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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1시간 전-박명수가 남긴 자신감 무도 멤버들에게는 재앙이 되다

by 자이미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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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라는 이적과 유재석의 노래도 이지만, 무도는 방송 중 멤버들이 그저 웃자고 한 말들도 현실이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말 조심을 하지만, 결국 그 말의 책임감은 언제나 그들에게 찾아온다. 이번에는 자신감은 외치며 노력보다 자신감만 있다면 된다는 박명수의 말이 사실인지 도전에 나섰다. 

자신감으로 순발력을 키워라;

신입 조세호 트레이닝, 1시간 전을 통해 동장군이 된 기상 캐스터 도전기



한파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풀렸지만 강한 한파가 한바도를 감싸며 극가의 추위가 무엇인지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 막강한 추위가 덮친 날 그들은 자신감을 무기 삼아 색다른 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시작은 평화롭고 모든 멤버들이 만족할만한 재택 근무였다. 그룹 영상 채팅이 익숙한 멤버들도 있었고, 너무 낯설어 입장조차 쉽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 모인 이들은 색다른 만남에 만족해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상황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뜬금없는 먹방 방송을 시작했다. 


라면을 외치자 마자 경쟁하듯 각자 라면을 끓여 먹방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방송을 하는 사람들의 숙명처럼 다가왔다. 분량 책임감이 강하게 전해지니 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할당량을 해냐야 한다는 그 막중함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였으니 말이다. 


생각지도 못한 낯선 도전을 하기 위해 마지막 여유였다. 김태호 피디가 웃으며 등장해 밝힌 그 도전의 실체는 모든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어디로 무슨 일을 위해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1시간 전에 상황과 맞닥트려야 하는 과정이 결코 쉬울 수 없었으니 말이다. 


암막으로 쳐진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눈과 귀를 완벽하게 가리고 도전 과에 앞에 선다. 그 긴장과 두려움이 극대화된 순간 드러난 도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 이번 <무한도전 1시간 전>의 핵심이다. 자신감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박명수의 말 한 마디는 그렇게 무도 멤버들에게는 재앙이 되는 순간이었다. 


어느 순간 하하가 아이들 생일 파티에도 간다는 말이 반복된 상태에서 하하에게 내려진 과제는 당혹스러움이었다. 칠순 잔치가 펼쳐지는 곳에 내던져 진 후 1시간 동안의 준비를 마친 후 행사를 해야 한다. 생일 파티 전문이라는 소문을 감당해야 하는 하하로서는 난망할 수밖에 없었다.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가족들이 모인 칠순 잔치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생일 파티는 민망함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레게 가사를 개사 해 나름 호응을 이끌어 보려 했지만 눈높이 맞추기에 실패했고, 겨우 트로트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기는 했지만, 하하가 할 수 있는 일은 행사가 끝난 후 가족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였다. 


양세형에게는 한 시간이 추가 되었다.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절차가 더 복잡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그의 눈앞에는 비행기만 보일 뿐이었다. 1시간 동안 승무원 교육을 받고 곧바로 항공기에 올라타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5시간 동안의 여정은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말도 안 되는 영어 발음으로 기내 방송도 하고, 승무원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수행해 가는 과정이 쉬울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안정적으로 임무 수행을 마친 양세형은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를 먹는 것은 그날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도전의 핵심은 조세호였다. 고정으로 확정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도 체험은 결코 쉽지 않았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식구가 되어 함께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올 겨울 가장 추웠던 날 새벽. 조세호 역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가려진 채 목적지로 향했다. 


눈을 뜬 그의 앞에는 방송 준비 중인 이들이 가득했다. 그에게 주어진 것은 바로 '일일 기상 캐스터'였다. 생방송으로 기상 정보를 현장에서 전달하는 방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강추위 속에서 생방송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베테랑들에게도 힘든 일이니 말이다. 


1시간 전 현장에 도착해 먼저 중계를 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고 지도를 받지만 그게 쉽게 될 수는 없다. '프로 답변러'라고 하지만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갑작스러운 첫 생방송은 엉망이었다. 


스튜디오의 앵커와 답변을 주고 받는 과정은 실패였다. 딜레이 시간을 확인하지 못한 조세호의 실수가 이어지며 말들이 겹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니 말이다. 여기에 중요한 날씨 정보는 없고 '프로 답변러'의 임기웅변만 존재했다. 첫 실수는 곧바로 만회 되었다. 


동장군으로 분장한 조세호는 정확하게 날씨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과 중계 과정에서 2초 정도 딜레이가 있다는 것을 숙지한 후 첫 번째 생방송에 비해 보다 능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세 번째 방송에서는 현장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극강의 추위 속에 회사 출근도 고역인데 방송 인터뷰라니. 이는 너무 과한 도전 과제였다. 비록 인터뷰에는 실패했지만 조세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 뉴스 제작진들도 처음에는 조마조마하고 실수로 당황하기도 했지만, 여유를 찾고 마지막 분량에서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맞춰 마무리한 조세호에게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의 '1시간 전' 역시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순발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은 <무한도전 1시간 전>은 조세호를 위한 맞춤형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여기에 달라진 MBC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반가웠다. 


그동안 폐쇄적이었고, 이명박근혜를 위한 방송으로 전락했던 MBC의 변화는 뉴스 현장에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태하게 권력을 위한 충성 방송을 하던 진행자들은 모두 사라졌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그들과 함께 콜라보를 하는 무도의 선택은 그래서 반가웠다. 


MBC가 정상적으로 살아나야만 한다는 절대적 가치는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다. 그리고 최승호 사장의 취임 후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실수도 있고, 지난 과오가 적폐처럼 발목을 잡는 경우들도 생기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그리고 무도는 그렇게 MBC 뉴스와 함께 흥미로운 도전에 나섰고, 그 역할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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