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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리턴 7, 8회-충격적 반전이란 떡밥 누가 빅피처를 그리고 있는가?

by 자이미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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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리턴>이 또 다른 반전을 만들어냈다. 장르의 특성상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 설정은 강력한 떡밥이 될 수밖에 없다. 독고영과 단짝인 김동배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서준희 생존과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드러나는 빅피처;

악랄한 4인방을 궁지로 몰아넣은 자, 누가 복수를 꿈꾸는가?



경찰에 체포되어 염미정 살인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강인호를 돕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던 서준희가 납치되었다. 오태석과 김학범에 의해 끌려온 그는 죽어야만 하는 대상이 되었다.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학범으로 인해 죽은 줄 알았던 준희는 산채로 그들에 의해 사망 사건으로 조작된다. 


벼랑에서 구른 자동차는 완벽한 알리바이로 다가오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끝날 수 있는 살인 사건은 다시 의혹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염미정의 경우도 분명 완벽하게 처리했다. 한동안 개발 될 가능성도 없는 태석 집안의 재산 중 하나인 토지에 깊숙하게 파 묻었다. 

태석, 학범, 준희만 알고 있는 사체를 묻은 장소를 누군가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셋 중 하나의 짓이 될 텐데 이후 상황을 보면 셋 중 하나는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가방 채 도로 위에 올려져 사건으로 비화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인호의 리미티드 에디션 명품 가방에 감춰진 사체는 그렇게 거대한 사건으로 떠올랐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일부러 벼랑 밑으로 굴린 차는 불에 탔다. 그날 비까지 내려 흔적들도 모두 지워졌다. 태석과 학범에게는 최고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완벽한 살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변수가 생겼다. 절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미정이 들어났듯, 죽은 줄 알았던 준희가 죽지 않았으니 말이다. 


태석과 학범은 알리바이 만들기에 나섰다. 모든 것을 쥔 자들에게 알리바이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학 재단 아들인 망나니 학범은 자기 아버지 대학의 교수로 있다. 그리고 조교를 협박해 마음대로 알리바이를 만든다. 교수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온갖 협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학범에게 이런 일들은 너무 쉽다. 


문제는 이 망나니들을 꼭 잡고 싶은 독고영이다. 9년 전 미성년자 강간치상사건에서 처음 만난 것이 이들 4인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거대한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아들들이었다. 결코 구속되거나 사건화 될 수도 없는 사건이었다. 처참하게 당한 미성년자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힘은 거대할 뿐이었다. 


이 사건을 무마시킨 한심한 형사 안학수는 이후 이야기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 되었다. 9년 전 신참이었던 독고영은 그 사건을 결코 잊지 못한다. 돈과 권력만 있으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풀려난 말도 안 되는 세상을 직접 경험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9년이 흘러 다시 그들과 만났다. 


독고영은 이번에는 결코 이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란 확신도 가지게 되었다. 서준희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독고영은 분명 이 사건이 그들과 연루되었음을 확신한다. 불안에 떠는 학범과 경고를 한 후 자신을 공격한 의문의 남자들.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을 겪으며 독고영은 확신했다. 이번 사건에 이들이 깊숙하게 연루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180cm가 넘는 거대한 서준희가 불에 탔다고는 하지만 160cm로 줄어들 수는 없는 일이다. 사건이 벌어진 곳에서 이미 사체 하나가 실종된 일도 벌어졌다. 누군가 사체를 바꿔치기 했다는 것 만은 명확하다.


강력한 경고로 독고영을 멈추게 하려던 태석의 선택은 오히려 잠자는 사자를 깨운 꼴이 되었다. 부상이 심한 상황에서도 준희를 화장하려는 운구 차량을 막아 세운 채 DNA 검사를 요구한다. 그렇게 문제의 사체가 서준희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문제는 독고영과 단짝인 김동배의 행동이다. 그는 이미 살아있는 서준희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떻게 서준희를 살려냈을까? 모든 동선을 파악하고 그들을 추적해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준비된 다른 사체를 옮기고 차량에 불을 내서 사건을 만들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독고영이 변수가 되어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염미정의 묻힌 사체를 도로 위로 옮겨 사건화 한 것은 의도적이다. 하지만 서준희 사체에 대한 진위 여부를 밝히는 과정의 의도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 준희를 구하고 가짜 시신으로 위장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 일에 가담한 이들 역시 '황제 4인방'에 복수를 하기 위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염미정 사체가 냉동되었다는 소견이 나왔었다. 병원과 같은 곳에서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있었다. 하지만 서준희가 그런 일을 했을 이유가 없다. 나약하고 친구들에게 의지하는 그가 자발적으로 사건을 만들어낼 존재는 아니니 말이다. 


아직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준희와 같은 병원에 있는 의사 김정수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형사와 의사, 그리고 아직 드러나지 않는 그 누군가까지 합세해 '황제 4인방'을 몰락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들이다. 감시하고 이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는 등 분명한 가능성을 가진 인물들 중 김동배와 김정수가 그 대상으로 다가온다. 


자혜는 악몽을 꿨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그것도 모자라 거대한 물이 조금씩 내려오며 자혜를 덮치고 만다. 그렇게 끝없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자혜를 향해 누군가 손을 내밀지만 잡지 않고 멀어져 버린다. 그렇게 자혜는 거대한 화염 구덩이로 빠진 채 깨어나지만, TV를 보고 있는 어린 소녀는 얼굴이 없다. 이 기괴한 꿈은 무슨 의미일까? 늦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자혜의 과거는 결국 후반 가장 중요한 시점 극 흐름을 이끄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공개적으로 독고영이 앞장서고 최자혜와 금나라가 공조해 추적하는 형태 속에서 큰 그림을 그리며 상황을 이끌고 있는 <리턴>은 강력한 떡밥을 흘렸다. 김동배를 지금 시점 드러낸 것은 그 뒤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진짜가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동력은 복수일 수밖에 없다. 9년 전 강간치상사건 피해자 가족이 있을 수 있고, 그 외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피해 가족들이 복수를 하기 위해 뭉쳤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신들이 죽음으로 몰아넣고, 장례식장에서 거짓 눈물을 흘리는 태석과 학범의 가증스러운 모습은 경악스럽다. 세상에 정말 이런 자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들은 악랄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가치는 커진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악랄한 사이코패스들과 이들의 추악한 실체를 밝혀내려는 이들의 대결은 그래서 흥미롭다.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과정 속에서 흥미로운 스릴러 요소가 적절하게 배치된 <리턴>은 분명한 성장이다. 자극적인 상황이 지적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이 얼마나 잔인한지 깨닫는 과정일 뿐이다. 누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아직 등장조차 하지 않은 이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거대한 실체는 조금씩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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