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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9회-장희진이 지적한 괴물에 범인이 보인다

by 자이미 201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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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찾아 나선 혜진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병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던 동생 소윤 역시 다다른 그곳에서 혜진을 뱅이 아지매를 통해 바라보게 되었다. 의문의 존재였던 뱅이 아지매는 바로 지숙의 친모였다. 문제는 과연 뱅이 아지매가 정말 혜진의 친모가 맞는 것일까?

 

소윤과 우재의 진실 찾기;

아치아라에 존재하는 스스로 괴물인지 모르는 괴물, 혜진은 정답을 찾았을까?

 

 

 

 

두 개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정점을 향해 흘러가기 시작했다. 숨겨져 왔던 많은 것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강력해지는 것은 의문이다. '왜?'라는 단어가 지배할 수밖에 없는 아치아라는 조금씩 자신들의 본능에 충실해지기 시작했다. 

 

 

뱅이 아지매를 찾기 위해 육가공 공장에서 근무하는 오갑수를 찾으러 간 소윤은 그곳에서 박우재 순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작동된 벨트는 섬뜩한 현실을 만들어냈다. 고기가 매달려 있던 벨트에 그들이 찾던 오갑수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진실들을 알고 있는 오갑수의 죽음은 그들에게 더욱 간절하게 사실을 알고 싶어 하게 한다. 자살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살일 수 없는 오갑수의 죽음은 결국 비밀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의문을 풀어가기 위한 소윤과 박 순경의 진실 찾기는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이어진다.

 

서로 다른 곳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육가공 공장에 간 그들은 많은 의문들을 품기 시작했다. 카페에 오갑수의 정체를 드러낸 인물은 약국을 운영하는 강주희였다. 그녀는 왜 굳이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탐욕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마을의 비밀을 들춰내기 위해 노력하는 강주희의 행동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하다.

 

비밀을 끄집어내려는 자와 간절하게 숨기려는 자가 공존하는 아치아라는 점점 그 비밀 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기현은 아버지인 서창권에게 직접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했다. 집으로 들어가던 소윤은 앞집의 점쟁이를 통해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진 인물인 뱅이 아지매를 알게 된다. 

 

점쟁이가 들려준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진 인물은 김혜진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녀의 존재감 역시 갑자기 사라졌음에도 의문을 품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외간 남자'와 사이에 아이를 낳기도 했다. 그 아이가 약사인 강주희인지 아니면 김혜진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사실 이들과 친가족인지도 아직 알 수는 없다.

 

 

수사를 지속하는 박 순경과 한 경사에게 서창권의 운전기사였던 양 씨가 자수를 하겠다고 나섰다. 의외의 상황에 당황했지만 양 씨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분명하다. 서창권마저 함부로 못하는 노 회장을 찾은 후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양 씨의 행동은 흥미롭다. 그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서창권이 범인일 가능성이 없음을 주장하면서 김혜진을 자신들 역시 죽인 적이 없다는 식의 피해가기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선택이었다.

 

모든 사건의 핵심에 서 있으면서도 정보를 흘리는 주희는 다시 한 번 소윤에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나, 이를 넘어서는 사람"를 찾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을 사람들 전체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진실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희는 주기적으로 소윤을 통해 진실에 다가가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혜진의 통화기록을 얻은 박 순경과 한 경사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가 바로 '뽀리네 집'의 경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점쟁이가 뱅이 아지매를 기억하며 남겼던 말처럼 경순 역시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가영이 품고 있는 진짜 아버지에 대한 의문은 결국 아치아라가 침묵하고 있는 비밀에 근접하게 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외간 남자' 사이에 아이를 밴 경순이 과연 어떤 진실을 담고 있는지 역시 중요하게 다가온다.

 

혜진의 죽음 혹은 실종을 풀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타임캡슐에 대한 정보가 유나의 입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비밀을 담은 타임캡슐에는 마을에 살고 있다는 괴물의 정체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괴물마저 자신이 괴물인지를 모른다는 혜진. 빨리 밝히면 괴물이 나를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긴 혜진의 발언은 결국 그녀가 찾으려 노력했던 존재 역시 그 괴물일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자신을 괴물이라 생각하지 않는 자. 그리고 다른 이들도 괴물이가 생각하지 않는 이가 곧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것은 두 개의 타임캡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주희에게 건넨 타임캡슐에는 아이들이 넣은 꿈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안에는 주희가 원하는 녹음 파일이 존재할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가씨 강필성이 발견한 촬영 영상 속에 남겨져 있는 혜진의 모습 속에 타임캡슐을 든 모습은 중요하다. 괴물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담은 박스를 혜진은 어딘가에 숨겼기 때문이다.

