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드라마의 제왕 12회-정려원 꿈속의 키스와 오지은 도발적 키스, 김명민 삼각관계의 시작

by 자이미 2012. 12. 12.
반응형

드라마 제작을 하는 과정은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들처럼 다양한 것들이 축약된 공간입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함축되어 있어 특별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들의 제작 과정 역시 우리의 삶과 다름이 없으니 말입니다. 

앤서니를 둘러싼 작가와 배우의 삼각관계 흥미롭다

 

 

 

 

 

산 넘어 산으로 이어지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가장 힘겨운 고비는 첫 방송이었습니다. 그 힘겨운 일들을 겪고 나서 정작 드라마 시청률이 좋지 못하면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거대한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가 시청률이 저조하면 그것으로 끝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역경이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첫 방송을 지켜보는 앤서니와 이고은은 조마조마하기만 했습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출연배우와 방송국, 스태프 등 모든 이들이 첫 방송에 집중하고 결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 실망한 앤서니가 술에 취하며 그들의 본심은 조심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 시청률은 동시간 최고를 기록하고 그들의 노력은 값진 성과로 다가왔습니다. 기분 좋아 만취한 앤서니를 집으로 데려다준 이고은은 침대에 눕힌 앤서니에게 가슴 뛰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남자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도발적인 질문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 고은을 보며 앤서니는 지금 느낀 그 감정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라며 '키스 장면' 묘사를 이런 식으로 만들어 보라고 주문합니다.

 

연애 경험이 전무 한 이고은에게 앤서니의 도발은 그녀를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미묘한 느낌이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극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글로만 배웠던 고은에게 앤서니의 도발은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었던 로맨스 DNA를 깨워냈으니 말입니다.

 

술에 취해 잠들었을 앤서니가 작업실을 찾아왔고, 놀란 이고은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키스를 하는 과정은 그녀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극적이고 매력적인 키스였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고은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이상한 경험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고은이 만들어낸 꿈이었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말입니다.

 

꿈속의 달콤함과 달리, 현실 속의 앤서니는 잠든 자신을 깨우는 악독한 제작자일 뿐이었습니다. 황홀한 잠에 취해있던 고은을 깨운 앤서니는 그녀를 여자로 인식하지도 않고 있다는 사실이 고은에게는 서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라고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고은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앤서니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들이 온 몸으로 번져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고은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이는 바로 같은 여자인 성민아였습니다. 앤서니를 여전히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있는 그녀로서는 조그마한 변화만으로도 그들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었던 앤서니의 변화는 극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이끈 존재가 다름 아닌 고은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시작합니다.

 

회식 자리에서의 앤서니의 적극적인 행동과 앤서니의 손수건을 가지고 있는 고은의 모습 등 그녀가 봐왔던 다양한 가치들만 가지고도 미묘한 변화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성민아로서는 급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자신이 잊지 못하고 사랑하고 있는 앤서니를 이고은 작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멍청이와 키스 장면을 찍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했던 성민아가 앤서니를 찾아가 도발적 키스를 보내는 장면은 극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극적인 것은 이고은이 그 둘의 모습을 우연하게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앤서니가 김봉달이라는 본명을 가진 존재이고, 사실은 냉정하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고은. 우연이지만 필연적으로 앤서니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이고은과 앤서니의 관계는 기존의 다른 이들과는 전혀 다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김봉달이 아닌 앤서니로 살아가고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사랑해왔던 성민아는 여전히 그런 모습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앤서니가 정말 바란 사랑은 자신의 치부마저도 모두 알고 있는 이고은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속이지 않아도 앤서니 자신을 그저 김봉달 자신으로 볼 수 있다는 존재라는 점만으로도 앤서니에게 진정한 사랑은 이고은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들의 키스를 통해 자신들의 가치와 변화를 이끌고 있는 동안 앤서니는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제국에 있을 동안 제국 회장의 지시에 따라 비자금을 활용한 내용을 가지고 검찰에 고발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국 회장의 지시로 인해 구속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앤서니를 구한 것은 의외로 남운형 국장이었습니다.

 

앤서니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남 국장이 위기에 빠진 앤서니를 구하기 위해 제국 회장을 찾은 것은 의외였으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국 회장의 아들이 남 국장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전후 관계상 이 비밀은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남 국장이 제국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사전에 그들의 이야기가 보다 복잡하고 의미 있게 담겨져야 했지만, 동떨어진 듯한 그들의 관계가 갑자기 앤서니를 구하기 위해 부자 관계였다는 사실로 전개되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권력에 의해 검찰 수사가 조작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12회는 흥미롭기는 했습니다. 법대로 라는 말이 얼마나 비이성적인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너무 식상하게 다가오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더욱 매 회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보여준 다양한 이슈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12회는 특별한 비판을 담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드라마 속의 장난스러운 키스가 강현민과 성민아의 관계를 압축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두 톱스타들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이고은이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꿈속의 키스와 이고은의 잠재된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출하게 만든 성민아의 도발적인 키스는 이후 앤서니를 두고 벌어질 삼각관계의 시작이었습니다. 키스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감정의 교감과 대립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