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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스코리아 4회-이연희 등에 날개를 달아준 서숙향 작가의 힘

by 자이미 201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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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였던 이연희가 달라진 모습으로 모든 부담을 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필력을 갖춘 서 작가와 권 피디,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드라마를 이끄니 <미스코리아>가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이자 핵심이었던 이연희의 변신;

본격적인 미스코리아의 길에 들어선 지영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제주감귤아가씨 대회에 출전한 지영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수많은 이들이 모두 경쟁자가 된 상황에서 시작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던 형준은 IMF와 함께 몰아닥친 힘겨움과 사채의 압박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조폭들의 폭행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자였습니다. 투자를 받으면 빚도 갚고 회사도 정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형준이 할 수 있는 것은 미스코리아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을 찾아다니지만 모두 자신을 혐오하는 이들이 전부였고, 돌고 돌아 찾아간 것은 첫사랑인 지영이었습니다. 그나마 형준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스코리아에 나서게 된 것은 그를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걸로서 더는 살아갈 수 없었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마 원장의 제안과 함께 이어진 형준의 요구는 지영에게 결심을 하게 했습니다.

 

제주감귤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등만 하면 500만 원을 받을 수 있고, 그 상금 모두를 자신에게 준다는 형준의 말이 지영을 움직였습니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서는 빈약한 가슴을 수술해야만 한다고 믿었던 그녀에게 그 금액은 수술비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희망퇴직을 하게 되면 그 정도 금액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백화점에 적을 두고 싶었던 그녀는 나름의 꼼수를 선택한 셈이었습니다.

 

 

 

제주로 향해 미인대회를 준비하던 지영에게는 모든 것이 큰 난관이었습니다. 모르는 척 했지만, 돈도 없는 형준과 회사 사람들이 대회를 정상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처음부터 힘든 일이었습니다. 서로 손발도 안 맞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들이 제대로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정장과 한복 등 개인이 갖춰야 하는 것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녀는 백화점에 전시된 옷을 잠깐 몰래 빌리기로 합니다. 하지만 하필 지영을 싫어하는 박부장에게 들키며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이 언제 사라질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보루인 회사에서 짤릴 수밖에 없게 된 지영에게 이번 대회는 절실했습니다. 전 날 중요한 사람을 만나는 술자리에 형준과 함께 간 지영은 그 자리에서 이윤을 만나게 됩니다. 고교시절 수많은 남학생들처럼 자신을 만나기 위해 담배를 사러왔었던 그 남자는 그 자리에서도 자신을 돈으로 사려합니다. 모든 것을 박차고 나선 그녀가 그럼에도 제주감귤아가씨 대회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이 기회가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마 원장을 속이고 출전한 대회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지영은 제안을 받습니다. 자신이 심사위원이지만 모든 점수를 0점을 주겠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1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 보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미스코리아를 만들어왔던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 앞에서 인정을 받아야만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영은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대회였습니다.

 

 


지영의 노력은 결국 시큰둥하기만 하던 비비의 연구실장인 화정을 움직였고, 최선을 다해 대회에 나선 그녀에게는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마 원장에 대항해 미스코리아를 만들고 싶었던 체리 미용실의 양 원장이 다시 스카우트를 제안하고 이를 들은 양 원장 측의 미인대회 지망생들로 인해 엉망이 되고 맙니다. 부러진 하이힐로 인해 무대에서 넘어지기 일쑤였던 지영과 그런 그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형준으로 인해 그녀의 꿈은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형준은 지영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영을 미인대회에 내보낸 이유는 회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회사가 잘 돌아가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면 결코 돌아보지 않았을 첫사랑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독한 악연으로 다시 만난 지영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형준은 더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지영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형준은 이 대회 1위를 하고 마 원장에게 가서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는 지영의 통보를 받습니다. 지영이 그렇게 떠나면 투자를 받을 수 없고 회사도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형준의 선택은 사랑이었습니다. 비록 비겁한 삶을 살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무대 위에서 쓰러진 지영을 더는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 들쳐 업고 무대를 내려온 형준에게는 비록 자신을 떠난다고 해도 그녀가 미스코리아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화장품 회사를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고 싶었던 젊은이들의 야망과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 성공하고 싶은 한 여자의 도전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매력적인 이야기 구조로 얽혀지며 <미스코리아>를 점점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파스타>에서도 드러났지만 서숙향 작가는 여자의 삶과 성공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사랑에 얽매이기만 하는 순종적인 여자나 운명에 자신을 맡기는 여자가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도전을 잊지 않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여성을 그리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도 이연희를 통해 그런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 작가의 작품에는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 여자 주인공이 얼마나 잘 연기를 해주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이연희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지만, 초반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SM 제작이지만 어설픈 아이돌 끼워 넣기를 포기한 그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이연희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여자 배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서 작가로 인해 제대로 변신을 시작한 이연희는 이제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초반 이연희가 보여준 지영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기존의 이연희를 잊게 만드는 좋은 연기라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암울한 시대와 미스코리아라는 이질적인 두 가지를 하나로 묶어 젊은이들의 도전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분명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비록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작인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시청률에서 아직 큰 힘을 보여 지지 못하고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단단함이 저력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치열한 경연장인 미스코리아의 길에 들어선 그들이 과연 어떤 상황들에 처하고 이겨낼지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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