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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스 리플리 11회-허술한 반전과 계속되는 거짓말과 침묵하는 남자들

by 자이미 201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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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감추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미리는 자신의 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거짓을 늘어놓는 그녀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장명훈은 미리가 자신에게 했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었고 유현 역시 조금씩 그녀의 거짓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알기 시작한 거짓말, 그녀를 구원해줄 이는 누구인가?



거짓으로 자신을 만들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어가는 미리. 그런 미리의 거짓들이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굵은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잡았던 장명훈. 그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와 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생각이었던 미리에게 문제는 장명훈보다 더욱 대단한 존재가 등장했다는 점입이다.

송유현과 장명훈 사이에서 위험한 양다리를 하던 장미리는 과감하게 명훈을 버리고 유현을 선택합니다. 실연의 상처보다 무겁게 명훈을 덮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거짓들이었습니다. 우연하게 일본 술집에서 그녀가 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지까지 찾아가 확인한 명훈은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여인이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두렵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자신이 술집 여자였음을 숨겼다는 것 보다는 모든 사실들을 거짓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녀가 이야기했던 동경대 졸업도 거짓이고 그렇게 연결된 대학 강단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명훈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학 강단 문제 해결을 하고 호텔 내 미리의 얼굴이 들어간 모든 광고를 회수하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이런 상황도 모른 채 자신이 대학 강단에 서지 못하는 것이 단순히 명훈이 아닌 유현을 선택했기 때문이라 믿는 미리는 그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하지만 에둘러 표현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미리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를 충격으로 몰아갑니다.


그렇지 않아도 유현의 어머니를 만나 이별을 강요받은 상황에서 명훈이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멈추고 돌아섰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미리는 유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기만 할 뿐입니다.

자신에게 위해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녀는 자신을 믿고 있는 유현에게 명훈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여자 문제가 지저분하고 자신에게조차 술을 권하는 등 명훈의 모습이 직원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온다는 미리의 말에 충격을 받은 유현은 직접 명훈을 만나기까지 합니다.

형제가 없는 자신이 형처럼 생각하는 명훈이 그런 인물일리가 없다는 확신은 역으로 미리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다가옵니다.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문제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당당하기만 한 명훈의 모습에서 유현은 뭔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을 듯합니다.

어머니의 반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까지 한 유현으로서는 믿고 싶지 않았던 사실들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실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려는 순간들이 힘겹게 다가올 뿐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 옆에 항상 있었던 호텔 종업원. 그런 그녀가 이제 자신의 어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미리를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하는 현실이 유현에게는 화가 나는 일입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미리에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면서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화가 미리가 자신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이름(자신의 딸과 같은)에서 뭔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찾던 그녀는, 혹시 미리가 자신의 친딸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비밀 금고 속에 간직해 둔 자신의 과거. 스튜어디스였던 자신의 과거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딸과의 단란한 사진 한 장은 그들의 마지막을 장식할 중요한 증거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시작과 함께 그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는 점은 허술한 내러티브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미리 스스로만 부정한 채 자신의 모든 어려움을 단번에 뛰어 넘을 수 있는 송유현에 대한 미련과 집착은 점점 해서는 안 되는 짓까지 벌이기 시작합니다. 병실에 있을 때 너무나 따뜻한 손길로 돌봐주던 미리를 잊지 못하던 명훈의 모는 서로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미련을 가지고 미리를 찾아갑니다.

그들의 만남은 명훈과의 만남을 통해 이상함을 느낀 유현이 미리를 만나기 위해 가던 도중 목격하게 됩니다. 카페를 나와서까지 명훈과 다시 시작하기를 권하는 명훈 모와 뿌리치고 자리를 피하는 미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유현은 버스 정류장에서 쓰러진 명훈 모를 급히 병실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녀가 명훈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명훈과 미리에 대한 궁금증은 확신으로 흘러갑니다. 과연 미리라는 여자는 누구인지 찾아본 기록에서도 사진 한 장을 제외하고는 찾을 길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석연치 않은 이야기들은 모함에 가깝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유현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미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그녀가 하는 거짓말의 실체를 알아가는 상황. 그렇게 조금씩 거짓의 허울이 벗겨지는 상황에서도 놓칠 수 없는 유현을 잡기 위해 거짓을 거짓으로 막아내고 있는 미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그리고 그녀의 거짓을 알게 된 남자들은 왜 시원한 복수와 사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 것일까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의 모든 잘못을 덮을 수 있다는 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극적인 반전은 명훈의 모가 숨지면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를 위해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던 여인 미리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만든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그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해집니다. 미리가 만들어낸 거짓의 끝이 어디이고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 이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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