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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무사 백동수 1회-미친 시대 진정한 영웅이 탄생할까?

by 자이미 201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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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암울하면 많은 이들은 영웅을 찾고는 합니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는 드라마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시티헌터'에 이어 SBS는 '무사 백동수'를 내세워 영웅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웅의 탄생, 시작부터 만만찮은 기운이 느껴졌다




후대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고 분석하는 정조 시대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다뤄지게 되었습니다. 의견들이 분분할 수도 있지만 정조의 사상은 후대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입니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는 판자촌에서 열 한 달 만에 손발이 뒤틀린 채 태어나 정조의 호위무사가 된 백동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한 인물에 대한 일대기가 아니라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백동수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기에, 많은 이들은 <무사 백동수>에 기대하는 것이 많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제작진이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 권력을 손에 쥔 대통령도 돈을 거머쥔 기업가도 아닌, 김연아가 국민적 영웅이 되는 사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드라마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대통령은 권력을 가지고 돈을 가진 기업인들에게 모든 특혜를 몰아주며 서민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상황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1700년대 같은 시대상의 재현이 드라마에 영감을 주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선 최고의 무사 김광택과 병자호란 직후 청의 용골대가 남겨둔 살수집단 흑사초롱과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흑과 백이 명확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단조로움을 주기는 하지만 응원할 수 있는 대상이 명확해지며 열광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작과 함께 김광택(전광렬)과 흑사초롱의 패두인 천(최민수)와의 벌판에서의 대결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넓은 벌판에 매 한 마리가 날아다니고 당대 최고의 무사가 벌이는 대결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지요. 더욱 그들의 대결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역적모의를 했다는 이유로 참수를 당할 처지에 놓인 백사굉의 모습이 동시간대 진행되며 궁금증을 유발시켰기 때문입니다.

노론 세력에 의해 청과 대립 관계에 있는 사도세자를 몰아내려는 역모에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백사굉이 대신 삼족멸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고 무사 집안인 백사굉이 죽음에 처해진다는 사실은 그를 따르고 사도세자를 보필하던 이들에게는 힘겨운 일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영조가 김광택에게 준 '구생패'를 꺼내 백사굉을 살리려 하지만 그가 살아나면 사도세자가 위협에 처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참수를 앞두고도 의연한 백사굉은 김광택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를 부탁합니다.

사도세자를 보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의연하게 내놓은 백사굉과 그런 그를 위해 남겨진 아이를 거둬야만 하는 김광택의 운명은 힘겹기만 합니다. 절친이 자신의 눈앞에서 참수를 당하고 있음에도 어찌할 수없는 나약한 자신의 자책할 틈도 없이 백사굉의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구해야만 하는 김광택은 자신이 가진 무예로 적을 막아냅니다.

삼족멸문을 당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곧 죽음일 수밖에 없기에 열 한 달이 되도록 배 속에 아이를 품던 백동수의 모는 판자 집에서 힘겹게 아이를 낳습니다. 하지만 그런 억압된 상황은 아이의 팔 다리가 뒤틀리게 태어나게 했고 갓난아이 백동수의 운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의 역경을 넘어서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몸에 타고난 장애만이 아니라 삼족멸문이라는 어명으로 인해 끓는 물에 넣어져 죽는 팽형에 처해질 운명 속에서 김광택이 팔 하나를 버리고 아이를 살려내는 과정은 시청자들을 놀라 게 만들었습니다. 죽음을 넘나드는 상황속에서 어렵게 죽음을 면한 백동수가 어떻게 최고의 무사가 되어 가는지는 궁금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화려한 무예와 흥미로운 극적 전개가 예고된 첫 회는 의외의 몰입 감으로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태어나는 것부터 남들과 달랐던 백동수. 핏기가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팽형까지 당할 처지에까지 몰렸던 그가 어떻게 장애와 죽음을 이겨내고 조선 최고의 무사가 되는지는 이 드라마의 핵심이자 흥미로운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권력과 부패에 맞서는 과정들은 시청자들에게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과연 거친 삶을 살아온 백동수가 민초들이 바라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정의로운 협객으로 민초들의 편에 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궁금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시대에 간절히 바라는 영웅은 등장하지 않고 대리만족이라도 하듯,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영웅을 갈구하는 대중들에게 무사 백동수는 특별함으로 다가올까요?

첫 회는 전광렬과 최민수의 카리스마 대결이 흥미로웠습니다. 당대 최고의 무사들이지만 극단적인 편에 서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설정은 극적인 재미와 긴장을 유도하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끌고 갑니다. 살수패들인 흑사초롱과 당당한 조선을 세우려는 이들과의 대립은 당연히 흑과 백의 대결이 될 수밖에는 없고 이런 대결 구도는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기만 합니다.

돌아온 쌍칼 박준규와 박원상과 박철민의 미친 조연들의 향연도 <무사 백동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듯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세자 역을 맡은 오만석의 등장 역시 초반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등장도 하지 않은 이계인, 성지루, 김응수, 안석환 등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대단한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인지를 보여줍니다. 막강한 조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드라마는 다양한 색채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창욱과 유승호가 벌이는 대립 구도와 윤소이와 신현빈이 벌이는 여주인공들의 대결 구도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무사 백동수>를 기대하게 합니다. 흑사초롱 여초상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버림받아 살기만 가득한 존재로 자란 여운 역을 맡은 유승호가 아역에서 벗어나 강인한 성인 배우로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영웅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시대. 맞춤형 영웅은 탄생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백성들을 위해 정의를 실천하는 그가 악의 무리들에 대항해 싸우는 모습은 현대인들에게는 그 어떤 이도 해주지 못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강렬한 액션과 흥미로운 이야기는 벌써부터 대작의 기운을 풍기고 있습니다.

찻잔 속의 달을 보며 칼로는 벨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김광택과 조금이라도 흔들릴 수 있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백사굉의 말은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과연 김광택은 달을 벨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백사굉의 아들 백동수를 통해 흔들리는 달이 아닌 달 자체를 벨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줄까요?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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