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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5회-주목할 것은 한효주가 아니라 숙종 '지진희'다

by 자이미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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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들어선 <동이>는 궁궐 밖 아이의 모습에서 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쾌활합니다. 똘똘한 아이는 커서도 오지랖 넓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일들을 잘해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밝고 활기차서 그녀의 행동이 주변인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올 정도로 말이지요.

동이에서 한효주가 아닌 지진희가 주목 된다


1. 나비 문양 별전을 찾아라

궐 안으로 돌아온 동이는 성장하며 과거의 오지랖을 그대로 발전시켜 장악원뿐 아니라 궁궐에서 두루 필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좋은 눈썰미와 타고난 현명함은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오빠에게 어려서 배웠음에도 곧잘 악기를 연주하는 동이는 늦은 밤 혼자 하는 연주로 인해 숙종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신데렐라가 벗어 놓은 구두를 왕자가 찾아나서 듯 지난 늦은 밤 들었던 곡조를 잊지 못하는 숙종은 다시 궁에 들어오는 장옥정을 위한 연가로 들려주기 위해 동이를 찾습니다.

당연히 동이를 궁으로 데려왔던 장악원 직장 주식은 악공이 아니면 연주를 해서는 안 되는 규율을 어겨서 생긴 문제로 판단하고 동이를 숨기기에 열중합니다. 동이로 인해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주식으로 인해 숙종과 동이의 만남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졌지요.

동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아버지와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수신호라 확신한 그녀는 동일한 수신호를 공유한 나비 문양의 별전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궁궐에서 있는 그녀를 찾기 위함이 가장 컸습니다. 물론 가장 안전한 곳이 궁밖에는 없음을 안 동이의 기지도 한몫했지만 말이죠.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와 오빠의 원한을 풀 수 있는 존재를 찾기 위한 동이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엇갈리기만 하는 상황은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별전을 가진 인물을 주종소(악기를 고치고 만드는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놓치곤 합니다.

궁내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장옥정의 궁궐 재입성은 소란스럽기만 합니다. 남인과 서인의 극심한 당파 싸움과 그 싸움의 중심에 서게 될 장옥정의 등장은 서로에게 긴장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만 하지요. 진연에 초대받지 못한 옥정을 위해 숙종은 특별하게 연가를 연주하도록 합니다.

그곳에 함께 한 동이는 어린 시절 봤던 옥정의 얼굴을 떠올리게 됩니다. 별전의 주인공이자 수신호를 알고 있는 그녀가 바로 옥정임을 알게 된 동이의 행동은 당연하지요. 담을 넘어 옥정을 보러가던 동이는 반대파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 일은 숙종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어줍니다.

2. 탁월한 지략가에 로맨티스트 숙종

무척이나 매력적인 임금으로 등장하는 숙종은 궁궐의 여인이라면 모두가 사랑하는 매력남으로 등장합니다. 이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보여 지는 방식은 전통 사극과는 다른 퓨전 형식을 차용한 코믹한 장면들로 처리함으로서 <동이>가 다양한 재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더욱 희빈 장씨가 등장하는 사극에서는 항상 숙종은 장희빈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존재이기만 했습니다. <장희빈>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 중심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동안 숙종을 다루기보다는 장희빈의 악행에만 주목을 했던 기존 사극과는 달리 <동이>에서는 숙종과 장희빈의 모습이 색달라 흥미롭습니다.

악하기만 하던 장옥정의 모습은 표독함이 아닌 현명하고 사려 깊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물론 희빈으로 올라선 이후 본격적인 악행이 시작되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장희빈과는 달리 새로운 시각의 장희빈의 모습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숙종입니다. 장옥정을 궁으로 불러들이는 문제로 인해 신하들의 반대와 명성대비의 반대가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불러들이는 이유에서 숙종의 면면이 확연해집니다. 자신이 옥정을 사랑하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녀의 존재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죠. 남인과 서인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옥정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녀를 불러들여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숙종의 모습은 냉철한 왕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표독한 장희빈에게 휘둘리던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장희빈을 이용해 당파 싸움을 활용하는 숙종의 모습은 색다른 존재감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동이>가 다른 사극과 다른 이유도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죠.

허허실실 하고 모든 악 조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신하들에게 촌철살인 같은 농담을 던질 줄 아는 숙종은 신하들에 휘둘려 어쩔 줄 모르는 수동적이고 나약한 왕이 아니라, 능수능란하게 극단적으로 갈라서 당파 싸움에 열중하는 그들을 이용할 줄 아는 현군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동이>의 재미는 한효주의 성장도 의미 있지만 그동안 폄하되거나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숙종이기도 합니다. 지진희가 연기하는 숙종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연가를 보낼 줄 아는 로맨티스트이면서 정치적인 현안들을 현명하게 대처해내는 지략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숙종과 동이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으로 발전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권력과 사랑은 움직일 수밖에는 없는 법. 그 중심에서 밀려난 이들의 시기와 암투는 이후 <동이>를 재미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로 작용하겠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극 속 한효주의 연기도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어떤 왕보다도 로맨틱한 훈남 지진희의 숙종도 매력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독스러움의 상징이었던 희빈 장씨 장옥정은 미모와 지혜를 모두 갖춘 특별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드는 <동이>는 주인공들의 기존과는 다른 시점이 주는 색다른 재미는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지붕킥의 광수가 감초로 등장해 동이를 아끼고 챙겨주는 모습도 즐겁게 다가옵니다. 악궁들의 승급 시험 과정을 통해 시대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동이>를 보는 새로운 재미이겠지요.

장옥정의 입성을 방해하기 위해 은평군 생일 진연에 응변(음이 틀려 나라가 망할 징조)을 일으키는 방식도 조선의 음악을 다루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의 결과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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