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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로맨스가 필요해3-연애 세포 깨우는 한국판 섹스앤더시티의 속내를 드러냈다

by 자이미 201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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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시리즈로 정착되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가 시즌3로 새롭게 찾아왔습니다. 연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여성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말하기 어려웠던 연예와 관련한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달달한 로맨스 시즌3로 다가왔다;

김소연이 이끄는 로필3는 진정한 한국판 섹스앤더시티가 될 수 있을까?

 

 

 

 

 

전 세계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는 여성들의 솔직한 연애를 담고 있었다는 점에서 화제였습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이 주인공이 아닌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성공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솔직 화법으로 일하는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흥미롭고 만들어낸 <섹스앤더시티>는 이후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케이블 드라마인 <로맨스가 필요해>는 지상파에서 언급하지 못하는 솔직함을 무기로 성공했습니다. 시즌1의 성공은 당연하게 시즌2를 잉태했고, 이는 곧 시즌3까지 이어지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국내 시즌제 드라마가 전무한 상황에서 케이블이 만들어가는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로맨스가 필요해>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별 등장인물들이 바뀌며 오직 '로맨스'라는 기본 기둥만 가지고 만들어지는 이 독특한 드라마는 첫 회부터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30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그들의 화법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로맨스가 필요해>는 차가운 겨울 연애 세포를 깨우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홈쇼핑 뉴 브랜드 팀장인 신주연은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입니다.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주연은 일에서만이 아니라 사랑에서도 열정적인 존재였습니다. 같은 홈쇼핑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고 그 연인과는 오랜 사랑으로 결혼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말에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를 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이별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목걸이를 산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주연이지만, 이별을 통보받고도 담담해하는 주연을 더 황당해하는 남자의 표정을 보면서도 그녀에게 큰 동요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이별에 둔감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가 경험한 지나간 사랑들 때문이었습니다. 첫 사랑의 가슴 떨림은 이내 자신의 착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별을 통보한 선배가 자신의 마음과 전혀 달랐다는 사실은 자신이 꿈꾸는 로맨스가 결국 착각일 수밖에 없음으로 다가옵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선배를 찾아 뛰던 주연은 자신에게 뒤통수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던 선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어묵을 먹으며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이별을 부정하던 자신과 달리, 너무나 편안하게 배를 채우던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 주연은 오직 성적인 만족만 추구하는 남자를 보면서 자신이 그렇게 증오했던 세령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의 첫사랑을 빼앗아간 세령과는 오랜 친구였지만, 그 일로 인해 원수와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악연은 한 번은 쉽지만 여러 번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이번에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에게 이별 통보를 한 그가 산 목걸이가 자신이 아닌, 세령의 목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연이 가질 수 있는 확신은 하나뿐이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확신 말입니다.

 

무한하게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 속에서 이제는 내성이 생겨버린 주연에게 잊었던 인물이 갑자기 자신의 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집에서 함께 자랐던 주완이 바로 그였습니다. 자신보다 6살이나 어린 주완은 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자라게 되었고, 그렇게 남매처럼 지내던 그들은 주완이 미국으로 떠나며 남남이 되었습니다.

 

 

영원히 남남으로 살아갈 것으로 생각되었던 주완이 어느 날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집에서 1년 간 머물게 되었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통보 받은 주연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집안에 주완은 자신들에게 중요한 안정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런 삶이 행복할 수 없었던 주연은 당연하게도 주완의 방문이 달가울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하지 않는 동거를 거부하려는 주연과 과거의 기억을 품고 행복한 재회를 원했던 주완은 우연하게 조우를 하게 됩니다. 주연은 알지 못하지만 주완은 성공한 스타였습니다. 빌보드 톱100에 자신의 곡을 올릴 정도로 성공한 주완은 9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주연의 집에서 함께 자른 존재였습니다.

 

9살까지 형성된 주완의 기억 속에 주연은 세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깨우고 가르쳤던 유일한 존재였던 주연에게 특별한 환상을 품게 된 것은 당연했고, 그런 환상을 품은 채 한국으로 돌아온 그에게 처음 마주한 그 마음 속에 세겨진 누나의 모습은 너무 달랐습니다.

 

세령과 다투는 주연을 보면서 그녀가 자신이 그렇게 찾고 있는 그녀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후에도 '설마'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피아노 연주로 알려주던 그 사랑스러운 존재가 자신 앞에서 지독한 감정을 쏟아내는 그 여인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령이 주연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찾고 싶었던 그 사랑이 바로 그녀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로맨스가 필요해>는 분명 케이블이기에 가능한 드라마입니다. 규제가 지상파에 비교해 상대적인 약한 케이블의 특성은 곧 <로맨스가 필요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로맨스가 필요해>는 분명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남성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힘겨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계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섹시앤더시티>가 세계적인 성공을 하게 된 시점에서 <로맨스가 필요해>는 분명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특별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인 연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기대되는 것은 그 소소한 일상의 연애를 탐미적인 시각으로 혹은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피상적인 이미지만 그려내는 일단의 연애 소설 같은 드라마가 아니라, 실체에 보다 접근해 농도를 담아 색을 칠해가는 <로맨스가 필요해>는 연애 세포가 말라버린 수많은 이들에게 그 사라진 세포들을 깨우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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