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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이더스 1회-장혁 카리스마 미다스의 손이 될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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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가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동시간대 드라마와의 변별성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마이더스>는 확실한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준 듯합니다. 막장 코드가 지뢰처럼 곳곳에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연기력 뛰어난 배우들이 어떻게 걸작으로 이끌어 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배우열전, 막장도 걸작으로 만들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갖춘 듯한 특별한 존재들이 벌이는 이야기. 모든 것을 가져 불행한 이들의 이야기는 자칫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뻔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에서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문제 있는 재벌가와 찢어지게 가난했던 천재의 이야기는 익숙하다 못해 교과서에 등재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돈 천원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어린 시절. 주인공 김도현(장혁)이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곤 어머니와 공부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힘겹게 시장에서 일을 하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자신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는 흔들리지 않고 최고 학부 경영 학부를 나와 펀드매니저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기도 했고 사법 고시를 합격해 연수원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인 존재였습니다. 그에게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 정연(이민정)이 있습니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정연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그녀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도현이 가지고 있는 작지만 궁극적인 행복이기도 합니다. 장인어른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조그마한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고 물건을 배달하는 등 최선을 다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 도현은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정연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던 그는 운명처럼 한 여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해지펀드를 운영하는 유인혜(김희애)의 특강을 듣던 그는 돈의 마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좋은 부자 론에 마음이 흔들리던 그는 교수가 추천한 대정이라는 로펌에서 자신의 운명을 뒤흔들어 놓은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백지수표를 위임하고 최고급 승용차와 집은 물론 시작부터 파트너 대우를 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받은 도현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면접비로 1억을 건네는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현은 실속 있는 도정이라는 로펌에서 첫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고 정연 역시 그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에이스들만이 근무한다는 VIP 병동에 배치를 받게 됩니다. 엄청난 전세 값이 가슴까지 무거웠던 정연에게 도현은 대단한 집과 함께 생일에 감동스런 프러포즈까지 건넵니다. 그렇게 그들의 앞날에는 행복만이 존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도현이 인혜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드라마는 기본 공식이라는 어린 시절을 최소화하고 빠른 전개로 시작을 경쾌하면서도 흥겹게 이끌었습니다. 도현이라는 주인공이 어떤 존재이고 그가 어떤 위기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을 지에 대한 복선들을 깔아 두며 흥미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재벌가의 딸이면서도 이를 숨기고 자수성가한 인혜의 존재 역시 미스터리하기만 합니다. 악의적인 M&A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녀가 좋은 편인지 나쁜 편인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도현이 합류하게 된 도정이라는 곳은 그에게 어떤 공간인지도 모호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도정의 대표인 최국환(천호진)이 이야기를 했던 "친구는 가깝게 두고 적은 더욱 가깝게 둬라"라는 말처럼 자신의 반대편에 서면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적이 될 수밖에 없는 도현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았다는 설정은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힌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현재의 위치까지 이끌어왔던 돈이라는 힘. 그 돈에 대한 갈증이 어느 순간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과연 도현은 그들을 만나기 전 느꼈던 행복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수조원에 달하는 재벌가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게 되는 도현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사랑과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너무 행복해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도현과 정연의 사랑은 어쩌면 첫 회가 가장 행복한 모습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를 떠나 서로 호감을 느끼는 도현과 인혜가 어떤 관계로 확장해 나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연과의 관계에 커다란 복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음은 당연해 보이니 말이지요. 재벌가의 막내딸이 개과천선하며 도현에게 사랑을 품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망나니 같았던 인혜의 동생 유명준(노민우)가 우연이지만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정연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엇갈리는 관계들 속에 긴장감은 극대화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거대한 부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뇌 싸움은 <마이더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 될 것입니다.

배다른 재벌가의 형제들이 벌이는 사악한 돈 전쟁과 도현의 아버지와 의붓동생의 등장은 그의 운명을 다시 한 번 뒤흔들 준비를 하게 합니다. 도현 아버지를 이용한 도현 흔들기와 정연과의 결혼이 과연 성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며 돈에 대한 욕망을 극대화시킬 상황들 속에서 과연 도현은 더럽지 않은 돈으로 나쁘지 않은 부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는 있을까요?

조금만 잘못하면 막장의 기본을 걸을 수밖에 없는 <마이더스>는 장혁과 이민정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 조합에 여전히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김희애와 조연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는 천호진의 열연으로 첫 회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제시대 일본을 도우며 돈을 벌기 시작했던 재벌가가 검은 돈을 움직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그 부자의 살림을 맡게 된 주인공이 과연 그 검은 실체와 마주하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극 초반 강연을 통해 밝혔던 '돈=더럽다와 부자=나쁘다'는 일반적인 공식이 과연 바뀔 수 있도록 만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우들의 열연들은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막장과 걸작 사이에서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로 경쾌한 출발을 한 <마이더스>가 과연 걸작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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