 

강필성이 혜진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의 끝에서 대광목재를 발견했다. 곧 그 곳에 비밀이 담긴 박스가 존재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들어선 듯 하다 다시 밀려난 그 대광목재는 결과적으로 큰 비중이 없는 듯 하지만 그 안에 그들이 찾고 싶어 하는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친 살인마의 연쇄 살인사건이 언론을 통해서 강도 높게 보도되고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 순경의 도발적인 행동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쇄살인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는 최 형사의 무시에 분노한 박 순경이 아치아라 살인사건에 대해 신참다운 패기를 보이며 본격적인 수사를 하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 사망 전 통화기록 수사를 최 형사 대신 아치아라의 박 순경과 한 경사에게 주어지며 모든 패는 이들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연쇄살인사건을 풀 수도 있는 해법을 찾은 최 형사는 '마약과'를 언급했다. 의문이 드는 존재가 마약 혐의가 있다는 정보는 결과적으로 그 연쇄살인마를 잡을 수 있는 단서가 될 듯하다. 이 지점에서 과연 연쇄살인마가 아치아라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연쇄살인사건은 양념과 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주력 마라토너의 페이스메이커처럼 아치아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 그런 심증을 주는 것은 비 오는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그 사건이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듯 하지만 범행 수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아치아라의 비밀과 그 사건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인간은 어느 정도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혜진이 기현에게 남겼던 이 말은 범인의 윤곽을 잡게 하는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녀가 서울이 아닌 아치아라 호수로 간 이유는 결국 비밀을 담은 타임캡슐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나 어딘가에 숨기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결국 그 괴물의 정체를 담은 타임캡슐은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오갑수의 죽음은 여전히 의문이다. CCTV를 통해 그가 자살했음을 강조하는 영상이 남겨져 있지만 잦은 고장을 일으켰던 CCTV가 오직 오갑수의 자살 과정만 녹화되어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자연스럽다. 이는 철저하게 누군가 악의적으로 연기를 해 살인을 자살로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창권이 운전수 양 씨에게 혜진을 처리하라는 제안을 모두 녹음 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주희는 이 남겨진 증거를 통해 서창권을 협박하고 있다. 그녀가 꿈꾸는 해원중고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혜진의 행동이 이상했다는 사실이다.

 

양 씨의 증언이 사실인지 아니면 노 회장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혜진의 제안은 이상하다. 혜진은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노 회장을 찾아가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증언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사건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노 회장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주희로 인해 뱅이 아지매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된 소윤은 기현과 함께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혜진의 사진과 목걸이를 보고 의식이 사라졌던 뱅이 아지매는 혜진이 찾아왔던 그날을 기억하게 된다. 엄마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뱅이 아지매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너만 없으면 모두가 좋은 걸. 너만 없으면 모두가 편한 걸. 그러니까 오지 말았어야지. 돌아오지 말았어야 해"

 

살고 싶다는 혜진과 어머니를 간절하게 찾는 관계 속에 해답이 보인다. 찾고자 하는 엄마가 곧 모든 사건을 일으킨 주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범인은 윤지숙 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뱅이 아지매가 읊조린 이 발언들 속에 그녀가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15살 정도의 차이를 두는 지숙과 혜진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딸의 허물을 덮기 위해 뱅이 아지매(결국 딸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소문의 당사자가 되어버린 모정)가 입양을 보냈다는 추측을 하게 하니 말이다. 씨가 다른 동생인 주희가 언니에게 대항하고, 혜진을 부추기고 소윤을 아치아라로 끌어들인 이유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지숙을 향해 이어지고 있지만 의문은 엄마와 아이 그림 속에 숨겨진 봉투다. 모녀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매 관계를 확인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답은 명확하게 도사리고 있었다. 혜진과 유나의 관계. 누구보다 혜진을 따르는 유나. 그런 유나와 혜진이 자매인지 검사를 했고, 그게 사실로 드러났다면 그녀의 친모는 지숙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범인의 윤곽은 분명 보이지만 역광으로 인해 얼굴은 아른거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혜진의 분노로 촉발된 이 분위기는 더욱 거칠게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척박한 한국 장르 드라마에서 가장 진보한 드라마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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