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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도 달력과 씽크 커피 통해본 거부할 수없는 무한도전의 매력

by 자이미 200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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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버라이어티이면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달해주는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호불호는 있을 수밖에는 없는 법이고 당연하게도 '무한도전'에도 이는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의 무한도전스러운 행동들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버라이어티 본연의 웃음속에 그들만이 담아낼 수있는 감동과 의미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곤 합니다. 방송이 단순한 바보상자라고 욕먹지 않고 사회참여와 소통이라는 다양함과 순기능들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영리한 상자임을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무도 달력

그들의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무도달력'은 당연하게도 올해도 출시됩니다. 첫 예약을 받는 날은 오픈과 동시에 과도한 접속자로 인해 사이트 접속이 불가할 정도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달력중에도 많은 이들이 '무도달력'을 사기위해 시도한 이유는 단순하지요.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을 하겠다는 의지표명이었기 때문입니다.

9일 현재 30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다른 해와는 달리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다이어리도 벌써 4만부가 팔려 18억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반항을 일으키는 '무도달력'의 매력은 그들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판매된 달력 수입금 4억 5천만원중 5천만원은 남아프리카 최빈국 스와질랜드 우물을 파는 공사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소식은 달력을 구매한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없습니다. 방송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고 시청자들과 함께 나눔을 통해 우리보다 못한 이들에게 무언가를 베풀 수있다는 것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렇게 그들은 방송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이뤄내고 많은 이들이 동참해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에 함께 할 수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몇 천원일 수도 몇 만원일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노고에 동참함으로서 함께한다는 동질감은 '무한도전'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다이어리는 이미 완판이 되어버렸고 달력도 크리스마스 이전 예약분도 모두 소진된 상황입니다. 구매조차도 쉽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원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직도 살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요.

씽크커피

무한도전의 뉴욕 여행은 참 많은 이야기들을 양산해내었습니다. 논쟁에서 부터 즐거움까지 나아가 방송중에 등장했던 뉴욕 NYU 근처 씽크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다시한번 훈훈한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씽크커피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곳은 공정무역을 하는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저개발국 농민들이 생산한 커피, 초콜릿, 면화같은 상품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시민운동을 말합니다.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고 국내에서도 몇년전부터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알려지면서 NGO를 중심으로 공정무역을 일반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커피가 주가 되기는 하지만 초콜릿 판매나 면화를 이용한 옷을 판매하는 곳들도 점점 늘어나면서 윤리 소비를 확산해나가고자 하는 움직임들은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확대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노출을 하지만 않았지만 방송후 많은 이들은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자에 의해서든 네티즌이나 시청자에 의해서든 뒤늦게 알려진 이 사실은 '무한도전'을 더욱 의미있게 바라볼 수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난 '뉴스 후 - 커피의 진실'을 통해서 국내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폭리 문제와 더불어 공정무역을 소개한바 있습니다.(우리는 스타벅스, 커피빈에서 무엇을 소비하나?)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폭리를 취하는 중간업자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저개발국 농민들을 돕기위한 공정무역은 환영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호들갑이냐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의식적으로 내보이지 않아도 생활속에 내재되어있는 태호 PD를 중심으로 그들의 개념을 많은 이들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존경은 강요한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물며 많은 이들이 폄하하는 바보상자속 예능프로그램의 프로듀서를 존경한다는 이들이 늘어간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뜨악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올곧은 시선으로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는 그를 존경하는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모든것을 관통하는 것은 관심과 배려

무한도전의 이런 모습들속에는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알 수있게 해줍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들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방송으로 보내준적이 많습니다. 사회를 비판하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면서 그들은 웃음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내곤 했습니다.

달력을 팔고 방송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건내는 근간에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밤'이 쌀집 아저씨의 복귀로 '감동'을 앞세워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미 '무도'에서는 오랜시간동안 약자에 대한 애정과 사회를 건전하게 바라보는 시각속에서 무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일밤'이 직설적인 눈물을 무기로 감동을 이야기하지만 '무도'는 경쾌한 웃음속에 감동을 전달함으로서 버라이어티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담아내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페이소스를 보여주는 '무도'의 매력은 감히 그 누구도 따라올 수없는 그들만의 스타일로 굳어져가는 듯 합니다.
기름으로 물든 태안을 이야기하고 철거민, 사회빈민들에 대한 진한 관심을 표명합니다. 가족간 소통을 이야기하고,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기도 합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그들만의 대안을 내놓기도 하며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매니저를 자임해보기도 합니다. 

핸드볼, 레슬링, 에어로빅, 봅슬레이등 소외된 이들과 함께 부흥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을 모시고 그들만의 러브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고 사비를 털어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도 합니다. 농촌을 찾아 농민들의 어려움과 쌀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더니 한국의 음식을 알리겠다며 뉴욕으로도 건너갑니다. 

방송장악에 맞선 총파업에 동참해 잘나가던 무도를 쉬기도 합니다. 김태호 PD는 공식석상에서도 개념과 의미를 담은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부족함과 잘못을 질책하는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방송을 통해 유쾌하게 자신들의 진심을 전달하는 센스도 갖추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요? 그들의 매력은 소외된 이들을 배려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과 버라이어티의 기본인 재미에 다양한 함의들을 담아내는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속에 그들의 매력과 진정성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때문에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무한달력과 씽크 커피속에 담겨져 있는 그들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무한도전이 가지는 가장 빛나는 매력이 아닐 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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