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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Documentary 다큐

명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그안엔 인간과 자연이 있었다

by 자이미 200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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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BC에서 방송되었던 <북극의 눈물>은 다큐멘터리로서는 의외로 많은 호응을 받으며 명품이라는 칭호까지 부여받기도 했습니다. 어느 방송 시청률 부럽지 않은 관심과 <북극의 눈물>이 품고 있는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들의 공생속에서 자연파괴가 부르는 재앙을 심도있게 잡아내 극찬을 받았었지요.
그런 MBC가 다시 1년에 가까운 제작기간을 들여 <북극의 눈물> 못지 않은 대작을 준비했습니다. 2010년 초 부터 방송이 시작될 <아마존의 눈물>은 제목에서도 연관성을 찾을 수있듯 최전방 북극에서 세상을 관조했던 그들이 이번에는 태초의 보고인 '아마존'에서 다시 한번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탐구했습니다.

커다란 전제인 [지구의 눈물]중 북극에 이은 아마존 오지에 대한 시선은 그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충분히 알 수있을 듯 합니다. 더불어 현대 문명과는 동떨어진 태초의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기에 다양한 의미들을 담아낼 수도 있었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많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아마존의 눈물'은 '제작진의 눈물'과도 동의어로 전달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아프리카의 눈물'만 남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아마존의 눈물' 에필로그 <슬픈 열대 속으로>의 내레이션은 '선덕여왕'으로 스타가 된 김남길이 맡았습니다. 그저 처음 시작하는 울창한 밀림을 지닌 아마존의 모습을 접하면서 이미 압도당한 상황에서 그들은 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했으며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제법 상세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1987년에야 그들의 존재가 알려졌다는 뽀뚜르라는 나무막대를 아랫입술에 달고 다니는 조에 부족과의 만남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힘든 과정을 겪고나서야 아마존에 들어갈 수있었던 제작진들은 원시부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은 문명세계에서 들어온 낯선 이들의 신기한 물건들을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왠지 아마존의 원시부족이라면 무섭고 사람도 먹을 것 같은 편견은 그들의 순박한 웃음과 우리와 별반 다를 것없는 그들의 생활속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그저 그들에게 문명만이 없을 뿐 그들은 태초 인간이 살았을 법한 행동양식과 그들만의 문화를 통해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400년이 넘는 나무 사마우마가 시야를 가리고 지구상 절반이상의 동식물이 산다는 생태계의 보고답게 제작진들의 카메라에 담긴 아마존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경이로운 모습들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호주의 명물이자 느림보의 대명사인 코알라와 이웃 사촌지간처럼 느껴지는 느림보 슬로스는 아마존에는 생존해 있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야생 아마존에서 느림보 슬로스가 살아남을 수있었던 이유가 바로 아마존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줄 듯 합니다. 아마존을 이야기하고 아마존의 존재을 투영하기에 가장 적합한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아마존과 어울려 보이지않은 슬로스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최대 3m에 달한다는 화석어 삐라루꾸는 아직도 아마존에는 2m에 달하는 원시어종인 이 진기한 물고기가 살고있었습니다. 워낙 진귀해 이젠 멸종어종이 되어가는 삐라루꾸는 어쩌면 점점 파괴되어가는 아마존과 함께 인간의 탐욕이 원시시대부터 살아왔던 종을 마감시켜버릴지도 모릅니다.

거친 원시에서 자라날 아이들을 위해 마티스 부족이 행하는 의식은 문명인들의 시각에서도 혹독해보이기만 할 뿐입니다. 와우라 부족은 '우까우까'라는 경기를 통해 남자가 아닌 여자들의 용맹함도 볼 수있었습니다. 아마존의 여전사의 아마조네스는 아마도 그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유도를 했던 제작진도 직접 우까우까를 해보았지만 조그마한 그들의 힘은 감당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물고기의 이빨로 몸을 단련시키는 '삐유와'는 원시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정신과 육체를 단련시키기 위해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는 그들의 삶은 그렇게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성인기에 들어선 어린 딸에게 그들의 의식을 행하며 기본적인 이성간의 문제를 논하는 모습속에서 장소만 다를뿐 동일한 감성을 지닌 인간임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거대한 아마존의 수많은 부족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과 문명의 이기가 그들을 어떻게 파괴시켜나가는지 생생하게 담아냈음을 그들은 에필로그를 통해 전해주었습니다.

간염으로 고생하는 부족민들 죽음직전에 살아난 부족장의 이야기, 아빠에게 버림받고 마을의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는 어린 소녀 릴리아니를 통해 그들은 아마존 부족의 삶을 좀 더 깊이있게 투영하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35배에 이르는 광대한 열대 우림은 세계 산소량의 20%이상을 공급하며 지구 전체의 기후와 환경보존의 근간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런 그곳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문명인들의 침입으로 원시부족들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염병들로 죽어가야만 했습니다. 말라리아, 간염등에 노출된 그들은 면역성이 없어 순식간에 부족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원시림들을 불로 태워버리고 그 자리에 값싼 소를 키워 수익을 내려는 인간의 이기심에 수많은 원시림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재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내에 아마존의 열대림의 40%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는 전세계 공급하던 산소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상상도 할 수없는 자연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렇게 사라져가는 자연이 마지막 공격을 해오는 상황은 이미 우린 익숙하게 목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극의 얼음들이 녹아내리고 아마존의 원시림들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 삶을 파괴하는 행위와 다름없음을 말입니다.

흡혈곤충 삐용에 물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제작진들의 아마존 촬영은 사투에 가까웠습니다. 아마존강을 지배하는 육식물고기 피라냐들을 옆에 두고 강물속에서 촬영을 감행해야만 했던 그들. 아마존강에만 존재한다는 분홍색 돌고래 보뚜는 신기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과일을 먹고 산다는 땀바끼라는 물고기,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우는 아로아나, 2m가 넘는 수중 물고기 삐라루꾸등은 진귀한 경험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부족들이 가진 낯선 문화와 동화되어가는 과정은 문명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1년여를 공들여 만들어낸 '아마존의 눈물'은 본격적인 시작도 하기전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1월 8일부터 본방송이 시작되는 '아마존의 눈물'은 프롤로그인 <슬픈 열대속으로>를 시작으로 2010년 1월 8일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1월 15일 2부 <낙원은 없다>, 1월 22일 <불타는 아마존>, 1월 29일에는 에필로그 형식의 4부 <250일간의 여정>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1월 한달동안 우리가 미쳐 알지못했던 그리고 알 수도없었던 '아마존'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어떻게 자연이 파괴되어가고 문명이 원시를 죽이고 있는지를 탁월한 영상과 인간적인 시선으로 담아내줄 듯 합니다. 태고의 자연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과 그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탐욕을 그린 <아마존의 눈물>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값진 다큐멘터리가 아닐 수없지요.   

'제작진의 눈물'로 만들어낸 '아마존의 눈물'은 사투끝에 만들어낸 이시대 최고의 환경 다큐멘티리의 가치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과의 상생을 그린 명작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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