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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식스맨 5인5색 아이템 대결 김태호 피디의 전략 성공했다

by 자이미 201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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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인 다섯 명의 식스맨 후보들이 제안한 아이템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제안들이 무도 멤버들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대결 과제라는 점에서 후보자 다섯 명의 대결은 치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방송으로 제작되었고,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5인5색 무도가 되고 싶다;

서로 다른 아이템으로 식스맨을 가려내라, 김태호 피디의 전략은 성공했다

 

 

 

 

무한도전의 식스맨 최종 후보들인 강균성·광희·장동민·최시원·홍진경은 기존 무도 멤버들과 자신들이 제안한 기획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승부를 담은 이 프로그램의 성패가 곧 식스맨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이들은 치열했습니다.

 

장동민은 박명수와 '전설의 주먹', 홍진경은 정준하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광희는 정형돈과 '패션황', 최시원은 하하와 '뚜르 드 서울',  강균성은 유재석과 '단발머리 특공대'라는 제목으로 자신들의 제안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다른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무한도전 식스맨>은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김태호 피디의 식스맨 선정 과정의 핵심은 바로 이런 서로 다른 각자의 제안들이 하나의 방송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사실입니다. 서로 다른 다섯 가지의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충돌을 하는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아닌 다수의 제안들이 서로 경쟁을 하는 방식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재미있었습니다.

 

다섯 개의 아이템이 방송이 된 후 최종적으로 제작진들에 의해 선정될 식스맨은 아직 누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장동민이 가장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태호 피디 스스로 그 무엇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로 부인했습니다. 다만 유재석에게 과부화된 무게를 나눌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식스맨 테스트의 주된 핵심은 그들의 프로그램 진행 능력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작은 했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 오늘 방송만으로 식스맨의 윤곽을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장동민과 홍진경, 그리고 광희와 최시원의 프로젝트는 실체를 드러내며 진행되고 있었지만, 강균성의 제안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모으는 것에서 그쳤기 때문입니다.

 

연예인 중 최고 주먹은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만든 장동민의 제안은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MMA 룰에 따라 연예인 최고의 주먹을 가려내자는 제안은 여러 아이템 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러 방송에서 연예인 주목 순위를 정할 정도로 이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이런 호기심을 장동민이 실제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수준까지 이끌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할 소재를 찾아서 실행에 옮겼다는 것만큼은 분명 인터사원인 장동민으로서는 큰 점수를 부여받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훈과 이동준을 찾은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처럼 주먹 순위에 대해 기대감이 높은 그들과 쉽게 출연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싸움이 아닌 스포츠로 만들어 이제는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이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흥미요소는 여전히 높습니다. 과거 무도에서 진행했던 '프로레슬링 특집'과 유사한 재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은 증폭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홍진경이 제안하고 정준하가 함께 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식상할 수도 이는 아이템입니다. 과거에 많이 등장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새로울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엿보게 한 것은 재미있게도 현재 우리 시점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토토즐'에서도 증명되었듯 현재 시청자들은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고 느끼는데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준하를 통해 연결된 스타들 역시 임달화나 알란탐등 과거 홍콩 영화를 추억하기에 적합한 인물들이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임달화의 경우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친한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알란탐의 경우 과거 홍콩 영화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나 가슴 뛰게 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제안은 과거 회귀에 대한 요즘의 추세를 잘 반영한 아이템으로 다가옵니다.

 

추자현을 통해 중국 스타를 섭외하려 했지만 비자문제로 급선회를 해서 홍콩 스타로 그 시선을 국한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제안했던 방식대로 누군가의 소개를 통해 해외스타를 만난다는 설정 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과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시점에는 홍진경의 이 제안이 호평을 받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광희와 정형돈의 '패션황' 프로젝트는 흥미롭기는 하나 식상함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패션 지적질로 큰 호응을 얻었던 정형돈과 나름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광희가 패션 메이크오버를 하겠다는 제안은 그리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워낙 다양한 케이블 방송에서 메이크오버를 하고 있고, GD에 대한 패션 지적으로 이미 웃을 수 있을 만큼 웃음을 다 뽑아낸 상황에서 이 제안은 큰 관심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광희의 소속사 여직원에 대한 스타일 점검을 시작으로 조정치와 유병재가 등장하며 관심을 유도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가장 핵심인 패션에 대한 메이크오버가 다른 출연진들의 아이템에 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정형돈과 유재석이 함께 했었던 패션보다 이번 패션이 더 충격적이고 재미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최시원과 하하의 '뚜르 드 서울' 역시 큰 점수를 받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는 아이템이 그렇게 신선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능에서 대세를 넘어 일상이 되어버린 먹방과 사이클을 하나로 묶고 여기에 기부를 얹어 나름의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먹방과 사이클이라는 조화 역시 그리 신선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맛집을 찾아가는 과정이 차가 아닌 자전거로 대치되었을 뿐입니다. 그나마 기부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서 자신들의 먹밤에 의미를 담기는 했지만 이런 식의 제안들은 핵심이 무엇인지를 모호하게 한다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강균성과 유재석의 '단발머리 특공대'는 평가를 유보해야 할 듯합니다. 김숙과 신봉선, 남창희를 섭외해 특공대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방송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고편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프로젝트 개요에서도 드러났듯 대신 일을 해주고 그 대상은 봄날 꽃놀이라도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그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균성의 50가지 성대모사가 차 안을 가득 채운 상황에서 단발머리를 한 인물들인 김숙과 신봉선을 섭외하고, 단골 아닌 단골인 남창희까지 하나가 된 모습은 익숙합니다. 유재석의 지인들인 그들의 출연은 새롭다기보다는 식상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고생하고, 대신 노동자는 하루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안은 흥미롭습니다.

 

5인5색 아이템이 시작된 시점에서 평가는 아직 무의미합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그 제안들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내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과연 다섯 명의 식스맨 후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과 제작진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입니다.

 

무도 멤버들이 함께 하기는 하지만 주도적 역할은 식스맨들이어야 합니다. 무도 멤버들과 함께 한다는 이유로 소극적이거나 부수적인 입장이 된다면 이는 곧 식스맨 탈락 후보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태호 피디는 그래서 영악할 정도입니다.

 

테스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누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시청자들과 교감을 긴밀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오디션은 성공입니다.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지략 대결이 시작된 오늘 방송을 통해 김 피디의 전략 전술이 제대로 성과를 얻고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식스맨에 대한 궁금증만이 아니라 대결 과제로 나온 다섯 가지의 아이템을 모두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도전 식스맨>은 풍성한 재미를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미션 수행 후 결절된 식스맨이 누가될지 알 수는 없지만, 모두가 아쉬운 존재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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