이기는 하지만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멀리하고 있음에도 그 둘은 실제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음은 여린 숙빈이 물러서도록 만들었지요.

병중인 중전을 위해 함께 약초를 캐고, 세자의 방에서 함께 글공부를 하고 놀이를 같이 하는 세자와 연잉군은 누가 봐도 친근한 형제일 뿐입니다. 실수로 세자에게 형이라 부른 연잉군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화답하며 단둘이 있을 때는 이제는 자신을 형이라 부르라는 세자의 모습은 희빈과는 달라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연잉군이 세자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무척이나 경계하는 희빈으로 인해 자신이 무슨 병이기에 이토록 자신을 보호하려하는지 직접 확인하게 됩니다. 연잉군의 도움으로 가져온 약재들을 통해 자신의 병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위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세자의 근심은 깊어질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세자를 친 형처럼 여기고 따르는 연잉군을 바라보며 중전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던 숙빈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자며 자신이 확보하고 있는 증거를 희빈에게 건넵니다. 그런 숙빈의 마음을 곡해하고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희빈과 희재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벌이고 맙니다.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연잉군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희재의 계략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비웠던 숙빈은 다시 공격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연잉군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들을 포기했던 숙빈으로서는 아들의 위기는 모든 신의를 저버린 저급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죽음을 불사한 공격을 할 수밖에는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정황상 희빈이 궁지에 몰려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길게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조급증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희빈 남매는 스스로 위기를 좌초하는 악수를 두고 말았습니다. 세자의 병세를 알고 있는 장무열로서는 당연하게도 희빈보다는 숙빈에게 힘을 실을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들은 희빈에게는 위협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희빈과 합의된 방법인지는 알 수 없지만 희재가 저지르려는 음모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수가 되고 이는 곧 죽음을 재촉하는 무리수가 되었습니다.

50부로 기획되었던 <동이> 10회 연장되어 60부로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영조가 되는 과정까지가 아니라 영조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과정이 주요하게 다뤄진다는 기획 의도가 남은 10회 동안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날지 모르겠지만 희빈의 죽음을 남겨둔 상황에서 연잉군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기는 시간의 한계가 아쉽게 다가올 듯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악수를 둔 희빈 남매로 인해 그들의 최후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세자와 친형처럼 따르는 연잉군을 숙빈이 된 동이가 어떤 식으로 품어나가느냐가 남은 <동이>의 핵심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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