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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라이프 더 비기닝-48분 예고편 만으로도 충분했던 존재감

by 자이미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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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 받는 드라마 <라이프>가 이제 일주일 후면 첫 방송이 된다. 방송 일주일을 앞두고 <라이프 더 비기닝>이라는 이름으로 예고편이 방송되었다. 본편이 아닌 짧은 다이제스트와 인터뷰가 전부였지만 왜 이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수연 작가의 스타일;

최고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대결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심리 추리극의 재미



뜨거운 여름 무더위 속 잠 못 이루는 밤 드라마 한 편은 어떤 역할을 해줄까? 드라마가 끝난 후 이유를 고민하다 잠이 들지 못할 수도 있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에 만족하고 꿀잠을 잘 수도 있다. 전반적인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수연 작가의 신작 <라이프>는 오아시스처럼 다가온다.


오는 7월 23일 월요일 11시 첫 방송되는 <라이프>는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전작이 워낙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후속작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는 이가 많다. <비밀의 숲>은 이수연 작가의 데뷔작이었다. 


데뷔작부터 문제작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이 작가가 과연 두 번째 작품에서도 그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첫 작품이 대표작이자 마지막이 되는 경우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가가 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라이프>는 의사와 병원을 운영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이 검찰 조직을 밀도 높게 그렸다면, 이번에는 병원을 둘러싼 의사와 경영자들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전문직을 통해 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하다.


이번에도 권력과 싸움이다. 검사와 의사라는 직종이 다를 뿐 그들이 대결하는 대상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자들의 부조리다. 그런 그들을 어떻게 단죄할 수 있을지 이를 추적해가며 보는 것도 <라이프>를 보는 새로운 재미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의학 드라마와 괘를 달리 한다는 점에서 <비밀의 숲>을 재미있게 본 이들이라면 강추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조승우, 이동욱,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염혜란, 엄효섭, 김원해 등 출연진을 보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최소한 이들의 연기력으로 비난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연기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 만으로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호재다.


<비밀의 숲>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것도 흥미롭고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이미 전작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 받았고, 이 작가의 선택을 받은 이들이라는 점과 그들이 누구보다 이 작가와 호흡이 잘 맞는단 점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줄거리는 단순하다. 천재는 아니지만 힘든 환자를 보고 외면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응급의료센터 의사 예진우(이동욱). 젊은 나이에 재벌 계열사 사장까지 지낸 구승효(조승우)가 재벌이 인수한 상국대학병원에 총괄사장으로 부임하며 충돌하는 이야기다.

의료 행위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의사와 오직 돈벌이에만 급급한 사장.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는 이들의 대립 속에서 어떤 가치가 나올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병원도 사업체나 다름 없다는 논리는 익숙하다. 이미 병원을 수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그들의 꿈은 영리 병원을 통해 엄청난 부를 쌓는 것이 전부다. 아픈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등의 사명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돈이 안 되면 없애고 돈이 되는 방향으로 병원 운영을 바꿔나가는 행태는 불안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의료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료가 다른 사업군과 마찬가지 사업으로 분류되는 순간 돈이 없으면 병 치료도 받을 수 없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해야만 하는 특별한 곳이 바로 의료다. 그런 의료를 영리화 하려는 움직임. 그들은 고급 의술을 통해 양질의 치료를 하기 위함이라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오직 돈이다. 그 논리의 대립은 실제 현재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만 되어도 그나마 기존 의학 드라마와도 차별성이 크게 다가온다. 의사와 병원 사장의 대립각을 세우고 양쪽 균형을 잡아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 만으로도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가는 여기에 미스터리한 사건을 툭 하고 던진다.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몰입하게 되는 진우.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 마지막까지 풀어내기 어려운 과제처럼 주어지는 미스터리는 <라이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비밀의 숲>에서 진범 찾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가세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라이프> 역시 드라마를 보는 내내 뭘까?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품으며 집중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48분 동안 편성된 예고편인 <라이프 더 비기닝>은 본편에 대한 기대치를 극대화 시켰다. 배우들의 인터뷰와 캐릭터 설명, 그리고 가장 큰 줄기가 될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 이 거대한 떡밥 하나 만으로도 다음 주부터 월화 오후 11시는 <라이프>에 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온다. 이수연 작가가 과연 자신의 스타일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라설지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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