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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술래잡기 모든 것을 독점한 정준하 물리친 유재석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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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의 재해석은 흥겨웠습니다. 첨단기기를 동원해 광범위하게 진행된 술래잡기는 가장 진보한 형식의 놀이였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특별한 무기를 활용해 술래를 잡는 과정은 그 자체가 바로 무도였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유재석이 모든 것을 가진 정준하를 물리치고 최종승자가 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영특한 두뇌와 튼튼한 다리로 최종승자가 된 유재석이 갑이다

 

 

 

 

일곱 명의 멤버들에게는 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무기들이 주어졌습니다. 물론 복불복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이 무기들은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선물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민망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GPS나 차, 돈 등은 곧바로 사용하며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무기를 받은 유재석은 난감하기만 했습니다.

 

자신이 술래가 되었을 때나 사용이 가능한 시간 줄이기는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쓸모없어 보이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술래를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준하는 차와 GPS를 가진 강자가 되었습니다. 술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GPS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차까지 가진 정준하는 모든 것을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무기를 가진 정준하 옆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그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술래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10만 원이라는 돈을 가진 하하도 정준하가 없다면 술래잡기를 수월하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절대 갑은 바로 정준하였습니다.

 

정준하와 달리, 오직 두 발로만 움직이는 유재석은 극과 극의 체험이었습니다. GPS로 게임 시작과 함께 술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기동력 좋은 차를 타고 술래를 잡으러 가는 정준하와 달리 유재석은 오직 감과 건강한 두 다리만으로 술래를 잡아야 했습니다.

 

단순한 감이 아니라 게임의 규칙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의 영특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준하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탁월한 게임 해석 능력 외에는 경쟁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노홍철이 술래가 되어 한강으로 향하고 자신을 잡으러 오는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무모한 선택을 합니다. 여전히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추적하는 이들을 물리치는 대담한 행동은 역시 노홍철다웠습니다. 정준하와 하하, 그리고 길이 함께 도착해 노홍철을 추적하지만, 이미 물속으로 들어간 그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박명수가 스파이 사진을 가지고도 힘겨워하는 것과 달리, 유재석은 노홍철이 한 마디 던졌던 단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추론해 그가 어디에 있을 것인지 추측해 결국 한강으로 오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술래가 되어 도망가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속에서 추적자들을 도발시키던 노홍철을 잡은 것은 바로 유재석이었습니다. 하하가 물속에 뛰어들자마자 추위에 놀라 다시 올라오기 바쁜 상황에서 유재석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노홍철을 잡는 과정은 대단했습니다. 과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노홍철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유재석의 체력과 순발력과 판단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정보를 독점한 정준하의 행동은 흥미로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정준하는 자신이 가진 것이 이번 게임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준하에게 기생해야만 하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 역시 우리시대를 풍자하듯 흥미로웠습니다.

 

권력이란 일반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정보를 가지면서 시작됩니다. 그런 절대적인 우위는 상대를 힘겹게 하고, 이런 우월감이 곧 권력으로 키워집니다. 정준하의 모습은 바로 권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하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것들을 독점한 정준하는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고 이런 행동들은 결과적으로 자승자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조력자를 활용해 효과적인 게임을 해왔던 길이 정준하를 추적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남은 유재석과의 대결은 버거웠습니다. 영특함으로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유재석을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조력자와 스파이, 그리고 차와 돈, GPS까지 모든 것을 가진 정준하와 길이 술래시간 절반과 변장만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이들과 아무것도 없는 유재석의 대결 구도는 결국 부당한 권력과 맞서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정보를 독점한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유재석의 모습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독점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기술이 무엇인지 유재석은 명쾌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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